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0.17%p 차' 광주·전남 '명·낙' 동시에 손 들어줬다

입력 2021.09.25. 18:48 이삼섭 기자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결과]
이낙연 47.12%, 122표 초박빙 승리
이재명 46.95%, 누적득표 과반 유지
텃밭인데도 56.2% 낮은 투표율 의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4번 이낙연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0.17%p 차로 이재명 경기지사에 승리했다. 이 지사는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을 사실상 확정 지으려던 계획을 뒤로 미룬 반면 이 전 대표는 결선 투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경선 결과 이 전 대표가 총 투표자수 7만1천835표 중 3만3천848표를 획득해 47.12%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3만3천726표를 얻어 46.95% 득표율을 기록했다. 1위인 이 전 대표와 0.17%p 차였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천113표(4.33%), 김두관 의원 677표(0.94%), 박용진 의원 471표(0.66%)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전남 선거인단 수는 12만7천823명으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이날 56.2%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지역경선 누적 성적으로는 이 지사 52.9%(31만9천582표), 이 전 대표 34.21%(20만6천638표), 추 전 장관 10.96%(6만6천235표), 박 의원 1.23%(7천434표), 김 의원 0.7%(4천203표)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지역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 합산 득표율은 53.71%(28만5천856 표)로 이번 광주·전남 경선에서 과반 득표할 시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 전 대표는 32.46%(17만2천790표)로 이번 광주·전남에서 과반을 획득해야만 결선 투표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후보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결과적으로 이날 이 지사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긴 했지만 누적 득표율은 여전히 과반을 넘는다. 다만 남은 지역 경선에서 다소 부담감을 갖게 됐다. 광주·전남 권리당원의 선택은 내달 3일 열리는 2차 국민선거인단(49만6천339명) 투표와 최대 표밭인 경기·서울지역 투표(30만9천177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개선할 부분은 열심히 개선해 믿고 응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남은 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막고 결선 투표로 끌고 가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앞서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 전 대표는 절박한 심정으로 호남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는 "저에게 첫 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결과를 토대로 더 노력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에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더욱 많이 알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광주·전남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른 지역 누구보다 잘 아시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1차 슈퍼위크까지 11.85% 득표율을 얻으며 정 전 총리를 제치고 깜짝 3위에 올랐던 추 전 장관의 이날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였다. 진보·개혁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검찰개혁을 주도하는 등 개혁 강경파인 추 전 장관의 선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 전 장관은 '명-낙' 양강 대결 속에서 기대만큼의 득표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호남 대표 후보를 강조했던 박 의원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득표율 최하위를 기록해왔던 김 의원도 이번 경선에서 박 의원을 앞서긴 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득표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남은 대선 경선 지역 경선 일정은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2차 슈퍼위크),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3차 슈퍼위크) 순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광주전남권역 집계결과

기호 1번 이재명

득표수: 3만3천726표

득표율: 46.95%


기호 2번 김두관

득표수: 677

득표율: 0.94%


기호4번: 이낙연

득표수: 3만3천848

득표율: 47.12%


기호5번: 박용진

득표수: 471

득표율: 0.66%


기호6번: 추미애

득표수: 3천113

득표율: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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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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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