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바이킹 썰렁한 광주 "드라켄 타러 경주월드"

입력 2021.09.29. 18:56 안혜림 기자
[스페셜 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 ④ 테마파크 30년전 그대로]
여가 '끝판왕' 놀만한 테마파크 전무
사람 없어 둘만 탔다는 패밀리랜드
40대 "소풍때 왔는데 변한 게 없어"
타 지자체들은 "경제 효과" 유치전
"VR·메타버스 탑재 첨단파크 만들자"
28일 오후 광주패밀리랜드의 한 놀이기구가 이용객 두명을 태운 채 운행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스페셜 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 ④ 테마파크 30년전 그대로]

복합관광시설이자 여가 문화의 '끝판왕'(특정 분야의 최고) 격인 테마파크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은 커져가지만 지역 내 마땅한 곳이 없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도시들이 전략적으로 테마파크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지역민들의 여가 욕구를 충족해주는 것과 비교해 광주·전남에서는 관련한 소식이 전무하다.

그러는 사이 지역 내 테마파크는 노후해 지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역민들은 서울과 경기권은 물론 경북 경주까지 '원정 체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테마파크 산업은 대중적 편익이 크고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만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 노후화된 광주패밀리랜드도 '재탄생' 수준의 혁신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3일 오후 광주패밀리랜드의 놀이기구가 가동을 멈춘 채 방치돼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낡고 빛바랜 '광주 최대 테마파크'

"바이킹이랑 범퍼카를 저희 둘이서만 탔어요. 놀이공원을 전세 낸 느낌으로 놀 수 있어서 좋아해야 하는 건지…. 근데 사람이 너무 없어 분위기도 안 살고 즐길 수 있는 것도 그다지 많지 않아 아쉬워요"

지난 28일 남자친구와 광주패밀리랜드를 찾은 장소영(21)씨는 타고 싶었던 기구가 대부분 운영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매점조차 문이 닫혀있어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기자가 찾은 광주패밀리랜드에는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썰렁한 모습으로 멈춰있었다. '후룸라이드' 수로에는 아예 물이 말라 있었고 관람차는 30분 가까이 돌아가지 않았다.

몇 없는 운영직원들은 손님을 따라 이곳저곳의 조작부스를 옮겨다니며 기구를 작동시켰다. 테마파크 내 식당 등 상점가는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놀이공원 정문 앞에서 만난 한 상인은 "평일에는 사람이 적다 보니 이쪽 노래방이나 식당은 대부분 주말에만 문을 연다. 그래도 날씨가 좋은 가을이라 그나마 사람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최대의 놀이공원인 광주패밀리랜드는 지역 여가시설로서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최초 개장할 당시와 변함없는 모습과 노후화로 시민들이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발길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그 이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던 터였다.

광주시 서구에 사는 40대 여성 이모씨는 "어렸을 때 소풍하러 다녔던 곳인데 지금 가봐도 변한 게 거의 없다"며 "아이들과 갈 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가끔 가는데 저도 아이도 별로 재미없어 한다"고 말했다. 또 서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최근에 경주월드에 '드라켄'(롤러코스터)이 재밌다고 해서 갔었는데 지방에서 청년들이 이렇게 바글바글한(많은) 곳은 오랜만이었다"며 "이런 거 보면 광주 사람들 참 불쌍하다. 나름 광역시인데 경주까지 가야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다이빙코스터로 지난 2018년 도입된 경주월드 리조트 내 어트랙션 '드라켄'의 모습 경주월드 공식 SNS 제공

