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다 맛있는데···" 광주 '맛 브랜딩' 시급

입력 2021.12.24. 11:27 안혜림 기자
[스페셜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⑨ 미향광주, 식도락 여행 힘들다]
대표 음식거리는 많지만 방문객 '텅텅'
김치·주먹밥 등 브랜드도 녹록지않아
"소프트웨어 부족…융·복합 콘텐츠 필요"
광주 남구 임암동 김치타운 내 김치박물관 상설전시관에 방문객이 없어 조용한 모습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스페셜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⑨ 미향광주, 식도락 여행 힘들다]

광주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음식'이다. '미향 광주'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게 광주에서는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기본은 한다'는 게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국룰'(보편적으로 통용·유행하는 규칙)이다.

이에 맞게 광주에는 한정식, 떡갈비, 보리밥, 오리탕, 육전, 상추튀김 등 대표 음식이 즐비하다. 그러면서 동종 음식점들이 밀집돼 자연스럽게 특화 거리를 이룬 곳도 많은데 동구 무등산보리밥거리, 북구 오리요리의거리, 광산구 송정떡갈비거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광주시의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광주시민들은 지역 관광 자원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식도락'을 꼽을 정도로 스스로 자부심도 크다.

하지만 맛의 고장에 어울리지 않게 '식도락 여행'에서 광주는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음식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광주 7미(味)'를 지정해 육성하는 등 식도락 여행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차나 간판 정비 등 하드웨어적인 투자 못지않게 SNS를 통한 홍보나 차별성 있는 콘텐츠 등 소프트파워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변화하는 소비층의 행태에 맞춘 맞춤형 정책 지원과 함께 지역 대표 음식에 대한 '프랜차이즈 육성'을 통해 지역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그러면서도 관광에서 음식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미향 광주'를 잘 살린다면 관광경쟁력 꼴찌인 광주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무 곳 넘던 보리밥 가게, 5곳으로 줄어

"예전에는 보리밥집이 스무 집도 넘게 있었는데 지금은 다섯 집 정도 남은 것 같아요. 사람은 줄고 물가는 계속 오르니 버티기가 쉽지 않네요."

23일 동구 지산동 무등산 보리밥거리에서 만난 업주 A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 보리밥집에는 광주의 '넉넉한' 인심처럼 풍성한 상차림으로 여전히 사람들이 찾고는 있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손님에 하나둘 없어지는 가게가 남일 같지 않아서다.

그의 말처럼 한 때 보리밥집 십수군데가 밀집해 성황을 이뤘던 무등산 보리밥거리는 5곳이 채 남지 않으면서 보리밥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 A씨는 "보리밥거리로 지정만 하는 게 아니라 거리에 사람이 좀 모일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무등산하면 보리밥이라고 해서 왔는데 보리밥거리에 왔는데 영업하는 보리밥집이 3군데 밖에 없다"면서 "이곳에 지산유원지도 있고 좋은 카페도 많은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40년 장사 그만둔다…변화 따라가지 못해"

북구 신안동 '광주오리요리의 거리'는 텅텅 빈 모습이었다. 십수군데가 밀집된 광주 최대 음식 거리이지만 대부분 식당이 손님 한명 없이 기약 없는 손님만 기다리고 있었다.

23일 찾은 광주 북구 신안동 '광주오리요리의거리'에는 방문객이 없어 거리가 한산하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여럿이 먹는 오리탕 특성상 직격탄을 맞은 게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한 오리탕 가게 직원 이모(55)씨는 "보다시피 장사가 너무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 점심시간에도 거리 자체에 사람이 안 다닌다"며 "거리에 갈수록 사람이 줄어들다가 코로나19로 더 크게 줄어 운영난이 심하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40여년 가량 식당을 운영해온 업주 B씨는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거리가 죽어가고 있었고 코로나 이후에는 아예 발길이 끊겼다"며 "오늘도 사람 한 팀도 안 왔는데 조금만 하다가 식당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업주는 "지자체에서 이곳 거리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지만 상인들이 각자도생하면서 거리 전체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거리에서 만난 안모(58)씨는 "괜찮은 가게가 많이 있는데 막상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다"면서 "아무래도 오리고기가 혼자 혹은 둘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치·주먹밥 집중 육성했지만…

