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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촌 2021 리포트 ⑪] 주부로, 농부로···농촌 짊어지는 여성들 늘고 있다

입력 2021.10.27. 17:42 이재혁 기자
[농업인 절반이상 여성]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계속되자
2016년 이후 여성농민 비율 역전
삶의 질 높이고 일과 가사 양립
지자체들 다양한 지원 나섰지만
현실적 효과는 떨어져 보완 절실
장성군 황룡면 귀농 6년째인 송현숙(왼쪽) 씨는 "바쁜 농사일에 아이들 챙겨 학교 보내고 무척 힘들었지만 요즘은 소득의 기쁨이 크다"고 했다. 장성군 진원면서 포도를 재배하는 김향숙 씨는 "포도 덕분에 4자녀 모두 대학 보내고 여성농업인 사회활동에 자부심도 있다"고 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전남농촌 2021 리포트 ⑪] 농업인 절반이상 여성

#사례1

전남 장성군 진원면에 거주하는 김향숙(48)씨는 지난 2007년부터 포도와 인연을 맺어왔다. 2천200여평 규모의 농장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그는 포도 덕분에 4명의 자녀 모두 대학에 보냈고 주말마다 함께 작업을 하며 가족간의 정도 쌓았다. 그는 "농업인이지만 한 집안의 어머니고 주부다 보니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도 해야 했다"며 "아이들이 학교를 광주로 다녀 아침저녁으로 등하교를 시켰으며 아무리 바빠도 애들을 먼저 챙겼다. 포도로 아이들을 키워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당당히 말했다. 현재 김씨는 한국여성농업인 전남연합회 회장을 맡아 전남지역 여성 농업인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원활한 농촌 적응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전체 농업인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행정 등의 절차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부분이 미비한 것이 현실"이라며 "정책적으로 지원도 필요하고 농촌에서 일하는 남성들의 생각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 농업인도 부인이 농업을 한다고 하면 믿고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또 여성도 남편의 부재 시 하우스 조작 등 중요한 업무를 배워서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농업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사례2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거주하는 송현숙(46)씨는 딸기 재배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1천평 규모의 딸기 농장을 운영하며 연간 10t가량의 딸기를 출하하고 있다. 광주에서 거주하던 송씨는 일하던 회사가 어려워져 일을 그만두고 시댁이 있는 장성에서 딸기농사를 시작했다. 그는 "퇴직 후 2년간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려 했지만 어려서부터 하던 것이 농사라 농사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귀농 6년째를 맞은 그는 "처음 농사를 지을 당시에는 아이들이 어려 광주에서 출퇴근을 하기도 했다"며 "아이들도 챙기고 농사도 짓다 보니 힘들었다. 농사일을 하다가 애들에게 전화가 오면 바로 달려가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남편과 함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둘 중 한 사람이 빠지면 일이 미뤄져 나중에 해야 하는 일이 반복됐다"며 "집안일도 해야 하고 애들도 돌봐야 했다. 너무 바빠 농사 교육을 받고 정보를 얻고 싶어도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그래도 최근에는 군에서 운영하는 학생 등하교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중학교 2학년인 두 딸의 등하교 걱정에서 해방돼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행정절차가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교육에 다녀와서 수료증을 제출하면 지자체에서 일손을 지원해주기도 하더라. 예전보다 사정이 훨씬 많이 좋아졌다"고 반색했다.

◆농업인 중 절반 이상 여성

과거 농경사회에서 농촌의 주도권은 남성들이 잡아왔다. 농사일 자체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센 남성에게 의존해야만 했던 데다 여성의 경우 남성을 보조하는 이, 또는 무급가족종사자로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만 여겨져 왔었다.

하지만 산업화에 따른 급격한 이촌향도 현상은 아버지와 아들 즉 남성 중심의 농업 구조에서 부부 중심의 농업형태로 변화시키는 주원인이 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과 맞물리면서 여성농업인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지역의 최근 5년간 여성농업인 비중을 보면 지난 2016년 52.8%를 시작으로 2017년 52.7%, 2018년 52.7%, 2019년 52.8%, 2020년 51.5% 등 과반을 차지한지 오래다.

남성농업인들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 질수록 여성농업인의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여성 농업인들은 남성의 노동력과 기계 조작이 필요한 벼농사보다는 채소와 전작, 과수 등의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여성농업인의 영농활동실태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1인 가구 여성농업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이들이 남성의 노동력과 기계의 힘을 필요로 하는 벼농사(17.1%) 대신 채소(44.5%)와 과수(7.5%)를 재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특작(7.2%)과 전작(6.6%), 축산(2.1%), 화훼(1.5%)가 각각이었고 2종을 겸업하는 여성 농업인도 전체의 13.6%에 달했다.

2인 가구 여성농업인은 2인 이상 가구는 2종 겸업농가(35.7%), 채소농가(21.6%), 논벼농가(21.0%) 순서로 나타났다. 이어 과수(9.5%)와 축산(5.6%)4, 특작(2.4%), 전작(2.3%), 기타(1.4%), 화훼(0.5%)순이었다.

