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6월 기준 평균 1억8천245만원
신규 계약기존 갱신 많게는 억대 격차
계약갱신청구권을 골자로 하는 '임대차법' 시행 1년을 맞은 광주지역 전세시장은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정부 발표대로 전월세갱신은 늘었지만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은 많이 올랐다. 특히 전세가격의 이중화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단지·평수 아파트라도 새로 계약을 하느냐, 기존 전세계약을 갱신하느냐에 따라 보증금이 많게는 억대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7월 3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광주지역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0.14% 상승했다. 최근 흐름을 보면 6월 14일 0.12%에서 14일 0.10%, 21일 0.10%, 28일 0.06%, 7월 5일 0.12%, 12일 0.06%, 19일 0.14%를 기록했다.
누계 기준으로 올해 전세가격은 2.56% 올라 전년 동기(0.20%)에 비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7월 1억7천148만원이었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올해 6월에는 1억8천245만으로 급등했다.
KB리브부동산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KB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 7월 광주지역 평균 전세가격은 전달에 비해 0.45% 올랐다. 광산구(0.67%), 서구(0.61%)의 상승폭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 높았다. 올해 7월 광주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2천50만원으로 지난해 7월 1억9천707만원에 비해 2천343만원 급등했다.
광주 서구 Y중개사무소 관계자는 " 금호동 H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2억원 중후반대이었지만 현재는 3억원대 초반까지 올랐다"며 "임대차법 시행 이후 새 전세계약의 보증금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임대차법'은 적지 않은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년 더 계약을 연장하고 보증금을 5% 이내로 올리면서 당장의 부담을 던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과 신규 계약 시 높은 임대료 요구 등에 따른 전세가격 급등은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특히 새 계약과 기존 계약 갱신에 따라 보증금 인상폭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이중가격' 현상이 고착화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광주지사 김세중 부장은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실시 이후 광주 전세시장은 가격 이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갱신대상은 5% 상한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계약은 향후 임차인의 갱신청구권행사를 반영해 미리 보증금을 많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북구 교대금호어울림아파트 실거래전세가격은 같은 평수지만 하나는 3억2천만원, 다른 하나는 4억3천만원에 거래됐다"며 "갱신계약과 신규 계약으로 보이는 보증금 인상폭 차이가 억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30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임대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다음 날인 7월3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중앙공원 1지구 청약율 최대 22.6대 1 광주 최대 민간 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2.7대 1을 기록했다. 사진은 인터넷 페이지 갈무리. 광주 최대 민간 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2.7대 1을 기록했다.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순위 청약에서 2천364가구(특별공급 포함) 모집에 6천127건이 접수됐다. 특히 2-2블록 전용 84㎡ A타입은 22.6대 1을 나타냈다. 다만 139㎡ 등 일부 대형 평수에서는 미달을 보이기도 했다.최근 민간 공원 특례 아파트들의 분양 실적과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상황을 고려하면 6천건 이상 청약 통장이 몰린 것은 비교적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분양한 다른 민간 공원 사업지는 일부 미달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 관계자는 "광주 최대 민간 공원 특례사업이라는 상징성과 상품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끌어낸 것 같다"며 "주춤했던 민간 공원 분양 열기가 이번 청약을 기점으로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 9개 민간 공원 특례사업 대상지 중 가장 큰 중앙공원 1지구는 서구 금호동·풍암동 일대 243만5천여㎡ 규모로 테마 숲 8개와 마을 숲 11개 등이 조성된다.비공원시설인 아파트는 1블록 929가구, 2-1블록 915가구, 2-2블록 928가구 등 총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천772가구로 조성된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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