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1천692만원 달해
3.3㎡당 3천384만원 역대 최고
광주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3천만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달 광산구 월계동에서 3.3㎡당 평균 3천384만원짜리 아파트가 분양하면서 광주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것이다. 2014년 3.3㎡당 1천만원짜리 아파트가 나온 이후 7년만이다.
광주·전남 최대 부동산 플랫폼 사랑방 부동산이 지난해 광주 아파트 일반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3.3㎡당 평균 1천692만원(청약홈 공시기준, 발코니 확장비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분양가(최고가 기준)였던 3.3㎡당 1천328만원보다 364만원 비싸진 값이다. 이를 전용면적 84㎡(33평) 아파트로 환산한다면 1억2천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3.3㎡당 3천3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단지는 12월 분양한 광산구 월계동 라펜트힐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3천384만원이다. 라펜트힐은 프리미엄 펜트하우스를 표방하는 대형 아파트다. 세대별 분양가는 최저 23억9천300만원부터 최고 38억900만원이다.
라펜트힐 이전 광주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2019년 분양한 서구 농성동 신세계 빌리브 트레비체로, 3.3㎡당 평균 2천665만원에 분양됐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남구 봉선동 남양휴튼 MVG의 분양가는 3.3㎡당 2천459만원이었고, 2020년 분양한 서구 농성동 더 리미티드는 3.3㎡당 2천234만원에 공급됐다.
이 처럼 초고가 단지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광주 전체 분양가 상승도 견인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대형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아진 분양가만큼 수요자들의 진입장벽도 높아 프리미엄 단지의 공급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실제 초고가 분양의 일부 타입은 미달 세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아파트라는 편리한 주거문화는 향유하되, 획일적인 구조와 비슷한 크기를 탈피하고픈 고소득층의 수요가 우리 지역에도 증가했다"며 "다만 초고가 단지들의 가격이 일반 아파트들의 심리적 저항선도 움직여 분양가 전반을 상승시키는 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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