이처럼 벼농사보다 밭작물 위주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 여성 농업인들의 경우 최근 벼농사보다 밭작물 중심의 농업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같은 여성농업인의 증가로 인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여성농업인이 체감하는 효과는 부족하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여성농업인 중 주축 세대인 45~65세 여성농업인들의 경우 노동 투입이 가장 많은 세대로 가사와 농사일의 병행에 따른 부담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이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농번기에 가사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발간한 연구진들은 "세대별로 여성농업인들이 담당하는 농사일의 비중이 다른 만큼 각 세대별 정책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성친화형 농기계 확대산업 개선,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사업 등 수요자를 고려한 정책개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농촌 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춤형 지원 정책 각광

여성농업인의 비중 증가와 함께 지자체들도 다양한 여성 농업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 역시 지난 4월 여성농업인 육성·지원을 위한 제 5차 여성농업인 육성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농업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여성농업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5년간 8천331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이번 기본 계획을 위해 각 시군에 여성농업인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인력확보에 나선데 이어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여성농업인들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였던 '가사분담'에 대한 정책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농번기 마을공동 급식, 행복바우처 지원, 농가 도우미 등을 통해 여성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가장 호응이 높은 정책인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의 경우 지원대상을 올해 20개 시군에서 2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내년에는 대상마을도 1천820곳에서 2천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성농업인 전세대에 걸쳐 큰 호응을 얻어온 행복바우처 사업의 경우 그동안 일정부분 자부담이 있었지만 내년부턴 전액 시군비로 지원하게 된다.

연간 20만원을 지원하는 행복바우처의 경우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사용가능 범위를 넓혀 사실상 유흥시설 이용을 제외한 생활용품 구매 등에도 활용이 가능한 '생계형'지원 기능도 갖추고 있어 여성농업인들의 활용범위가 넓다.

이외에도 농가도우미, 농촌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농번기 아이돌봄방 돌봄대상 확대 등 젊은 여성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차은령 전남도 여성농업인지원팀장은 "여성농업인들이 가장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단위사업별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해 필요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여성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일·가정 양립 등을 위해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열악한 작업 환경 개선,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

한여농 전남연합회 허현숙 정책부회장

관절 질병 등 잦아 건강 지원 절실

보조자 아닌 주체자 토론·교육도

"여성 농업인들은 작업환경의 열악함과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이 잘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특별 건강 검진 시스템 도입이 절실합니다."

한국여성농업인 전남연합회 허현숙(59)정책부회장은 여성농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허 부회장은 "남성농업인들은 기계사용이 원활한 분야에 종사하는 일이 많지만 여성농업인은 주로 반복노동이 잦은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 관절에 부상을 입는 농업인이 많다"며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상태를 알면 많이 힘든 상황이 오지는 않을 텐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전체 여성농업인의 절반 가까이가 장시간 쪼그려 일하거나 허리를 굽혀서 일해야 하는 분야에 종사해 관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몸이 불편해도 인건비와 농작물을 생각하면 제때 치료를 받거나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환경이다. 여기에 열악한 농촌의 특성상 병원이라도 한 번 가기 위해서는 인근 도시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허 부회장은 농촌현장에서 필수가 된 농기계 관련 교육 등도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농업에서 기계장비, 스마트 기계는 필수가 됐지만 대부분의 기계는 비싸 선뜻 구매하기가 힘들다"며 "큰 비용을 들여 장비를 사더라도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관리 및 유지방법을 잘 알지 못해 고장이 쉽게 나는 데다 수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고 전문교육과 주기적인 관리·점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기계 임대 사업, 농기계 수리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여과정의 불편함과 다양하지 못한 기계 등의 문제로 아직은 보편화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허 부회장은 농업실태조사 등을 통해 여성농업인의 62%가량이 남성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남성 중심의 문화와 제도에 갇혀있는 농촌을 바꾸기 위해선 여성농업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 변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스스로 여성의 권리를 찾아야 하지만 사회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이 남성과 평등하며 희생을 강요할 수 없음을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 대한 교육 또한 필요하고 많은 참여가 있어야 한다. 교육으로는 부모의 역할, 남편으로 역할 등에 대한 내용과 토론 등이 주를 이룰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허 부회장은 "그동안 감과 경험이 주를 이뤘던 농업현장이 여성들의 참여로 철저한 기록과 데이터를 통한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주변 환경 조성 등 어머니 마음으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더 좋은 농업이 되는 것 같다. 여성농업인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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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청년 작가 지원·문화정책 제안 등 활동 펼칠 터"
"MZ세대들의 젊고 참신한 끼와 아이디어, 재능을 접목해 새로운 지역문화의 지평을 열어갈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청년 작가들의 창작 지원, 문화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최근 결성된 문화기획단체 '크리에이트 영 광주' 이현기 대표는 향후 활동방향과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문화기획과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20∼30대 MZ세대 9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만든 단체로 지난해 11월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지난 2020년 광주문화재단 1호 전문위원으로 퇴직한 문화예술정책 및 행정 1세대 인사로 꼽히는 송진영씨 주도로 이현기 극단 '연우랑' 대표가 실무를 맡았다.송씨 등은 지역문화를 주도해야 할 청년 창작자들이 주류에서 소외됐다는 점에 착안,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단체를 꾸리게 됐다.여기에 참여한 9명의 회원들은 미술과 연극,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기획자들이다.송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았지만 단체에 참여한 청년 작가와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특유의 경험과 노하우, 이들의 열정을 더해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크리에이트 영 광주'의 활동 범위는 청년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유망 작가 발굴, 콘텐츠 제작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특히 이현기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연우랑'과 함께 창작극 공연 등을 통해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연극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이들은 이를 위해 매월 2∼3차례 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중장기 활동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송진영씨는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문화예술행정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정책 제안과 다양한 공론의 장을 열 것"이라며 "젊은 회원들이 모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뒤에서 조언과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현기 대표는 "'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젊은 창작자들과 기획자들이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지역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할 것"이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궤어야 보배이듯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결성 취지에 맞는 활동으로 지역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젊고 유망한 작가가 있다면 이들을 위한 후원은 물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향후 선보일 미술과 연극 등 콘텐츠도 MZ세대들의 취향과 흐름을 반영해 이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