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적합도 다자대결 '41% vs 30%'
당내 후보 적합도·가상 결선투표도 앞서
홍준표, 범보수 후보 적합도 30%로 1위
[광주·전남 3차 정치·현안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광주·전남지역 지지도(다자대결)에서도 처음으로 이 지사가 1위로 올라섰다.
무등일보가 단독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6~7일 광주·전남지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공표한 '광주·전남지역 3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광주·전남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 지사가 40.7%로 30.4%에 그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10.3%p 앞섰다. 무등일보가 의뢰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및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무등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월초 조사한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이낙연 31.1% vs 이재명 26.3%',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월 중순 조사한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4%p)에서는 '이낙연 39.1% vs 이재명 30.2%'로 이 전 대표가 각각 이 지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아성이나 다름 없었던 전남의 경우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이재명 40.3% vs 이낙연 34.2%'로 이 지사가 처음으로 이 전 대표를 제치면서 대세론을 몰아가는 분위기다.
지난 7월중순 광주에서 이 전 대표에 역전을 허용했던 이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41.3% vs 이낙연 25.4%'로 다시 이 전 대표를 15.9%p 차로 제치고 앞섰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재명 43.1% vs 이낙연 36.3%'로, 이 지사가 6.8%p 우위를 보였으나 전체 후보 지지도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결선투표를 가정한 지지도는 '이재명 48.0% vs 이낙연 41.0%'로, 이 지사가 7.0%p 차로 앞섰다.
범보수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0.3%의 지지율을 얻어 16.1%로 2위를 차지한 유승민 전 의원을 14.2%p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2%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69.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도 12.4%를 얻어 2위를 지키며 제1야당의 면모를 지켰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서치뷰가 지난 6일부터 2일간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광주 392·전남 608)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6%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방식으로 진행했다. 위에 인용 보도한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무등일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경기자 jkpark@mdilbo.com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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