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여행 트렌드에 적합한 전남 관광지
워케이션·혼행·시니어 특화 가능성 높아
체류·숙박 짧고 안전한 관광지 개발 절실
■빅데이터로 본 전남 관광
전남 관광지가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이하 워케이션) 곳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2030세대와 4050세대를 중심으로 혼자 여행(이하 혼행)을 즐기는 문화로 변하면서 청정과 힐링 관광지를 표방하는 전남도의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시니어층 맞춤형 상품의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 관광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전남 지역 관광의 강점은 '워케이션'과 '혼행', '애완동물동반여행', '시니어' 등의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팀장은 지난달 28일 전남관광발전협의회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워케이션 관광지로의 선호도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중 여수시가 3번째 순위에 꼽혔고, 워케이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신안군이 3번째, 순천시가 5번째로 높았다. 무엇보다, 전남 지역이 워케이션하기 좋은 지자체가 6곳에 달해 지자체별 비율이 높았다. 전남 지역에서 워케이션 선호도와 성장가능성이 모두 높은 지역은 여수시와 순천시, 목포시가 꼽혔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신안군과 순천시, 보성군, 고흥군이 선정됐다. 이와 관련 전남 여행 연관어는 '여수'와 '사진', '카페', '바다', '가족' 등이 주를 이뤘다.
정 팀장은 또 '청정'과 '안전' 때문에 혼행이 떠오른 여행 트렌드인 혼행의 이유를 살펴볼 때, 전남 지역이 선호 여행지로 꼽혔다고 주장했다.
전남 관광지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에 부응하는 키워드가 '시니어'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맞춰 관련 사업이 커지는 가운데, 고령층이 더이상 보살핌의 대상이 아닌 구매력 높은 세대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층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관광'을 꼽으면서, 이 연령층은 '섬'과 '한 달 살기'를 검색하는 수도 늘고 있다.
고령층의 소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고 싶다', '건강한', '안심', '아름다운' 등의 긍정적 키워드가 있지만 '위험한', '비현실적인', '가파르다' 등 중립·부정적 키워드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는 섬 관광을 개발하고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꾸준히 강화·추진하는 전남도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 팀장은 고령층 맞춤의 야외활동이나 섬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자연풍경이나 문화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고령층을 위한 정보제공과 여행지 정보와 예약 등 고령 친화적 디지털 서비스 개발·교육, 고령층이 도보 여행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물리적 장애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올해 전남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며, 70세 이상 여성 방문자 수 증가율이 35.7%로 모든 성·연령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다.
내비게이션 검색 비율은 음식(33.7%), 숙박(15.6%), 문화관광(11.7%) 순이며, 각각 전년 대비 1.1%P, 0.5%P,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방문자의 거주지는 광주시가 43.2%로 1순위, 경기도가 13.4%로 2순위, 서울시가 10%로 3순위였다.
정 팀장은 "전남을 찾은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짧고 평균 숙박 일수가 적다"며 "'청정'과 '힐링'을 강화하면서 고령층이 오래 머물면서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은 여전히 먼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 수도권이나 충남, 영남권에서 찾는 비율이 여전히 낮다"며 "이런 오해도 빨리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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