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쇠퇴한 게 광주 모습 같다" 어쩌다 이런 말까지

입력 2021.10.29. 08:02 이삼섭 기자
[스페셜 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 ⑥생태유원지, 무관심 속 방치]
무등산 등지고 도심 관광지 접근성 높아
한 땐 호남 제일···변화 없는 모습에 외면
강 한가운데 섬 ‘희귀성’에 잠재력 내재
카페·식당 망하고 시설 엉망 "이젠 바꿔야"
26일 오후 동구 지산유원지에서 시민들이 모노레일을 탑승해있다. 모노레일 탑승장의 글귀가 시간이 흘러 지워진 상태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스페셜 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⑥ 생태유원지, 무관심 속 방치]

"지산유원지를 보면 광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는 것 같아요. 한때 번영했지만 투자도 변화도 없이 언제나 현상 유지만 하다가 쇠퇴하는 모습…."

광주의 대표 유원지 하면 패밀리랜드를 필두로 지산유원지와 송산유원지(송산근린공원)를 떠올린다. 이 중 동구 지산유원지와 광산구 송산유원지는 각각 광주의 상징이자 자부심인 무등산과 황룡강이라는 자연을 바탕으로 한 생태유원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하나 공통점은 제대로 된 투자 없이 방치돼 있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 두 유원지를 보고 광주의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 두 유원지는 인색한 투자와 방치 속에 낡은 시설물과 뜸한 방문객에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한땐 신혼여행지…지금은 "아직도 있었나요?"

"우리 또래 사람들은 다 여기서 결혼하고 놀러 오고 그랬던 추억이 있을 거예요. 그랬던 1980년대와는 다르게 지금은 침체돼 있죠. 지산유원지가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26일 오후 동구 지산유원지 입구에서 만난 김승재 상인회장은 "시와 사업주체 간의 문제로 유원지가 다소 방치돼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 지산유원지 호수는 덩굴과 울타리로 얽혀 출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호수 가운데에는 텅 빈 매점 건물이 무성한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호수는 창문이 깨진 식당과 폐가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곳곳에는 이끼가 자라 녹색으로 변한 나무벤치가 놓여 있었다.

지산유원지 호수 인근 나무벤치가 이끼와 덩쿨에 둘러싸여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유원지 바깥쪽에 놓인 무등파크호텔과 모노레일에는 그나마 사람이 왕래하고 있었지만 이곳마저도 1980년대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기자가 방문한 모노레일 탑승장 1층에는 사람 한명 없이 건축자재만 쌓인 모습이었다. 한명의 모노레일 조종사만 두 곳의 탑승장을 왕복하며 시민들의 탑승을 안내했다.

호텔 측면 '키즈테마파크' 건물은 입구에 부착된 '영업 준비중' 안내문이 무색하게 잡동사니가 쌓인 창고로 변해있었다.

유원지 인근에 거주하는 50대 주민 김모씨는 "유원지는 완전히 방치돼 사람들이 올 만한 시설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광주 송산유원지 내 족구장 시설이 네트가 없는 상태로 주요 기둥 부분이 녹슬어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송산유원지, 인색한 투자에 수해 겹쳐 발길 '뚝'

지난 27일 오후 5시 찾은 광산구 송산유원지. 송산유원지 버스정류장에서 둘러본 근처의 모습은 처참했다. 문명의 종말을 맞은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있다면 이곳일까.

바로 앞 '허니비'라고 적힌 카페는 멋진 외관이 무색하게 오래 영업을 안 한 듯한 모습이었고 바로 옆 편의점도 우거진 풀로 들어가는 계단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바로 앞 '반달정' 식당은 깨진 창문과 뜯어져 나온 문, 쓰레기로 뒤덮인 모습에 폐가를 방불케 했다. 송산유원지의 터줏대감으로 1968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곳이지만 영업난과 함께 지난해 수해로 폐업한 뒤 방치돼 있다. 근처 사주카페도 마찬가지로 문을 닫은 지 오래된 듯 강아지풀과 잡초들로 뒤덮여 있었다.

광주 송산유원지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 수해와 영업난으로 폐업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대충 자갈로 바닥을 깔아 놓은 주차장을 지나자 송산유원지라고 적힌 조형물을 보고서야 송산유원지에 온 것을 실감했다. 아무렇게나 주차된 차량 몇 대가 보였을 뿐 사람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한때 시민들로 차 놓을 틈이 없었다던 지역 주민들의 말이 공허했다.

그 옆에 큰 글씨로 '임시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보였다. 지난해 수해를 입은 뒤 지금까지 방치되다 11월부터 재해복구에 들어간다는 안내였다. 현수막을 뒤로 하고 다리를 건너면 탁 트인 풍광과 함께 강 한가운데 놓인 '모래섬'인 송산유원지가 보였다.

