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설 명절 이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도 '백신접종센터' 설치 준비에 나섰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치구 5개구에 백신접종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실내시설을 중심으로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주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광산구 접종센터 설치 장소를 점검했으며 이번 주까지 순차적으로 동구와 서구, 남구, 북구 예정시설도 살펴볼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11월까지 150만명 중 18세 이하 25만명을 제외한 125만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접종센터는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대학과 실내체육관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에서 관리해야 하고 해동 이후 6시간 이내 접종해야 하며 자연환기가 필요해 지하시설은 배제했다. 교통 편리성,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의료기관 접근성, 충분한 주차공간 등도 접종센터가 갖춰야 할 조건이다.
접종센터 장소가 선정되면 광주시는 곧바로 부대시설 설치 작업과 의사와 간호사 등 필수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접종센터는 백신 보관 장소, 접종자의 상태를 관찰 할 수 있는 '30분 대기공간',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장비 등이 필수적으로 설치돼야 한다.
백신접종에 필요한 필수인력은 한 곳의 센터당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인력 10명 등 최소 22명이 필요함에 따라 100여명을 확보해 운용할 계획이다.
전남도의 겨우 22개 시군에 1곳씩, 여기에 목포·여수·나주·순천·광양에 1곳씩 추가해 모두 27곳의 백신접종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접종기관 지정·운영과 접종인력 확보, 접종 교육·훈련, 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 등을 위해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추진단'을 전남도와 시·군이 각각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우선 전남지역에 배정된 백신은 20만명 분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접종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비롯 집단시설 노인·종사자, 성인 만성 질환자, 소아 및 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등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세워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백신접종센터 조건을 충족하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실내체육관이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이달 안에 접종센터 장소를 확정한 뒤 부대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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