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공연으로 화합의 장 열어
해군 제3함대 사령부는 17일 흑산도 종합체육센터에서 지역 주민과 장병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과 함께하는 민군화합 힐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도서지역 장병들과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민·군이 문화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함대에서 배로 최대 6시간 이상 떨어진 도서부대 장병들은 그간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환경에 놓여있었고, 상황이 다소 호전된 지금도 바깥만큼의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3함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헌신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장병들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하고자 함대 군악대는 물론 해군 홍보대와 초청가수로 이루어진 문화공연을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전문 MC의 사회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은 3함대 군악대의 흥겨운 밴드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서 가수 키아라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열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걸그룹 헤이걸스가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열정적 무대를 펼치며 이날 공연은 마무리되었다.
객석에서는 장병들과 주민들, 부모님과 어린이들이 한 데 어울려 공연을 즐겼다. 오랜만에 접한 문화공연에 관람객들의 미소가 가득했고, 신난 장병들이 일어나 춤을 추자 모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몇 년 만에 열린 문화공연에 주민들은 연신 감사함을 표했고, 장병들 역시 흑산도에서 처음 느껴보는 즐거움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임주완 3함대 군악대 하사는 "흑산도까지 정말 먼 거리를 달려왔지만 주민들과 장병들이 어우러져 미소짓는 모습을 보니 피곤함이 싹 가시는 것 같다"며 "전우와 국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해드릴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공연을 관람한 흑산 진리 이장 임유택(50세)씨는 "외딴 곳에서도 열심히 근무하는 해군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히려 주민들을 위해 바다를 건너 공연까지 준비해주니 신이 나면서도 한편으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해군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신안 1004섬 분재정원 '명자나무 특별전' 신안군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004섬 분재정원에서 명자나무 분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 관람로 및 유리온실에 명자나무 분재 100여 점을 전시,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명자나무 꽃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명자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꽃은 단성으로 짧은 가지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의 꽃이 달리며 4∼5월에 분홍색·적색·담백색 등으로 다양하게 핀다. 과실은 타원형으로서 길이 10㎝ 정도이며 청황색이다.이번 명자나무 분재 특별전은 분재정원이 매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분재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되었다. 지역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분재 문화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신안군 관계자는 "매월 계획 중인 다양한 분재 특별전을 통해 분재 문화의 확산에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1004섬 분재정원 명자나무 분재 특별전이 종료되면 내달 말에 철쭉분재 특별전이 개최되며, 매월 새로운 주제의 특별전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신안=박기욱기자 pkw480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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