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기ㅣ흑산도<하>] 올라선 곳도 내려보는 곳도···신선 노닐던 비경

입력 2021.09.30. 15:47 천기철 기자
칠락산~반달봉~산라봉 구간
문장가들 흑산팔경 바라보고
"선경이 여기로구나"고 평해
굽이굽이 그림 같은 풍경 탄성
웅장한 산세 뽐내다가도
어머니 품 같은 포근함 선사
상라봉에서 바라본 호쟁이 승도,다물도,대둔도가 보인다
상라봉에서 바라본 대둔도,다물도,가도 멀리 비금도 도초도가 보인다.

흑산도의 칠락산((七樂山)은 예리와 진리를 감싸고 있는 진산(鎭山)이다. 예리항에서 바라보면 일곱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안내판이 세워진 제1봉에서 칠락산의 유래를 살폈다. "1989년 흑산도에 거주하던 문장들이 흑산팔경을 지정하고자 산세 지형을 찾아 흑산군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칠락산에 올랐다. 느즈막이 산에 올라, 멀리 보이는 석양 속에서 어선들이 예리포구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이 넉넉하고 평화로워 범어귀포(帆漁歸浦) 행렬에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흑산을 유완(遊玩)하니 선경이 여기구나 하며 맨바닥에 주저앉아 평했다. 흑산도의 옛 선인들은 이곳에서 인간세상의 칠정(七情)을 내려놓고, 세상에 깃든 칠정(월·화·수·목·금·토·일)의 자연계와 함께 북두칠성과 사단칠정을 노래하며 예찬했다. 이러한 절정을 즐거움에 빗대어 이곳에는 일곱가지 즐거움이 있다.

하여 칠락산(七樂山)이라 이름 붙였다고 전해진다."

칠정(七情)은 성리학의 철학적 개념인 사단칠정(四端七情)에서 인용됐다. 사단은 인간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씨, 즉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의 네 가지 선천적이며 도덕적 능력을 말한다.

칠정은 인간의 본성이 사물을 접하면서 표현되는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두려움(懼), 사랑(愛), 미움(惡), 욕망(欲)의 일곱 가지 자연적 감정을 가리킨다.

흑산도 칠락산 정상 큰재 삼거리라고도 부른다

칠락산의 산행 들머리는 예리항이다. 예리항에서 흑산도의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접어든다. 영산도로 가는 작은 포구의 옆 도로를 지나서 약 700여m 커브길을 걸어가서, 오른쪽 목재데크길을 따라 오르면 칠락산의 산행이 시작된다.

우거진 상록수림의 숲 지대를 잠시 오르면 샘골, 큰재로 향하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한다. 동쪽을 바라보면 멀리 우이도가 아련하게 보이고 영산도가 바로 앞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세워둔 목재 기둥에 줄이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한겨울에 열린다는 푸른빛 겨울딸기 군락지가 나온다. 등산로는 키 큰 소나무와 어우러진 소나무숲 지대로 연결된다.

흑산면 흑산도지도바위

규암으로 이루어진 잘 다듬어진 돌계단 길을 오르고, 다시 석문같이 생긴 바위 사이의 등산로를 통과하면 울창한 푸른빛 상록수림 숲 지대가 나타난다. 돌무더기길 등산로를 오르는 순간 뒤편으로 영산도가 내려다보인다. 편평한 암릉을 따라 오르고, 안전목이 설치된 암릉의 오른쪽 길을 따라 내려가서 오르면 빨간색과 하얀색 페인트로 칠한 '칠락산은 어머니산'이라고 쓰인 표지석이 서 있는 제1봉이다. 샘골 산행들머리에서 약 1시간쯤 걸리는 곳이다.

신안철새박물관

정면으로 문암산, 칠락산의 봉우리들과 반달봉, 상라봉의 줄기가 눈앞으로 길게 펼쳐진다. 오른쪽으로 그림 같은 예리항의 풍경과 다물도, 대둔도가 조망되고, 왼쪽으로 영산도와 맥섬, 만재도, 선유봉의 왼쪽으로 태도와 가거도가 위치한다. 억새 우거진 잘루목을 지나면 제2봉이다. 제2봉에 이르면 돌탑이 세워져 있어 많은 산악인들이 돌을 던지고 안전산행을 기원한다.

제3봉은 우거진 억새밭과 KT무선중계소를 지나 오르는 봉우리다. 우거진 상록수림의 숲지대를 오르면 문암산 능선이 점점 가까워진다. 제4봉에 이르면 너널 무더기 돌이 놓여있는 봉우리다. 흑산도 제1봉우리인 문암산이 웅장하다. 다시 안부로 내려가면 억새가 무성하다. 여기서 오르면 밋밋한 제5봉이다. 칠락산의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봉우리다.(국립공원에서는 반달봉이라 부른다.) 제5봉에서 바라보이는 제6봉우리는 암릉의 연속이다. 고만고만한 바위들이 도열해 서 있는 암릉은 빼어나고 사납게 생겼다.

칠락산 정상 근처 암흥에서 바라본 진리항과 예리항 오른쪽 암릉은 반달봉이다

5봉에서 잠시 내려가면 진리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여기서 40여 분쯤 내려가면 흑산면사무소다. 삼거리에서 암릉으로 이루어진 6봉의 오른쪽을 거치고 철사닥다리를 거쳐 오르면 마치 육산(암릉산이 아닌 봉우리) 처럼 생긴 봉우리를 오르면 제7봉(300m)이다. 이정표에는 큰재라고 씌어 있다. 소사리와 상라봉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재다. 상라봉 산줄기와 문암산, 칠락산으로 뻗어가는 흑산지맥이 상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분기하는 지점이다. 깃대봉 너머로 국가시설물이 세워진 문암산의 봉우리가 웅장하다.

