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흐름 유지하되 오름폭 둔화
금리 인상 효과 제한적이지만
추가 조치땐 상승세 꺾일 수도
조정지역 연장 여부 주요 변수
정부가 연일 고강도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국 집값은 정반대로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광주도 올해 들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신축아파트의 상승폭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향후 광주 집값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무등일보는 지역 부동산 전문가 4인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광주 집값을 전망해 본다. 이번 인터뷰에는 한국부동산원 광주지사 김세중 부장과 광주은행 WM사업부 이병철 팀장,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 부장이 참여했다.
▲ 현재 흐름 유지하되 상승폭 둔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재의 상승 흐름은 유지하겠지만 상승폭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중 부장은 "국지적으로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겠지만, 조정대상지역이 유지될 경우 광주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는 유지되더라도 그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웅 팀장도 "올해 말까지는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상승폭이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광희 부장은 "연말까지는 현재의 집값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올해보다는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병철 팀장은 "내년에도 전체적으로는 완만하게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최근 추세와 마찬가지로 신규 분양가가 이끌어 갈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상승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대적인 체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추가 금리 인상·공급 물량 변수
최 팀장은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아 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몇차례 추가 인상될 경우에는 대출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광주 주택시장 흐름은 금리보다는 입주량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입주 예정물량은 1만4천282호로 올해(7천190호)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입주 2년차 이상 신축급 매물이 조금씩 증가하고 신축급 아파트 공급이 개선되면 광주의 전반적인 집값도 지금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인상폭이 높지 않아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이번 조치가 추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로 작용할 경우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홍 부장은 "이번에 금리가 0.25%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저금리 수준이어서 부동산시장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가로 금리 인상폭이 커질 경우 매수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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