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희귀 철새 252종·10만마리 한눈에 보세요

입력 2022.11.17. 19:11 선정태 기자
■ 미리보는 11회 순천 아시아 조류 박람회
3년 만에 개최…순천 갯벌 우수성 알린다
심포지엄·포럼·토론회 통해 탐조 미래 모색
亞 각국 부스서 다양한 조류 관찰·체험도
순천만 보전 과정 통해 가치 되새기는 자리
순천만 흑두루미. 무등일보DB 

■ 미리보는 11회 순천 아시아 조류 박람회 

아시아 최대 탐조 박람회인 '제11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열린다. 3년만에 열리는 이 행사는 '새와 함께 사는 생태도시'를 주제로, 철새 주요 기착지로서의 순천시가 지난 30년간 철새 기착지 역할을 한 순천만 갯벌의 뛰어난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첫날인 18일 순천만 세계자연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유산 국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탐조 관련 국내외 워크숍과 세미나, 전시판매부스, 탐조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조류박람회의 의미·특징을 미리 경험하고 순천만 갯벌의 역사와 특징을 지면을 통해 미리 둘러본다.

2013년 4회 대만 타이페이 조류박람회

◆ 벌써 11회째 열리는 박람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Asian Bird Fair·이하 ABF)는 조류와 서식지 보호, 탐조 생태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2009년 태국에서 발족했다. 2010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탐조 박람회다. 1회 필리핀 다바오를 시작으로 2회 대만 타이난, 3회 태국 방푸, 4회 대만 관두, 5회 말레이시아 랑카위, 6회 싱가포르, 7회 중국 징산, 8회 울산, 10회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 동안 개최되지 못하다 이번에 순천에서 11회 ABF를 개최했다.

18일 와덴해 공동사무국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된 갯벌을 담당·관리하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심포지엄은 와덴해가 갯벌을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하면서 어떻게 관광과 연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이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벤치마킹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행사다.

2회 태국 방푸 조류박람회 모습.

개막식이 열리는 19일에 순천만국제습지선터에 ABF 참가국들의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한국탐조연합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날 '새와의 만남, 탐조인과의 소통'을 주제로 열리는 한국탐조연합 워크숍은 우리나라 탐조 관광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의 장으로 마련된다.

김대환 한국탐조연합 대표은 '한국 탐조 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김경원 순천만 생태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은 '탐조와 글로벌 생태관광 전망', 이진형 목포대 교수와 이병우 에코버드투어 대표는 '탐조관광'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조류 복원 및 활동 현황 보고 시간에는 김성진 박사의 따오기 복원, 김철록·오광석의 제비네트워크, 김수경의 황새 복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20일 전시·체험부스와 함께 탐조를 향한 열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ABF 네트워크 포럼에는 몽골과 캄보디아, 대만, 감비아, 인도의 탐조자들이 각각 발표한다. 이번 ABF에 참가한 탐조객들은 선암사와 낙안읍성, 순천만을 둘러보고 21일 폐막한다.

5회 조류박람회에서 탐조하는 탐조객들.

◆ 아시아 철새 만난다…체험도

이번 ABF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철새.텃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부탄왕립자연보전협회, 캄보디아조류안내자연합, 캄보디아의 샘베스나 보전투어, 홍콩야생조류협회, 인도의 오디샤생태관광재단, 인도의 아시아어드벤처, 오키나와의 얌바루버드페어, 팀 스푼, 말레이시아 생태관광보전협회, 사바탐조연합, 몽골조류학회, 몽골의 톰에코투어, 네팔조류보전협회, 필리핀야생조류클럽, 싱가포르연합회, 대만생태관광촉진회, 타이페이야생조류협회, 대만조류가이드, 태국조류보전협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 등 나라별 20개 탐조단체와 국제기구가 참가해 각 나라의 다양한 새 엽서와 인형을 전시하고, 각 단체의 활동상도 알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강화탐조클럽,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센터, 국립생태원, 도연암, 따오기복원센터, 남해군생태관광협의회, 새 만드는 도예가, 에코버드투어, 에코샵홀씨, 자연과 사람들, 제비보호네트워크, 탐조책방, 파랑새공방, 파랑새들의숲, 천수만생태관광협의회, 하늘내린 인제로컬투어사업단, 한강생물조전연구센터, 해양환경공단, 미트그린 등 20개 단체가 전시·체험부스에 참가한다.

