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발길 뜨고 '마이스' 발 붙일 곳 없는 광주

입력 2021.09.18. 09:04 안혜림 기자
[스페셜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③ 호캉스, 광주엔 없어요]
MZ세대 특급호텔 프러포즈한다는데
5성급 전무, 관광트렌드 따라잡기 꽝
국제회의 유치해도 마땅한 호텔 없어
고부가가치 MICE산업도 경쟁력 제로
추진 족족 불발···"전략적 유치 필요"

[스페셜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③ 호캉스, 광주엔 없어요]

"결혼할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해주고 싶었는데 광주에 마땅한 호텔이 없어서 다른 지역 가서 했어요. 친구들끼리도 호캉스 많이 하는데 보통 서울이나 부산으로 많이 가고요. 진짜 광주에도 호캉스 제대로 할 만한 곳 생겼으면 좋겠어요."

나주에 거주하는 공무원인 박모씨(29)는 "일 년에 두세 번씩은 꼭 친구들과 함께 호캉스로 소문난 특급호텔을 가는데 주로 서울과 부산"이라며 "광주에서 홀리데이인호텔이나 라마다호텔이 있지만 오래되기도 했고 솔직히 호캉스라기보다는 숙박에 맞춰져 있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 산하 한 기관에서 국내외 대형 회의 유치를 담당했던 한 간부급 인사는 "굵직한 회의를 유치할 때 광주에서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지만 회의를 진행하기 위한 규모를 갖춘 특급호텔이 없어 번번이 막히거나 애를 먹고 있다"며 특급호텔 필요성을 호소했다.

국내 대표 여가 활동과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호캉스와 마이스(MICE) 산업의 성장으로 특급호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광주에서는 이를 충족할 만한 특급호텔이 부족해 도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 여가 문화이지만 광주서는 '그림의 떡'

호텔에서 휴가(바캉스)를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 '호캉스'는 어느덧 국내 대표적인 문화가 됐다. 통상 4성급 이상의 특급호텔에서 이뤄지는 호캉스는 단순히 숙박하는 것을 넘어 일상을 탈피해 호텔에 체류하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누리고 이를 다시 SNS 등에 공유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제주도나 부산처럼 휴양관광지를 가지 않더라도 도심 내에서 휴양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 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특급호텔이 전국 대도시에서 자리를 잡는 추세다.

특히 여럿이서 가면 그렇게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경험과 고급 서비스, 탁 트인 풍경을 누릴 수 있는 특급호텔은 MZ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에게 폭발적 인기다.

17일 '호텔스컴바인'이 제공한 '2021 호캉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희망하는 여행 유형을 묻는 질문에 호캉스를 꼽은 이들이 36.8%로 가장 많았다. 6개월 내에 호캉스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을 비롯해 다양한 여행에 제약이 생기면서 호캉스가 더욱 대세로 자리 잡은 것도 한몫했다.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소비 여력이 충분한 중장년층에서도 특급호텔은 가족모임이나 가족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민은 멀리 가지 않고 광주에서도 호캉스를 누리고 싶어하지만 특급호텔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떠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광산구 우산동에 거주하는 김은주(55)씨는 "지난 해 가족과 처음으로 호캉스를 했는데 너무 좋아서 그 후로 계속해서 가고 있다"면서 "광주에는 호캉스를 갈만한 데가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실제 17일 기준 광주 내 특급호텔은 2곳에 불과하다. 이마저 호캉스의 핵심인 수영장이 있는 곳은 '홀리데이인 광주'이지만 실내수영장으로 '호캉스족'이 원하는 야외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수영장은 아니다. 반면 다른 대도시들은 호캉스 문화 확산과 호텔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특급호텔이 지속해서 느는 추세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특급호텔(4·5성) 개수는 서울이 66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과 인천 12곳, 대구 5곳, 울산 3곳, 대전 3곳(심사 중인 '오노마 대전' 포함), 광주 2곳이다.


◆체류 관광 핵심…"글로벌 브랜드 호텔 필요"

특급호텔은 단지 여가 시설로서 기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행과 비즈니스 등 국내외 이동이 활발하고 또 관광산업이 비중이 커지면서 특급호텔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여행객들은 숙소를 정하고 지역에 체류하면서 소비를 하기 때문에 '체류형 관광'의 핵심 요소다.

광주 내 기업들은 물론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한국전력을 비롯해 많은 공기업이 있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방문한 이들의 특급호텔 수요도 많다. 문제는 광주가 특급호텔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데 있다.

광주지역 대학에서 호텔경영을 가르치는 한 교수는 "우리가 해외로 여행할 때 힐튼호텔이나 매리어트호텔처럼 브랜드 있는 특급호텔을 찾는 것은 브랜드호텔에 대한 신뢰와 고급스러움이 폭넓게 인정 받고 있기 때문에 수요 또한 많다"면서 "광주가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브랜드 있는 5성 특급호텔 하나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자신이 호텔경영을 가르친 학생이 취업할 수 있는 호텔 일자리가 지역에 없어 타지역으로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 여실히 드러났다. 귀빈 등 VIP급 인사에 대해서는 5성급 호텔에 묵게 해야 하지만 광주 내 이를 만족하는 호텔이 없어 멀리 여수까지 보내 엠블호텔(현 소노캄여수)에 묵게 해야 했다.

