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누적 53.70%···본선 직행 파란불 켜졌다

입력 2021.09.26. 19:44 김현수 기자
[민주당 호남 경선 의미와 전망]
1승1패지만 최대 승부처 과반 이어가
이낙연, 텃밭 첫승···결선 불씨는 살려
내달 3일 2차 슈퍼위크 승부 결정날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 연설회가 열린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광주전남·전북) 경선'은 1·2위 후보가 '각각 1승'을 가져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승부처에서 승부가 결정되지 않아 이제 정치권과 국민의 시선은 49만여 명의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다음달 3일 2차 슈퍼위크로 쏠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광주·전남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 뒤졌지만, 전북 1위를 통해 '호남 1위'를 차지했다. 경선 누적득표율도 과반를 확보해 호남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결선투표행 가능성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비록 전북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호남에서 이룬 '절반의 성공'을 발판 삼아 결선투표까지 끌고가 막판 역전하겠다는 전략이 아직 유효하게 됐다.

이 지사는 26일 전북 경선에서 1위에 올라, 전날 광주·전남 패배를 설욕했다. 더욱이 광주·전남에서는 0.17%p 차이로 졌지만, 전북에서 이 전 대표를 16.07%p로 앞서 '호남권 1위'에 올랐다.

호남 경선 전까지 누적득표율은 이 지사가 53.70%로, 이 전 대표(32.46%)를 21.24%p 앞섰다. 이날 전북 경선 결과까지 합산한 누적득표율 격차는 18.53%로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강세다.

이 전 대표가 앞으로 남은 지역 경선과 2·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 누적득표율을 50% 이하로 끌어내리기가 다소 버거워 보이는 수치이다.

결선투표 성사를 위해서는 2위 후보의 추격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선전해야 가능하다. 그런데 4, 5위 후보 득표율이 너무 낮아 현실적으로 1위 후보 누적득표율을 50% 이하로 끌어내리기 힘든 실정이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전북 경선 직후 후보를 사퇴했다.

더욱이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도 이 지사 강세 지역이 많아 이 전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변수는 최근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대장동 개발의혹'이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연일 새로운 사안이 터지면서 '대장동 개발의혹'이 어디로 뛸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전남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첫 승을 안겨준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무한의 감사를 드린다.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며 "오늘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TV로 생중계 된 이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 지사를 제치고 이번 경선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122표, 0.17%p 차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경선을 통해 이 지사와의 누적득표율을 10% 이내로 좁힐 것으로 기대한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이날 결과 발표 이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전남에서는 상당히 선전했는데, 광주에서 기대 만큼 득표 하지 못해 이같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서 처음으로 '대세론'의 이 지사를 이겼고, 그 장소가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전남이라는 데 이 전 대표 측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광주·전남 1위'란 상징성을 무기로 앞으로 남은 지역 경선과 2·3차 슈퍼위크에서 선전하면 결선투표행이 가능하다는 분석에서다.

물론 일부에서는 누적득표율이 18%까지 벌어져 사실상 경선이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막판 표심이 이 전 대표에게 쏠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호남 경선이 '1승 1패'로 마감됨에 따라 이제 시선은 다음달 3일 제2차 슈퍼위크로 집중되고 있다.

승부처로 꼽힌 호남 경선에서 승부가 결정되지 않아 49만여 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2차 슈퍼위크에서 사실상 결선투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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