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같은 기간 5.8에서 5.4로 낮아져
매매가 상위 20% 하락·하위 20%상승
“고금리 속 실거주 목적 매매 늘어난 듯”

역대급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전국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전국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1천3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6천743만원) 대비 12.24%p 상승했다. 전국 1분위 (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2천28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천575만원)에 비해 2.27%p 감소했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격차를 의미하는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1월 9.3에서 1년만에 10.7로 상승했다.
이는 고가 아파트 1채(1분위)로 저가 아파트(5분위)10.7채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광주의 경우는 전국적 상황과 차이를 보인다.
지난달 광주 5분위(상위 20%)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6억4천82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5천339만원)에 비해 0.8%p 하락했다.
여기에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1천951만원으로 지난해(1억1천289만원)에 비해 5.5%p 올랐다.
5분위 배율도 같은 기간 5.8에서 5.4로 낮아지는 등 상위 아파트 매매 가격과 하위 아파트 매매 가격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반면 10억대 이상 아파트 매매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과 2021년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 중 10억 이상 아파트 매매 비중은 0.51%, 0.5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0.67%로 소폭 상향됐다.
실제 매매 건수도 1월 7건, 2월 4건, 3월 11건, 4월 12건, 5월 16건, 6월 10건, 7월 7건, 8월 3건, 9월 3건, 10월 3건, 11월 4건 등 매달 적게는 3건에서 많게는 1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또 고가 주택 기준인 12억 이상 매매도 봉선동(35건 중 30건)을 중심으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고금리 기조 속 실수요 중심의 저가 아파트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2년 새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0억대 이상 매매도 연간 150여건에 달하는 등 수요가 유지돼 오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최근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한 실거주 목적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고금리 속에서 투자 목적으로 매매를 하기에는 부담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고가의 대형평수 위주로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면서 대형의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 나올 물량도 중소형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 대형 평수는 상대적으로 희소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