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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촌 2021리포트 ⑨] 고령화·코로나 위기 떨쳐낸 해외시장 판로개척

입력 2021.09.27. 13:03 김종찬 기자
['새로운 돌파구' 수출농업]
배·파프리카 등 신선농산물에
유자차 등 가공식품도 성장세
미국 등에 온·오프라인 ‘다각화’
아마존에 '전남브랜드관' 설치
국내 시장가격 안정화 큰 도움

[전남농촌 2021리포트 ⑨ '새로운 돌파구' 수출농업]

550년 전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맛과 영양분이 뛰어난 '나주배'가 지금은 미국인 등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수출 길에 나설 배의 선과작업 중인 농산물산지유통센터(부덕APC)에서는 각 국가 기준에 맞춰 세척과 선별, 당도, 갈변 상태를 100여명이 직접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매년 수출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지난 1967년 대만 수출을 시작으로 1991년 미국, 2014년 호주, 2017년 브라질, 2018년 아르헨티나, 2020년 캐나다 등 전 세계 20여국이 수출 대상국으로 확대했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수출 대상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나주배원예농협에 신청한 수출 농가는 450농가(540㏊)에 이르고 있으며, 수출실적도 지난 2019년 2천61t을 기록했다. 농협은 올해 최대 3천여t의 수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나주배원예농협 윤재무 상무는 "나주배 생산량의 90% 이상은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농가 소득도 증대되면서 나주배의 높은 품질을 알리기 위해 판매 루트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유출', '고령화', '소득 양극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농촌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수출'이 농민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 이후 국내 시장으로만 수익 증대가 어려워지자 농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시장'이 새로운 활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전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국내 시장 판매로만은 수익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또 농가 수익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불안정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현지 교민과 판매상 등을 토대로 농산물 판로를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며 농가 수익 증대와 국내 농산물 시장 가격 안정화 등을 꾀하고 있다.

'맛과 영양'이 탁월하여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인 '나주배'가 미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나주배원예농협 선과과정에서 직원들이 수출 길에 오른 나주배 선별 및 포장작업으로 분주하다.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농산물·가공식품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전남도는 지난 2020년 기준 1억8천500달러의 총 수출액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 농수산식품 수출액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남 농식품 유형별 수출액 비중은 가공식품이 44.7%로 신선 농산물 24%보다 높게 기록했다. 파프리카와 배 등 농산물 원재료 그대로 수출길에 올랐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농산물 수출도 각 국가별 음식문화와 소비 수준, 산업 여건에 따라 품목도 상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일본은 음료와 김치 등 건강식품류와 배, 파프리카 등 맛과 품질의 비교우위 상품을 꾸준히 선호하고 있다. 반면 2020년 기준 수출 비중이 23%로 가장 높은 중국은 분유와 유자차 등 농산물을 가공해 유통기한 등이 확보된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기존 신선 농산물을 비롯해 농산물 가공식품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8월 기준 수출액 1억788만1천달러를 기록, 전년도 동기(7천507만3천달러) 대비 43.7%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자차와 음료, 장류 등 가공식품이 골고루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공식품을 선두로 신선 농산물 수출에도 힘을 쓰고 있다. 여전히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각각 강진 파프리카와 나주 배가 크게 선호되고 있으며, 해외 건립된 17곳의 농산물 판매장에서도 현지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해외 시장에 맞게 품종을 개량하는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수출 농가 지원 정책도 강화한다. 최근 들어 4배 가까이 상승한 해상 운임 가격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의 차원에서 도는 2022년부터 신선 농산물 중 배에 한정해 한 컨테이너 당 4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직접 건립한 해외 상설판매장으로 수출할 때는 품목 상관없이 한 컨테이너 당 50만원씩 농가에 지원된다.


◆아마존에 '전남 브랜드관' 개설

전남도는 콜드체인(농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한 다음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되는 과정에서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 신선 농산물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장기 유통기간을 갖춘 농산물 가공식품의 다양한 판로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우선 미국 최대 온라인 업체인 '아마존'에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개설, 272만달러 온라인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브랜드관에는 관내 33개 농수산가공식품기업의 80개 제품이 입점돼 있다. 도는 농산물 홍보를 위해 TV광고와 SNS 등으로 적극 홍보함으로써 재외동포를 비롯, 현지인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 브랜드관 개설 초기 대비 500%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2022년 8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미국에 전남도만의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현지인과 재외 동포가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전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해외 현지인이 직접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운영 중인 해외 오프라인 상설 판매장도 6개국 17개 지점에서 올해 말까지 7개국 21개 지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독자적인 온라인 해외 쇼핑몰을 운영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과도 연계해 전남만의 농산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시장 다각화 안정적 수입 실현

농산물 수출은 국내 시장 가격 안정화도 꾀할 수 있다. 국내 시장 유입 물량을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내 내수 시장의 농산물 가격을 지지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수출지원사업 효과성분석 조사용역에 따르면 인삼과 화훼류 등 특용작물은 연평균 10.83%을 비롯해 과일류 4.84%, 채소류 2.74%의 가격 지지효과를 보고 있었다.

