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조기발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은 선로용량이 충분하지만 광역철도 구축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이 국토부, 국가철도공단(이하 철도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말 기준 광주·전남을 관통하는 철도노선의 여유용량은 호남선 144회, 경전선 37회, 광주선 17회 등 총 198회이다.
광주·전남지역 주요 일반철도 노선들인 호남선, 경전선, 광주선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 1단계가 정식 개통하면서 기존선 운행에 여유가 생겼다.
특히 호남선의 경우 선로용량이 163회인데 이 중 19회만 운행되고 있고, 광주선도 광주송정역~광주역간 셔틀열차 15회를 제외하면 여유용량이 32회까지 늘어난다.
기존 철도 노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광역철도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실제 충청권은 계룡~신탄진, 오정~옥천 구간이 이런 방식으로 총사업비 3천184억원을 투입해 설계가 진행중이고 대구권도 구미~경산 구간 1천987억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중이다.
동남권에서도 부산과 울산을 거치는 부전~태화강 구간은 이미 완공돼 열차가 운행 중이며 2025년까지 태화강~북울산역 구간의 광역철도도 설계에 착수했다.
지난해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신규 광역철도 사업은 수도권 16개(21조7천225억원), 비수도권 11개(12조1천74억원)으로 여전히 수도권 집중이 심했다.
국토부가 최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2년여 앞당기려는 의도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수도권 GTX-D, E, F 노선 조기 추진에 그치지 않으려면 여유용량이 충분한 광주·전남 광역철도 노선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오섭 의원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경쟁가능한 메가시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광역철도 구축이 필수적이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조기발표 계획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기 위해 광주·전남 광역철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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