특히 특급호텔이 부족해 숙소를 쪼개기하거나 광주 내 비즈니스 호텔과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3성급 숙박업소까지 동원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특급호텔 없어 마이스산업 경쟁력 약화"

무엇보다 특급호텔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MICE)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실제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평가할 때 전시·회의시설과 숙박시설 규모로 평가한다. MICE 산업이란 회의, 인센티브 여행, 컨벤션, 전시회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분야의 복합 전시 산업으로 대규모의 인원이 도시에 방문해 체류하면서 숙박, 음식, 여가 등에 소비를 하면서 지역에 파급되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

한국관광공사의 '2019 MICE 참가자 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회의 참가자는 1인당 약 310만원 가량을 쇼핑·숙박·식음료 등에 소비했다.

대형 국제회의 등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1천명 이상 인원이 동시에 회의 등 행사를 할 수 있는 5성급 특급호텔이 필요한 경우가 다수다. 이 때문에 광주마이스산업 관계자들은 대형 행사를 유치하기도 힘들뿐더러 유치한다 하더라도 숙박은 여수 등 타지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했다. 턱없이 부족한 특급호텔에 광주의 마이스산업 경쟁력이 발목 잡히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정순애 광주시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3일 제280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광주를 찾은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광주가 아닌 서울이나 여수 등으로 숙박을 위해 떠나고 있고 국내 관광객들도 대부분 당일치기 일정으로만 광주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급호텔 부족은 대형 행사 유치 차질은 물론, 도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며 마이스 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광주시가 개최 건수에 비해 매출액이 낮은 이유는 대형 행사를 유치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특급호텔 전략적 유치…광주는 어등산·신세계 무산

특급호텔이 가지는 유무형의 파급효과로 광역지자체는 특급호텔을 전략적으로 유치하려고 시도한다. 최근 대전 유성구에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에는 신세계 계열의 특급호텔 '오노마'가 입점했다. 오노마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한 400평 규모의 초고층 수영장 등이 포함된 특급호텔이다. 현재 호텔등급 심사 중이지만 최소 4성 또는 5성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곳 호텔은 대전컨벤션센터(DCC)가 바로 옆에 있어 마이스산업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특급호텔은 수익성이 좋지 않아 대기업에서도 국제적인 도시인 서울이나 부산 등이 아니면 선뜻 나서지 않는다. 대전시가 입찰 과정에서 신세계 측에 지역 마이스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 호캉스 수요 등을 이유로 특급호텔 건립을 요청했고 신세계 또한 상업시설를 운영하는 대가로 특급호텔 건립을 받아들인 윈-윈 전략이었다.

광주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대기업에 특급호텔 유치를 요청하거나 민간투자 방식으로 특급호텔을 건립하려고 했다. 지난 2015년 당시 윤장현 광주시장의 요청으로 광주신세계가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에 7천억원 규모의 특급호텔과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다 무산됐다. 광주시가 광산구 어등산 일원에 추진하는 특급호텔이 포함된 '어등산관광단지'는 상업면적이 지나치게 축소되는 바람에 대기업들의 불참으로 현재까지 삽 한번 뜨지도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 등 마이스산업 선진도시는 물론 부산이나 대구, 대전 등 대부분 주요 도시에서도 마이스산업은 핵심 시설인 컨벤션센터(전시시설)를 중심으로 특급호텔, 쇼핑몰,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들을 복합화하는 추세다. 마이스 참가자들이 업무와 쇼핑, 휴양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집적도를 높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실제 한국은행은 2017년 보고서를 통해 광주 마이스산업이 좋은 숙박시설 부족, 쇼핑·관광 등 부족해 파급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광주의 MICE 행사기간은 대부분(88.8%) 1일로 전국(68.7%)에 비해 당일 행사가 많았다는 것이다.

광주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갖고 특급호텔을 비롯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설들을 전략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이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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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강기정 시장님 당황하셨어요?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마치고 시청 집무실에서 MZ세대 공직자들과 도시락 오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직자들과의 공감 지평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취임 첫 행사로 MZ세대 직원들과의 오찬 소통을 가진데 이어 첫 정례조회도 600여 공직자와의 상호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에 개최되는 7월 중 정례조회는 강 시장과 직원들간 상호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처음 주재하는 정례조회인 자리인 만큼 공직자들과 시장이 서로에게 궁금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는 자리이다.예민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 시장의 의지를 담아 이날 행사 주제도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로 정했다.강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가장 먼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임기를 시작했다.40세 이하 MZ세대 직원 10명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미팅을 갖은 것.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달라는 직원들의 건의를 수렴해 다양한 직급 간 소통 창구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나 보다는 우리, 나아가 조직 발전과 광주 전체의 나은 미래를 위한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광주시는 매달 첫번째 주 화요일에 시장, 부시장, 실·국장, 직원들이 참석하는 정례조회를 연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