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우리당은 창당과 해산을 거듭한 작은 정당 아냐”
국민의힘 당권 주자간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형성한데 대해 "3월이면 김장김치가 쉰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반면 김 의원은 당내 지지세를 확대하면서 안 의원의 정치 이력 등을 공격하며 견제하고 있다.
안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서 김 의원이 '윤심 후보'라는 평을 받는 데 대해 "3월 되면 쉴 텐데. (영남권) 텃밭연대 아니겠나. 저는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며 김 의원을 견제했다.
이어 "저는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을 보태는 후보가 되겠다"며 "'윤힘 보태기' 후보가 되는 것이 당 대표 후보로 나오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묻자 차기 당 대표 후보를 둘러싼 윤심(尹心) 논란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모든 주자에게 열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당내 세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5일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 행사에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과 친윤(親윤석열) 의원들이 대거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독 강연자로 초청된 김기현 의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 의원들의 힘이 실리며 '친윤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이겨본 리더가 이기는 방법을 안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요즘 쓰는 말로 싱크로나이즈, 동기화,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친윤 후보를 부각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의 정치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우리당은 창당과 해산을 거듭하거나 잠깐 있다가 사라져버린 작은 정당이 아니다. 그래서 당원들의 혜안과 안목을 믿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창당과 합당을 거듭한 안 의원의 이력을 저격한 것이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 이낙연 "새미래, 총선 패배 책임으로 비대위 꾸려···이석현 위원장 지명" 이낙연 대표가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7일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으로 지명됐다.이 공동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4.10 총선거에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참패했다"며 "지금 새로운미래는 안팎으로 엄혹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밝혔다.이어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면서 당의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적었다.이 공동대표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 으로 지명, 이날 책임위원회의를 통해 제안이 수용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에 이 전 부의장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공동대표는 "지도부를 포함한 여러 지도자, 관계자들과 만나 당의 현실과 미래를 상의했다"며 "그 결과 당직자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의견을 모으고, 비대위원장은 제가 지명하도록 위임 받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은 6선 국회의원 으로서 풍부한 현실정치 경험과 지혜를 갖추셨고,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 으로도 수고하신 분"이라고 전했다.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김종민 의원의 세종갑 지역구 의석만 확보한 채 비례대표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1.7% 득표율 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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