◆주요 도시 테마파크 유치 사활

그동안 지방에서도 지역별로 놀이공원 등의 테마파크는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와 퀄리티, 콘텐츠 등이 부족한 탓에 서울 롯데월드나, 경기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등으로 향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여가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민들의 여가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테마파크 유치에 주요 도시들이 사활을 걸고 나서면서 지방에도 규모 있는 테마파크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내년 3월 개장될 예정인 '부산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다. 부산시 기장군에 약 110만평의 대규모로 조성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위치한다. 30여 곳이 넘는 놀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 테마파크에 연간 3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약 2천2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내년 5월에는 강원 춘천에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가 조성된다. 40여개의 놀이기구와 다양한 어트랙션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1천600여명의 고용까지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도는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4조6천억원 규모의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경주월드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에버랜드, 롯데월드에 이은 '3대 테마파크'로 불릴 정도로 위상을 얻고 있는 경우다. 1985년에 개장한 경주월드는 노후화가 시작한 2000년대 이후 대형 어트랙션(놀이기구)을 들여오면서 경상권을 넘어 수도권 수요까지 끌어오고 있다. 특히 2018년 국내 최초의 다이빙코스터인 '드라켄'이나 올해는 패밀리 셔틀 코스터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워터파크인 '캘리포니아 비치'까지 개장하기도 했다.

내년 3월 개장 예정인 '부산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 조감도

◆지역경제 기여 커…"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이렇게 지자체가 테마파크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이유는 주민에게 직접적인 여가 활동 기회를 주면서도 고용창출과 다양한 파급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대표적 장치산업인 테마파크는 건립 당시부터 지역 건설경기 부양효과가 있다. 그뿐 아니라 테마파크 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다양한 지적서비스가 필요해 소프트웨어 산업과도 밀접하다. 무엇보다 테마파크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가 커 지역경제에 기여도가 크다.

그러나 놀이공원으로 대표되는 테마파크는 건설비용이 클뿐 아니라 유지비 또한 많이 들기 때문에 대기업이라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서울 롯데월드나 용인 에버랜드도 대기업인 롯데와 삼성이 수익보다는 사회공헌을 위한 성격이 크다. 지역별로 있는 놀이공원 등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비용이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탓에 지자체가 대기업 등에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면서 유치에 공을 들인다.

이때문에 최근 추진되는 대규모 테마파크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테마파크 단독이 아닌 다양한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융복합화해 수익성을 올리는 추세다. 부산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 춘천 레고랜드, 화성 국제테마파크 등도 상업시설과 호텔 등이 어우러져 있는 복합관광단지로 개발된다.

그러나 테마파크는 유지비가 큰 탓에 입지가 좋은 수도권 또는 부산처럼 관광객이 많은 도시에게 유리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9년 광주시가 광주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을 구상한다고 했을 당시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기도 했다.

광주시가 테마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대규모 시설보다는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첨단산업이 융복화된 차별화된 미래형 테마파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나윤 광주시의원은 "지난 3월 시정질의를 통해 광주패밀리랜드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상현실을 겸한 체험형 테마파크 조성을 제안했다.

내년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호남에 22세기형 디즈니랜드 유치를 유치하자는 공약을 각 대선후보 캠프에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광주패밀리랜드는 지난 1991년 지역 기업인 '금호개발'이 조성해 개장한 놀이시설이다. 지난 2011년부터는 금호개발이 광주시에 기부 체납해 광주시가 기업으로부터 사용료를 받고 일정 기간씩 수탁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안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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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강기정 시장님 당황하셨어요?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마치고 시청 집무실에서 MZ세대 공직자들과 도시락 오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직자들과의 공감 지평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취임 첫 행사로 MZ세대 직원들과의 오찬 소통을 가진데 이어 첫 정례조회도 600여 공직자와의 상호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에 개최되는 7월 중 정례조회는 강 시장과 직원들간 상호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처음 주재하는 정례조회인 자리인 만큼 공직자들과 시장이 서로에게 궁금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는 자리이다.예민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 시장의 의지를 담아 이날 행사 주제도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로 정했다.강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가장 먼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임기를 시작했다.40세 이하 MZ세대 직원 10명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미팅을 갖은 것.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달라는 직원들의 건의를 수렴해 다양한 직급 간 소통 창구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나 보다는 우리, 나아가 조직 발전과 광주 전체의 나은 미래를 위한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광주시는 매달 첫번째 주 화요일에 시장, 부시장, 실·국장, 직원들이 참석하는 정례조회를 연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