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회사야 어떻게되든? ··· 금타 노조 이래도 돼나

@무등일보 입력 2021.08.19. 18:25

금호타이어 노조가 단체협상 중에 공장 점거 농성에 나서 극단적인 노조이기주의에 매몰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금호타이어노조는 최근 광주공장 2공장을 점거한데 이어 곡성공장 일부를 점검하는 등 강경투쟁일변도다. 심지어 생산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들의 요구가 생산을 중단시켜서라도 성사시켜야할 절박한 현안인지, 과정은 온당한지, 많은 물음들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노조는 사측 입장변화 없음을 빌미 삼고 있지만 중국자본에 팔린 후 이렇다할 경영실적도 못내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단협 중간에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편협한 이기주의라는 지적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 찬반투표에서 51.6% 반대로 부결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하계 휴가비 인상, 광주공장 이전, 임금동결 등을 담고있다. 부결 후 노조는 2018년 중국 더블스타 매각 과정서 합의한 1인당 1천만원 규모의 우리사주 일시 출연과 함께 격려금(추가일시금) 지급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장기화된 코로나, 원자잿값 인상, 미국 반덤핑 관세 등 대내외환경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와 재정부담으로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파업으로 경영정상화가 지연되고 신뢰하락으로 인한 계약차질 등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하강국면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 금타 노사의 불협화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매각 이후 이렇다할 실적회복도 못하면서 매번 되풀이 되는 갈등과 파업은 지역민들에게 피로감과 배반감을 안긴다. 더욱이 노조의 요구는 상식선에서 벗어나 보여 합리적 대응이 요구된다. 매각 후 계속된 마이너스 실적 속 코로나 상황에서 사원 1인당 1천만원 상당의 우리사주배분에 심지어 격려금까지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으로 비친다. 그게 공장을 중단해서라도 얻어야할 절대절명의 요건일까. 연장선에서 사원들과의 공감대나 단합을 이끌어내지 못한 사측 책임도 가볍다 할 수 없다.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금호타이어의 분란과 파업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특정 회사의 문제이지만, 지역민의 애환이 어린 특정 회사의 문제라는 점에서 가벼이 넘길 수없다. 노조는 혹여 편협한 내부이권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돌아보길 권한다. 이와함께 지역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대안도 내놓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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