무심사지

큰재에서 잠시 내려가서, 철사닥다리를 오르면 깃대봉 정상. 깃대봉에서 10분여쯤 내려가면 소사리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약 50여분쯤 내려가면 소사리다. 칠락산의 정상 큰재에서 철사닥다리를 잠시 내려가면 사방으로 시야가 가려진 무명봉이다.

무명봉에서 20여분 내려가면 왼쪽으로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장도와 홍도가 아름답게 조망되는 전망대다.

상라봉에서 바라본 장도와 홍도

전망대에서 10여분쯤 내려가면 진리에서 마리로 넘어가는 옛길, 원래의 마리재다. 마리재에서 다시 10여분쯤 오르면 두 번째 무명봉이다. 무명봉에서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10여분쯤 내려가면 칠락산으로 오르는 마리재, 여기서 오른쪽으로 이미자 '동백아가씨'노래비가 서 있고, 왼쪽 전망대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대장도(大長島)와 소장도(小長島)가 보인다.

비리지도바위

대장도의 정상 부근에 있는 장도습지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람사(RAMSA)협약상 보존가치가 있는 '람사습지(濕地)'로 인정받았다. 장도 너머로 멀리 홍도가 보인다.

다시 북쪽 등산로를 따라 10여 분 오르면 상라봉 정상이다. 옛날에는 봉홧불을 피우는 봉화대가 있었던 자리라고 하고 제사를 모셨던 터라고 전해져 내려온다. 상라봉 정상에서 12구비 아름다운 도로 너머로 예리항이 평화롭게 보인다. 모름지기 흑산도 제1경이다.

흑산도 토박이 시인 박도순(76)씨는 "상라봉이라는 명칭은 잘못됐다. 어떤 유식한 사람이 상라봉(象羅峰)이라 이름 지었는데, 전라도 말로 '향'을 '상'이라고 합니다. 제사 지낼 때 상을 피우는 봉우리라든가 봉홧불을 피우는 곳이어서 봉홧불을 피운 봉우리라든가 관련해 이름 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칠락산이니 반달봉이라는 지명도 올바른 산 이름이 아닙니다."

칠락산이나 반달봉, 상라봉은 흑산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은 산 이름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섬내 교통편

공영버스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누어 1일 8회 운행한다. 운이 좋으면 주요관광지와 산행날머리, 마을 주차장에서 오르고 내릴 수 있다. 관광버스 단체 예약하면 흑산도 주요관광지 운행한다.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흑산도문화관광호텔

◆숙박 및 먹거리

최신식 시설을 갖춘 흑산도문화관광호텔 최근 오픈했다. 흑산문화관광호텔은 전남도와 신안군이 흑산도 관광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사업비 31억 원을 투입, 기존 흑산가족호텔을 전면 개·보수해 새롭게 개장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운영, 천주교 신도 연수공간(피정의 집)과 관광객을 위한 숙박·회의·편의시설로 활용한다. 종교시설 이용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을 위한 머무는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볼거리

▲자산문화관

자산문화원에는 정약전 선생의 유배생활이며 '자산어보'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흑산도 고인돌

▲진리고인돌

선사시대부터 흑산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을 보여주는 고인돌 군락지다.

신들의 정원 진리당

▲진리 당산

조용한 돌담에 안긴 당산은 진리당과 용신당을 품고 있다. 이 공간을 '신들의 정원'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반도에서는 이곳 흑산도와 제주도에서만 자생한다는 초령목이 신령스러움을 더한다.

칠락산 1봉에 칠락산은 어머니산이다 표지석이 서있다.바로 아래로 흑산도 진리항과 예리항이 내려다 보인다

▲천사섬 새 조각 공원

부지면적 8,500㎡에 기존의 전시 선박 3척, 아프리카 짐바브웨 쇼나작품 200여 점을 활용해 자연괴석 75점, 분수대 2개소, 주차장, 소나무, 장수매화, 야생화 27종 등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울릴 수 있는 특색있고 자연 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새조각 박물관에는 흑산도 동박새와 세계의 조류목각 및 공예품 700여점이 전시됐다.

▲옥섬

조선시대 수군진이 들어왔을 때 감옥으로 쓰던 작은섬이다.

▲무심사선원터(无心寺禪院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의 조사과정에서 '무심사선원'이라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돼 현재 이곳에는 삼층석탑과 석등, 건물지의 축대 일부만이 남아있다.

하늘다리

▲상라봉 12굽이길

속리산의 말티고개 보다 더 굴곡이 심한 "12굽이길"이라는 S자형 고갯길을 감돌아 올라서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있는 마리재를 넘는다.

하늘다리 해안 절벽을 따라 교각을 세우지 않고 공중에 다리를 만들었다. 절벽에서부터 말뚝을 박고 그 위에 도로를 만들었다.

유배온 정약전 선생이 사리에 문을 열었던 사촌서당

▲정약전 유배지 사리마을

정약전(丁若銓, 1758∼1816)은 천주교 신자로 신유박해 때 귀향와서 우이도와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한다. 그는 흑산도의 어종을 연구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연구서인 '자산어보(玆山魚譜)'을 펴냈다. 복원한 사촌서당은 정약전이 마을 아이들을 가르친 곳으로 동생 정약용이 보낸 현판이 걸려 있다.

최익현유허비

▲최익현 유허비

조선 말 일본이 강제로 수교를 맺으려고 한 사신을 죽이자고 상소를 올렸다가 흑산도로 유배 왔다. 유배생활을 하며 만들었던 서당 자리에 비석과 그 뒤 암석에는 그가 직접 쓴 글씨가 남아 있다. 지도바위, 칠형제바위, 구멍바위 등 볼거리들이 많다.

천기철 기자 tkt777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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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