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수요 해소시점서 다시 하향 안정화 국면 진입 가능성 커

안도걸경제연구소 안도걸 이사장은 14일 "현재의 주택수급 상황과 거시적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볼 때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는 당장의 거주목적이 아니라면 주택구매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안 이사장은 이날 "8월 주택거래 동향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확대와 주택가격 상승은 정부의 인위적 시장부양 정책 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주택수요 규제가 대폭 완화된 상태에서 올해 초 개시된 4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50년 만기 특례보금자리론) 등 유동성이 풀리면서 2021년 말 최고점 대비 상대적 저가 상태인 주택에 대한 구매수요가 살아나면서 주택거래량이 늘고 주택가격도 상승했다는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의 주택수급과 거시적 경제여건을 종합하면 추가적인 주택거래량 확대나 주택가격 상승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게 안 이사장의 관측이다.
8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전달보다 꺾인 반면 주택매도 물량(매물)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늘고 있고, 앞으로 역전세에 대비한 매물 출시도 가세하고 있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로 지목했다.
여기에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수출 모두 7, 8월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제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물가 불안으로 고금리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등 악화되는 거시경제 여건도 주택 실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 수준도 실수요 확대에 실질적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이사장은 "최근의 여건변화에 반응했던 주택수요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다시 하향 안정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주택자와 같은 실수요자들의 경우 당장의 거주목적이 아니라면 한걸음 떨어져 면밀히 분석해보고, 구매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밀어내기 분양 예고 속 광주도 '민간공원' 4천세대 분양할까 광주 도심 전경. 분양 비수기로 불리는 12월을 맞아 전국적으로 밀어내기 분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그동안 물망에 오르내렸던 '민간공원' 사업이 속속 분양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현재 거론되는 있는 공원들마다 1천 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올해 중으로 분양에 나설 경우 한 달 만에 올해 전체 물량의 70% 수준인 4천여 세대가 시장에 공급되는 셈이다.28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12월 중 분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곳은 위파크 일곡공원(903세대),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3 BL(1천466세대), 송암공원 중흥 S클래스&에스케이뷰(1천575세대) 등 3천944세대에 이른다.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광주지역 분양은 15개 사업 5천608세대였다는 점에서 3개 사업의 분양 규모는 전체 물량의 70.3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특히 이번에 물망에 오르는 분양 아파트들의 경우 모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1천 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이 중 일부 사업은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오기도 했다.하지만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분양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일곡공원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분양 소식이 들려왔지만 실질적인 분양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3개 사업 모두 12월 분양이 아닌 내년으로 미뤄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하지만 3곳 모두 모델하우스 준비를 마치는 등 사실상 청약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는 점에서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분양에 앞서 업체 간 일정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중외공원과 일곡공원의 경우 생활권이 중복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분양 일정이 겹칠 경우 분양 결과가 수요층 중복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또 현재 분양시장 자체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인해 대출에 대한 부담감이 큰 데다 분양가격 역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낮은 가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분양가와 금리 역시 분양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곡공원 등 이번에 분양 대기에 나선 민간공원의 경우 이미 분양 준비를 모두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체마다 분양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금융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분양을 마냥 미룰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조만간 분양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한꺼번에 분양이 이뤄질 경우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민간공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업체들 간 일정에 대한 고민도 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 청약통장 감소세 속 광주지역 2순위 가입자 증가 왜?
- · 광주 민간아파트 ㎡당 546만원···전국 평균 웃돌아
- · 광주·전남 지역거주자 주택소유 비중 전년보다 줄었다
- · 광주서 첫 역전세 대규모 보증사고 현실화 "대책 마련 시급"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