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광주형 평생주택'이 본궤도에 진입하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광주형 평생주택은 입지와 단지성격, 추진과정 등에서 혁신적 모델로 광주 공동주택의 새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는 제반 행정절차를 마치고 최근 아파트단지 설계공모에 나섰다.
광주형 평생주택은 외곽이나 변두리에 들어서던 과거 공공주택과 달리 도심 번화가 한가운데, 제반 SOC를 기반으로 최고의 작품형 단지를 구축하고, 중대형 평형까지 갖춰 '임시'거처가 아닌 '평생' 살고 싶은 공공주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광주형 평생주택은 상무지구라는 도심 한가운데 들어선다. 생활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에 입지를 구축하고 국공립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 등 다양한 생활SOC로 여타 단지와 차별화를 선언한다. 또 장기공공임대주택으로는 전국 최초로 중형평형을 포함, 공공임대주택의 고급화를 도모했다. 물론 공공임대주택의 취지, 집값 상승과 전세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이다.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제시하는 업체에 단지 건설권을 제공하는, 광주시 사상 최초의 '설계공모'방식의 공공주택 건설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최고의 '작품'을 일반시민들에게 선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를위해 시는 광주형 평생주택이 들어설 상무지구 일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설계자들이 디자인 등에 최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시범적으로 선보일 1호 공공임대주택은 광주 핵심지역인 상무소각장 인근 나대지에 총 460세대 규모로 오는 2024년 입주가 시작된다. 국토부 건설형 공공주택 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다음달이면 설계 당선작이 발표돼 광주형 공공임대주택의 새 모델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시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공공임대주택단지 추진을 환영한다. SOC 등 주변환경을 갖추고 '작품성' 주택단지를 조성해 임시주거가 아니라 '살고싶은' 거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는 공공주택에 대한 대중일반의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지 공공임대주택에 머물지 않고 일반건설사들이 추진하는 공동주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통의 서민들에게 좋은 환경의 고급화된, 저렴한 아파트 거주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에서 벗어날, 한 줌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광주형 평생주택'이 향후 광주 공동주택의 뉴노멀로 자리잡아가길 기대한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