광주의 대표 먹거리인 김치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인 '김치타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찾은 남구 김치타운은 김치박물관, 김치카페 등 다채로운 시설들이 있지만 방문객 없이 덩그러니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이곳 관계자는 "주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단체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아왔다"며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로는 그들이 오기 힘들어지면서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정지수(23)씨는 "근처에 있어 가보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없다"면서 "김치타운의 넓은 부지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광산구 송정역시장에서는 주먹밥 판매를 중단한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식당 관계자는 "광주주먹밥 판매점으로 지정됐었지만 막상 주먹밥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시는 주먹밥을 광주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선정하고 브랜드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 곳곳에 주먹밥을 판매하는 식당 십수곳이 지정됐지만 최근 판매하는 식당이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추튀김 역시 판매 업소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SNS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지자체가 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도로와 간판을 정비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취재 중 만난 한 업주는 "옛날에는 방송에 나오면 사람들이 모였는데 지금은 인터넷에서 입소문 타고 온다"며 "상인들 대부분이 옛날 사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 대표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무등산보리밥거리를 태그한 게시물은 100여개, '오리요리의거리'를 태그한 게시물은 9개에 불과하다. 송정떡갈비거리를 태그한 게시물도 수십개에 불과하다. 오히려 개별 식당의 경우 태그된 게시물이 더 많았는데 오리요리의거리 중 가장 유명한 영미오리탕의 경우 5천개가 넘었다.

반면 대구시 내 대표 음식 특화거리인 '동인동 찜갈비골목'의 경우 수천개의 해시태그가 있다. 안지랑곱창골목의 경우 3만여개에 달한다.

윤혁진 오로지스튜디오 대표는 "광주지역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면 전주나 여수 등에 비해 수십분의 1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적으로 광주가 관광지로 인식이 안 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 내에서는 5미(味)다, 7미(味)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대구하면 막창, 부산하면 회라고 하는 것처럼 광주하면 딱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 음식거리의 음식콘텐츠는 참 괜찮지만 먹고 나서의 소비문화, 예컨대 커플이든 가족이든 와서 음식 말고 놀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것인데 이건 광주의 전체적인 문제"라며 "음식콘텐츠가 좋기 때문에 우선 와서 먹어보는 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유명 방송프로그램이나 대형 인플루언서에 노출해 방문율을 높이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다른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간판 등 각종 시설물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담당 지자체 또는 기관에서 음식거리 브랜드 정체성에 맞게 가로등, 간판, 지도, 표지판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음식특화거리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통해 거리가 일종의 테마파크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순히 음식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자원 등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면서도 "지역 대표 맛집에 대해서는 백화점 입점, 프랜차이즈화 등을 유도해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수도 있고 더불어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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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강기정 시장님 당황하셨어요?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마치고 시청 집무실에서 MZ세대 공직자들과 도시락 오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직자들과의 공감 지평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취임 첫 행사로 MZ세대 직원들과의 오찬 소통을 가진데 이어 첫 정례조회도 600여 공직자와의 상호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에 개최되는 7월 중 정례조회는 강 시장과 직원들간 상호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처음 주재하는 정례조회인 자리인 만큼 공직자들과 시장이 서로에게 궁금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는 자리이다.예민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 시장의 의지를 담아 이날 행사 주제도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로 정했다.강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가장 먼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임기를 시작했다.40세 이하 MZ세대 직원 10명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미팅을 갖은 것.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달라는 직원들의 건의를 수렴해 다양한 직급 간 소통 창구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나 보다는 우리, 나아가 조직 발전과 광주 전체의 나은 미래를 위한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광주시는 매달 첫번째 주 화요일에 시장, 부시장, 실·국장, 직원들이 참석하는 정례조회를 연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