갈색의 잔디로 뒤덮인 넓은 운동장이 보였다. 아무렇게나 나 있는 잔디에 곳곳이 움푹 들어가 있어 조심히 걸어야 했다. 미끄럼틀이 있는 작은 어린이 놀이시설은 녹슬고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접근을 막는 띠가 둘려 있었다. 족구와 배드민턴장은 네트도 없이 녹슨 기둥만이 초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광주 최고의 수상 액티비티였던 오리보트는 흔적을 찾아볼 수도 없었다. 선착장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뒷배를 보이며 뒤집혀 있고 옆에 노 하나가 있어 한때 보트도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몇 가지 묻기 위해 관리사무소 문을 두드러 봤지만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근처 어등산 등산을 마치고 잠깐 들렀다는 김모씨(45·서구)는 "놀 것도 기대할 것도 없고 특별히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에 여름에 쉬려 몇 번 온 적이 있는데 캠핑하고 산책하는 것 빼고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게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근처 주민인 양동호씨(41)는 "지금은 이래도 2000년대 초 개장하고 나서는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이 많아 차 댈 곳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투자가 안돼서 점차 방문객이 좀 줄다보니 카페 같은 것은 망하고 지난해 수해가 겹치면서 식당(반달정)도 폐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투자가 이뤄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규제에 막혀 번번이 무산된 걸로 알고 있다"며 "별다른 시설이 없는 게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혁신·변화 발목 잡은 '사업자 리스크'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자락 품에 안겨 있는 지산유원지는 지난 1976년 유원지로 지정된 후 당시 전국 최고 수준의 호텔로 대표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기도 하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모노레일'과 '리프트' 등 액티비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호남 제일의 유원지로 군림한 지산유원지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지산유원지가 개발되지 못하는 가장 큰 문제는 광주시가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994년 사업자 부도 뒤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한 지산유원지를 재탄생하기 위해 광주시는 지난 2018년 사업시행자를 나경인터내셔널로 지정했다. 그러나 토지 소유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법원이 해당 지정을 무효화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지산유원지 대표호텔인 신양파크호텔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또 다른 대표호텔인 무등파크호텔은 다음 달 내 완공을 목표로 놀이기구 신규 설치를 진행하는 중이다. 무등파크호텔 측은 "침체됐던 유원지 부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바이킹 등 4개의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 과거의 모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등파크호텔 모기업은 지산유원지 사업시행자 지위를 박탈당한 나경인터내셔널이다.

상인들과 지역민들은 제대로 된 유원지 발전 전략을 세워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김승재 상인회장은 "이전부터 광주시 측에 공영개발을 요구해 왔다"며 "단순 놀이공원 조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시에서 좋은 조건으로 개발해 시민들의 힐링공간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광주시의 무관심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모씨는 "그동안은 말이 좋아 유원지지 입구부터 쓰러진 집들이 많아 방치된 상태였다"며 "일부 시민들이 직접 건물을 정비했을 뿐 시 차원에서는 말로만 개발을 외치고 해준 게 없다"고 불평했다.


◆생태 레저파크·애견파크 조성 등 의견 봇물

송산유원지의 경우도 그간 인색한 투자로 번번한 시설은 없지만 광주 유일의 강 한가운데 유원지라는 점에서 잠재력은 높은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과 광주시에서도 송산유원지를 대표적인 광주시민의 쉼터, 여가공간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익주 광주시의원은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에 송산유원지를 대규모 레저타운(휴양지)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광주에 관광레저 힐링 공간이 필요하다"며 "송산유원지와 인근 황룡강 일대에 세계적 관광레저타운을 건설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광주에 외지인을 끌어올 만한 킬러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도 "현재 송산유원지와 관련해 근린공원을 추진하고 있고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생식물원과 휴양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놨는데 적극적인 민간 투자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양 씨는 "오래전 이곳에 워터파크를 만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규제에 막혀 무산되고 결국 오리배만 운영됐다"면서 "광주시민으로서 이곳에 워터파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애견테마파크가 없는데 이참에 만들어서 광주에 많은 반려견이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민간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줘야 하는데 그간 사업들 무산된 거 보면 힘들지 않을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광산구 공원녹지과는 "송산유원지는 지난해 수해를 입은 뒤 지난 8월까지 응급복구를 마쳤고 이번에 재해복구사업 예산이 내려와 11월 한달 간 공사를 진행한 뒤 12월부터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안혜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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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강기정 시장님 당황하셨어요?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마치고 시청 집무실에서 MZ세대 공직자들과 도시락 오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직자들과의 공감 지평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취임 첫 행사로 MZ세대 직원들과의 오찬 소통을 가진데 이어 첫 정례조회도 600여 공직자와의 상호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에 개최되는 7월 중 정례조회는 강 시장과 직원들간 상호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처음 주재하는 정례조회인 자리인 만큼 공직자들과 시장이 서로에게 궁금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는 자리이다.예민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 시장의 의지를 담아 이날 행사 주제도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로 정했다.강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가장 먼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임기를 시작했다.40세 이하 MZ세대 직원 10명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미팅을 갖은 것.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달라는 직원들의 건의를 수렴해 다양한 직급 간 소통 창구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나 보다는 우리, 나아가 조직 발전과 광주 전체의 나은 미래를 위한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광주시는 매달 첫번째 주 화요일에 시장, 부시장, 실·국장, 직원들이 참석하는 정례조회를 연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