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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연계한 문화시설 조성" 16%
"민·관 합작 특급호텔 건설"도 13%
광주시가 무등산 공유화 차원에서 300억원 매입에 나선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와 건물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들은 생태교육시설과 무등산 관광 지원을 위한 복합 시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시설이나 민관 합작을 통한 특급·부티크호텔에 대한 선호도 높았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광주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옛 신양파크호텔·부지 활용방안'을 물은 결과 '생태숲 등 생태교육 시설' 응답이 27.3%, '무등산 관광 지원을 위한 복합 시설'이 25.0%로 두 방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시설' 16.0%, '민관 합작을 통한 특급호텔 또는 부티크호텔' 13.1%, '수련장·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시설' 8.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지역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생태숲 등 생태교육 시설'은 광산구(31.1%)와 서구(27.3%), 북구(27.0%)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무등산 관광 지원을 위한 복합 시설'은 동구(29.2%)와 남구(28.0%), 서구(26.6%), 북구(24.0%)에서 고르게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시설'은 동구에서 21.1%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생태숲 등 생태교육 시설'의 경우 30대(34.0%)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무등산 관광 지원을 위한 복합 시설'의 경우 40대(31.1%)에서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고 50대(29.8%)에서도 상대적으로 높게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시설'은 18~29세에서 27.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고 30대(16.4%)에서도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민관 합작을 통한 특급호텔 또는 부티크호텔'의 경우 18~29세(17.0%)에서 평균보다 높은 선호도를 받았다. '수련장·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시설'은 50대(13.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광주시는 공동주택 개발 등 난개발 우려를 빚은 동구 지산동 옛 신양파크호텔 건물과 부지를 296억원을 들여 매입을 추진 중에 있다. 해당 건물과 부지는 토지 4만993㎡, 건물 연면적 1만5천682㎡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이틀간 광주시민 7천283명에게 접촉해 최종 800명이 응답을 완료해 11.0%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무선가상번호(90.4%)·유선(9.6%)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무등일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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