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얼어붙은 아파트 거래
지난해 12월 거래 443건 불과
월 매매건수 첫 네자릿 수 붕괴
평균매매가 한달새 2천634만↓
“설 이후 거래 상황 지켜봐야”
침체된 지역 주택시장, 올해 전망은 ②얼어붙은 아파트 거래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이 역대급 '한파'를 만났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세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역대급 '거래절벽' 상황에 놓인 현실이 여실히 나타나면서다.
11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443건으로 전 달(1천843건)보다 무려 76%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월간 거래량 중 가장 낮은 수치이자 월평균 거래량이 세 자릿수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12월과 1~2월 등 겨울철 방학 시즌을 맞아 이사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량이 늘어났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2020년의 경우 12월 거래량이 7천240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거래량이 93.9%가 감소한 셈이다.
2021년(2천272건)과 비교해도 19.5% 수준에 불과하다.
단순히 거래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매매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018년 1월 1억9천902만원이었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광주시가 조정대상지역 지정기간이었던 지난해 6월 3억 1천924만원으로 5년 새 1억2천22만원이 뛰어올랐다.
하지만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7월부터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2억7천274만원으로 떨어졌다. 11월 평균 매매가격이 2억9천691만원이었지만 한 달 만에 2천634만원이 감소했다.
특히 지역의 고가 아파트(전용면적 84㎡ 기준)의 가격 하락세는 더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학동 무등산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 4월 7억8천800만원(4층)에 거래됐지만, 11월 거래에서는 6억1천만원(11층)으로 1억7천800만원이 낮아졌다.
화정동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3단지도 4월 7억9천500만원(6층)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5억원(14층), 5억2천500만원(21층)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힐스테이 백운도 4월 6억5천만원(20층)에서 10월 5억6천만원(3층)으로, 수완 호반베르디움 2차도 6월 6억8천600만원(15층)에서 12월 4억2천만원(12층)으로, 쌍암 힐스테이트리버파크도 5월 9억1천300만원(24층)에서 10월 6억5천만원(12층)으로 낮아지는 등 거래가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화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시장 전반에 걸쳐 호가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데다 실거래가 역시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매수심리 회복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종 부동산 규제가 해제됐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로 대변되는 대출 규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큰 실효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부가 4%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을 이달 말 출시하는 데다 통상적으로 2월부터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매수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무엇보다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며 "정부가 각종 규제를 해제하면서 매수심리가 조금씩 회복될 수도 있다. 설 이후부터 수요가 살아나는 시즌이 오기 때문에 그때부터 거래량 변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느냐가 올해 아파트경기를 전망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종합] "7년 시간 마침표"···중앙공원 1지구 선분양 전환 확정 광주 중앙공원 1지구.7년간 이어져 온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선분양 전환'의 핵심인 공공기여 협상에서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 분양가 2천395만원을 확정해 28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광주시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과 협의를 마치고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에 대한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과 분양가 2천395만원으로 하는 협약을 이날 오후 도계위에 상정해 '조건부' 통과했다.당초 광주시가 도계위에 상정한 분양가는 2천401만원이었지만 도계위는 추가적으로 공공기여금을 조성해 분양가를 2천935만원으로 낮추도록 하는 '조건'을 달아 의결했다. 또 도계위는 민간사업자가 비용절감을 통해 추가분양가 인하에 노력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미분양 등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은 사업자가 부담한다.광주시는 중앙공원 1지구 비공원시설(주거)을 선분양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하는 사업자 이익을 환수하기로 하고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하면서 증가한 용적률·세대수 증가분(402세대),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비용 차액(1조901억원) 등 3가지 환수가 선분양 재전환 조건이었다.전남대 산학협력단은 타당성 검증에서 후분양으로 할 경우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3천495만∼3천822만원인 데 반해, 선분양으로 할 경우 2천425만원이라고 판단했다.2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제4회 도시계획위원회가 진행되는 모습. 헬로광주 갈무리이를 근거로 광주시는 용적률·세대수 증가에 따른 이익 산출액 956억원과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등 1천206억원 전부 환수하기로 했다. 또 추가적으로 사업자의 수익금 10%를 포함해 시공사 이익금, 홍보비·예비비 등을 더해 165억원을 추가적으로 공공기여금으로 받기로 했다.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비용 차액은 분양가 인하에 반영했다. 광주시는 1천371억원을 분양가 인하와 추후 공공기여 용도에 맞게 공원 조성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이날 도계위 의결에 따라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새로운 협약서를 작성한다. 재협약을 마치면 중앙공원 1지구 분양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측은 4월 중 분양 공고를 내고 분양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중앙공원 1지구는 민간공원특례사업지역 9개 공원(10지구) 중 가장 큰 규모(243만5027㎡)다. 민간사업자는 약 223만㎡ 규모의 공원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대지면적 19만5천456㎡(7.78%)을 개발한다. 광주시로서는 223만㎡ (5천80억원)에 이르는 녹지 공원을 얻은 셈이다.강기정 시장은 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광주시의 민간공원사업은 비공원 면적 기준으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9.6%로 국한했다. 소중한 녹지를 지키는 우리 광주시의 노력이었고 민관협치의 빛나는 성과였다"면서 "7년 동안 우리가 노력한 결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고 하지만 우리의 노력 덕분에 공원 90% 이상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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