5회 조류박람회의 한 부스.

◆ 순천만을 가치있게 만든 시민들의 노력

가을철 넓은 갈대밭이 장관인 순천만은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22종을 포함한 2천150종의 동식물군 등 높은 생물다양성을 지녀, 지구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중요성 덕분에 세계자연문화유산에 순천만 갯벌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세계적인 희귀조류 48종을 포함한 총 252종으로, 년간 10만여 마리가 서식한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물새들이 월동한다. 봄·가을에는 민물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수많은 도요물 새들이 시베리아-호주간의 이동경로상 중간기착지로 이용한다. 국내에 기착하는 60여 종의 도요물떼새 중 절반인 30여 종이 순천만에서 관찰될 만큼 도요새떼에게 '최애' 지역인 것이다. 또 국내 200개 주요습지 중 멸종위기종 조류가 가장 많이 관찰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의 아름다운 순천만이 있기 까지 시민들의 30년에 걸쳐 순천만의 자연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보존 노력이 깃들어 있다.

1990년대 동천 하류 정비계획으로 개발과 보전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순천만 생태조사가 진행됐고,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가 알려졌다.

2000년대에는 순천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국내 대표 생태관광지로 육성했다.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후 2009년부터 순천만 주변의 오리농장과 음식점 등 환경오염시설을 철거하고 주변 농경지의 전봇대 282개와 전선도 제거하면서 철새들이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게 곳으로 변했다. 이후에도 동천 둔지 등 8개소 38만㎡ 내륙 습지, 갯벌 11만㎡ 의 훼손지를 복원했다. 주민들은 흑두루미 영농단을 조직해 친환경 경관농업을 시작하면서 순천만이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성장했다. 흑두루미 등 철새가 늘어나면서 매년 300만 명의 탐방객이 찾는 대표 생태관광지로 부상했다.

18~21일 순천에서 열리는 11회 아시아 조류박람회 포스터.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 282개를 제거하는 등 보존을 통한 도시의 성장을 선택해 인간과 자연 모두 풍요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심 속에 다양한 새들이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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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강진청자축제' 내년부터 겨울에 만난다
강진 화목가마강진을 대표하는 '강진청자축제'가 내년부터 겨울에 열린다. 축제 비수기를 겨냥한 틈새마케팅이자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따뜻한 한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강진군에 따르면 '제51회 강진청자축제'를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7일간 개최한다.군은 지난 2일 강진청자축제 상임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통해 축제 개최일을 최종 결정했다.개최 시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9월 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석자의 87%가 겨울축제 개최에 찬성함에 따라 본격적인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계절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캠핑촌처럼 가족과 함께 간식을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파이어 피트 9292', 캠프파이어와 새해 소망을 담아 태우는 '화목(和睦) 소원 태우기', 이글루, 눈사람 볼풀, 펭귄 포토존 등 어린이를 위한 겨울 분위기 포토존과 놀이 공간을 조성하는 '강진 스노우파크' 겨울 대표 스포츠인 '눈썰매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야간 경관조명 '빛의 조형물'로 SNS 업로드를 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글로벌 대동 연날리기, 황금 청자를 찾아라, 화목가마 장착패기, 스노루 오르골, 청자물레체험 및 코일링 체험 등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체험행사도 마련된다.2월 23일 개막식 이후 개막 축하쇼 공개방송과 트로트 마당극, 에어돔 버스킹, 문화예술단체의 무대 등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경품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강진청자축제는 과거에 고려청자를 많이 생산했던 강진 지역 역사와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73년에 '금릉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여름 또는 가을에 청자 만들기 체험, 가마에 불 지피기 체험, 축하 공연, 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 백일장,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는 겨울 축제로 거듭나게 됐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 틈새시장을 노려 강진만의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불'과 '빛'을 활용해 겨울이라는 시기적 한계성을 넘어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