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분양시장 '찬바람'···경매시장은 '후끈'

입력 2023.11.08. 16:59 한경국 기자
아파트분양전망지수 4개월째 하락
2개월 연속 기준점 아래 수준 기록
광주 아파트 경매 114건 올해 최대
평균 64건보다 2배 가까이 늘어
지지옥션 제공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아파트 경매시장은 역대 최다 기록을 쓸 정도로 뜨겁다. 아파트 수요자들이 분양이 아닌 경매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지 주목된다.

광주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광주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5.0로 전월 대비 15.0p 떨어졌다. 광주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80이하로 밑돌게 된 것은 5개월만이다.

그동안 광주의 아파트분양전망은 들쭉날쭉한 움직임을 보였다.

6월에는 84.2에 그치다가 여름부터 7월 120.0, 8월 115.8, 9월 100.0을 기록하는 등 기준점인 100.0을 웃돌며 낙관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10월 90.0으로 빠지더니 2개월 연속 기준점을 아래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도 비슷하다. 11월 전월 대비 13.4p 하락한 70.4로 전망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강세를 보이던 서울도 전월 대비 7.5p 하락한 92.5로 내려오며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밑돌았다.

인천 17.9p(103.6→85.7), 경기 5.4p(102.6→97.2)도 모두 하락하며 기준선을 하회했다.

이밖에 대구 30.1p(107.4→77.3), 대전 13.0p(89.5→76.5), 부산 10.6p(96.3→85.7), 울산 8.6p(80.0→71.4) 등 모두 부정 전망이 커졌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반면에 광주아파트 경매시장은 불이 붙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천629건으로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이 중 1천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34.9%) 대비 4.9%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 보다 2.0명이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1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대치다.

최근 1년새 광주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월 평균 64건에 그친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높다.

또 낙찰가율은 85.5%로 9월 대비 1.2%p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다.

5월까지 70%대에 머물렀던 낙찰가율은 이후 6월부터 80%를 넘어섰고, 9월과 10월에는 85%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권지혜 주택산업연구원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하고, 아파트 경매 건수가 크게 늘었지만, 경매 때문에 분양시장이 위축됐다고 단정짓기는 아직 어렵다. 다만 요인중에 하나로 볼 수는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인허가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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