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매매 1월보다 10.7% 감소
전월세 거래는 오히려 9.0% 증가
매매가격 지속적인 상승세 유지
실거래건수도 7개월만에 반등세
“민간공원 등 대단지 많아 가격 오를 것”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임대차 3법' 폐지·축소 논의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광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관망세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거래건수도 7개월만에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광주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주택매매와 전월세거래, 건설실적 등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모두 4만3천1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2021년2월) 8만7천21건 보다는 -50.4%, 5년 평균 거래량인 7만5천778건 대비 -43.0% 감소한 수치지만 1월 4만1천709건에 비해서는 3.5% 증가한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문재인 정부 핵심 부동산 정책인 임대차 3법 폐지 내지 축소 구상을 밝히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형국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기대심리와 함께 아직은 관망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주택 매매거래 현황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월 광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1천653건으로 전월(1월) 1천851건보다 -10.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2천115건보다도 -21.8%가 감소한 거래량이다.
전국은 물론 전남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1월 1천867건에서 2월 1천957건으로 4.8% 증가한 것과도 대비된다.
광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줄었지만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 전년대비 모두 늘었다.
지난 2월 광주지역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전체주택)은 4천294건으로 전월 3천938건 보다 9.0% 증가했다. 전년 동월 3천341건에 비해서도 28.5%가 늘었다. 2월 전남지역 전월세 거래량 역시 4천654건으로 전월 3천690건보다 26.1% 증가했다.
이같은 통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광주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관련 신호를 여러 지표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0.04~0.07%)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아파트 실거래건수도 2월 1천130건으로 전월보다 1.9% 증가하며 7개월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여기다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역시 지난 1월 19조4천억원(19조4천240억원)을 넘어서며 전달보다 1천680억원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3월28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광주는 수급지수가 106으로 100을 넘어 여전히 수요층이 많고 매매가격도 보합·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타 지역들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고 쌍촌동 호남대 부지 등 관심을 끌만한 단지들이 예년보다 많기 때문에 조만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2월 기준 광주지역 전체 주택 인허가 실적은 641호로 전년 동월 438호보다 46.3% 늘었다. 착공실적 역시 322호로 전년동월 256호보다 2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월과 2월 광주에서는 모두 1천987호의 아파트(공동주택)가 분양됐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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