또 국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농가에게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해 줌으로써 시장 다변화로 농가의 안정적 수익을 실현해줄 수 있다.

전남도 조자옥 농수산수출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이 어려워졌지만 이를 반면교사 삼아 온라인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등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농산물 수출로 전남만의 'K-FOOD'가 전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고품질 전남 농산물·수출 전략, 세계시장서 호응"

조자옥 전남도 농수산수출팀장

5년 증가율 전국 평균 比 4%p 높아

나라 별 선호식품 파악 차별화 전략

해상 운임 상승 부담 맞춤형 지원도

조자옥 전남도 농수산수출팀장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전남도와 신선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농가의 노력으로 해외 현지에서 전남 농산물 브랜드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품질 높은 농산물 생산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병행하겠다."

전남도는 올해 안정적인 전남 농산물 수출을 위해 '2021~2025 전라남도 농식품 수출 4억달러 달성 추진계획'을 세웠다. 해당 계획에는 전국 주요 농식품 수출 품목과 전남 농식품 수출 품목의 비교, 수출 전략, 단계별 지원 체계, 중점 추진과제 등이 상세하게 작성돼 있다.

농산물 수출의 선장을 맡아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조자옥 전남도 농수산수출팀장은 "전남 연평균 농식품 수출액 증가율은 8.9%로 전국 평균 4.9%보다 4%p 더 높다"며 "이는 전남만의 수출 전략이 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6년과 2017년 1억3천4백만달러이던 농식품 수출액은 2018년 1억6천6백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1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태풍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지난해에도 1억8천5백만달러로 수출 농가의 소득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국에서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수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전남도는 ▲온라인 판매 강화 ▲해외 시장 불확실성 감소 ▲장기간 유통기간 확보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아마존' 쇼핑몰에서 '전남 브랜드관'을 개설한 전남도는 3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함과 동시에 해외 현지인들에게 전남만의 K-FOOD 매력을 알릴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도는 더 쉽고 빠른 유통망을 갖추기 위해 2022년 현지 온라인 쇼핑몰을 전국 최초로 미국 현지에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동포와 현지인들에게 더욱 전남의 맛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해외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현지 음식문화와의 조화와 웰빙 트렌드 관심도에 따른 대륙별·국가별 품목과 맛, 크기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수출 품목 중에 유자차는 국가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배와 김치도 타 국가에 비해 수출 우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은 국내 파프리카를 선호하고, 미국은 건강음료를, 대만은 배추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와 차별화된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해상 운송 기간을 감안해 장기간 유통기간이 필요함을 고려해 과육이 단단한 신선 농산물의 품종 개량 및 보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유자차와 장류 등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평년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한 해상 운임 가격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고려 중이다. 2022년부터 배의 경우 한 컨테이너 당 4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상설판매장으로 수출 시 품목 상관없이 한 컨테이너 당 50만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조 팀장은 "수출액이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출로 인한 농가 소득이 증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출 정책과 수출 농가 지원 정책 등을 균형감 있게 시행할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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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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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의 젊고 참신한 끼와 아이디어, 재능을 접목해 새로운 지역문화의 지평을 열어갈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청년 작가들의 창작 지원, 문화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최근 결성된 문화기획단체 '크리에이트 영 광주' 이현기 대표는 향후 활동방향과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문화기획과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20∼30대 MZ세대 9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만든 단체로 지난해 11월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지난 2020년 광주문화재단 1호 전문위원으로 퇴직한 문화예술정책 및 행정 1세대 인사로 꼽히는 송진영씨 주도로 이현기 극단 '연우랑' 대표가 실무를 맡았다.송씨 등은 지역문화를 주도해야 할 청년 창작자들이 주류에서 소외됐다는 점에 착안,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단체를 꾸리게 됐다.여기에 참여한 9명의 회원들은 미술과 연극,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기획자들이다.송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았지만 단체에 참여한 청년 작가와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특유의 경험과 노하우, 이들의 열정을 더해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크리에이트 영 광주'의 활동 범위는 청년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유망 작가 발굴, 콘텐츠 제작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특히 이현기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연우랑'과 함께 창작극 공연 등을 통해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연극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이들은 이를 위해 매월 2∼3차례 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중장기 활동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송진영씨는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문화예술행정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정책 제안과 다양한 공론의 장을 열 것"이라며 "젊은 회원들이 모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뒤에서 조언과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현기 대표는 "'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젊은 창작자들과 기획자들이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지역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할 것"이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궤어야 보배이듯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결성 취지에 맞는 활동으로 지역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젊고 유망한 작가가 있다면 이들을 위한 후원은 물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향후 선보일 미술과 연극 등 콘텐츠도 MZ세대들의 취향과 흐름을 반영해 이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