[사설]코로나 장기화, 지역사회 회생전략 준비해야

@무등일보 입력 2021.08.23. 18:47

코로나19가 2년째 장기화하면서 광주 주요 상권 외식업계의 폐점·장기 휴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더구나 코로나 종식이나 백신으로 인한 집단면역에 대한 세계적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어 자구적 대안마련이 요구된다. 지역단위로는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점검이나 대응전략 마련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광주시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해부터 올해 7월 기준 일반음식점(식당·카페·술집) 2천693곳이 폐업 신고를 했다. 지난 해 광주지역 일반음식점 폐업 신고 건수는 1천698건이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천525건) 보다 폐업률이 약 11.3% 늘었다.

이같은 현상에 유서깊은 업종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40년 간 명맥을 이어온 동구 충장로 모 경양식집도 경영난으로 이달 초 임시 휴업했다. 동구 충장로에서 14년 간 운영된 모 대형 프렌차이즈 스테이크 전문점은 지난달 초 문을 닫았다. 광주천~구시청 사거리 일대 술집 10여 곳도 지난 해 말부터 폐업 또는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1913송정역 시장도 폐 점포가 속출했다. 지난 2019년 기준 1913송정역 시장 내 음식점·술집 등 점포는 85곳이었지만 현재 15곳이 폐업, 5곳은 임시 휴업 중이다. 시장 유동 인구도 5분의 1로 줄었다. 코로나19 이전 축제가 열릴 당시 하루 5천여명이 시장을 다녀갔지만, 지난 해 일일 유동인구는 1천여명 대에 그쳤다.

코로나가 몰고온 재앙에 현실적 대안은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지금부터 다양한 방안 모색과 채비를 서둘러야, 정부대응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준비가 중요하다. 관련 업계 직능단체와 각종 경제관련단체, 자치단체의 고민이 더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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