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쪽빛 바다···떠날까 한가위

입력 2021.09.17. 14:01 김현주 기자
코로나 훌훌 털고, 지역 숨은 명소로
여수 백리섬섬길 화양조발대교 모습.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한가위의 정을 나누던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란 올해도 어려울듯싶다. 그렇다고 최장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마냥 흘려보내기는 또 아쉽다. 이미 일상이 돼버린 코로나19 탓에 북적이는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나 홀로 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보자. 혼자가 쓸쓸하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허용되는 선에서 동행자를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데 드라이브만큼 좋은 것도 없다. 달리는 차창 밖 풍경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드라이브 여행이야말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합하면서도 감염 걱정을 덜 수 있는 안전한 여행으로 그만이다. 전남도는 신선하고 달콤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오곡 풍성한 들판의 파란 하늘과 쪽빛 바닷물결 속 노을빛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여행코스로 진도 서부해안~세방낙조길, 화순 알프스길, 여수 백리섬섬길을 9월 안심관광지로 추천했다.

진도 세방낙조 

▲ 해변길 따라 바다 조망 '진도 서부해안로'

진도 서부해안로~세방낙조길은 경관이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진도타워에서 출발해 가는목길, 쉬미항, 청룡어촌마을, 참전복로, 세방낙조길, 세포마을까지 45㎞ 구간이다. 이 길은 굽이굽이 휘감아 돌아가는 아찔한 해변길을 따라 햇빛에 반사돼 쪽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 오목조목한 섬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또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해 질 무렵 파란 하늘과 불그스름한 빛으로 물든 양덕도(발가락섬), 주자도(손가락섬), 혈도, 가사도, 천년불탑의 불도 등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고, 쉬미항에선 관광유람선을 타고 섬을 관망하며 즐길 수 있다.

화순 무등산 양떼목장 

▲ 볼거리·먹거리 풍성 '화순 알프스 드라이브길'

화순 알프스 드라이브길은 무등산 자락 해발 500m 이내의 수만리생태숲공원, 환산정, 화순광업소,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 양떼목장 등 32㎞ 구간으로, 먹거리와 볼거리, 휴식공간이 있다. 화순 양떼목장은 드넓은 초원 위 아름드리 소나무 밑에 한가롭게 노니는 양떼와 함께 자유를 만끽하며 먹이를 주면서 연인·가족 간 교감을 나눌 수도 있다. 그 주변에는 동구리 호수공원, 약 7㎞에 걸쳐 형성된 천하제일경 적벽 등 감상하면서 지역 건강음식 등으로 보양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무등산 자락의 화순 수만리 카페·빵집,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전남 제11호 민간정원인 무등산 바우정원, 서성제 호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환산정 등은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여수 백림섬섬길

▲ 명품 해양관광도로 '여수 백리섬섬길'

여수 백리섬섬길은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 간 39.1㎞로 10개 섬을 해상교량 11개로 연결한 최고의 명품 해양관광도로다. 현재 총 11개 교량 중 7개(팔영대교~백야대교, 화태대교)만 완공되고, 화태도~백야도 구간 4개 교량은 2028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다양한 해상교량의 경관조명과 남해안의 푸른 바다, 섬이 환상적 경관을 연출한다. 자가용 운전이 싫다면 여수 브릿지(Bridges) 시티투어버스가 기다린다. 매일 오전 10시 30분 엑스포역에서 타면 돌산대교, 소호동동다리, 조발도 전망공원, 팔영대교, 가사리 생태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보는 불꽃놀이와 여수 밤 풍경은 황홀경 그 자체다. 낭만 청춘도시의 명물인 낭만포차에서 서대회무침과 방풍막걸리도 맛보고, 각종 해산물과 간장게장, 돌산 갓김치 등을 이웃에게 선물하는 것도 최고의 선택이다.

김현주기자 5151k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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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동강대, 디지털 졸업장 '오픈배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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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보해양조, MZ세대 입맛 사로잡을 '흑임자 막걸리' 출시
보해양조가 '설빙'과 콜라보로 출시한'설빙 흑임자 순희'막걸리. 보해양조 제공 보해양조가 디저트 카페 '설빙'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설빙 흑임자순희(750ml/5도)' 막걸리를 출시한다.지난해 4월 출시 당시 2주만에 홈플러스 막걸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설빙 인절미순희'의 후속 제품이다.28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흑임자순희 막걸리는 설빙의 웰빙빙수 3종 중 하나인 '흑임자찰떡설빙'의 핵심 원료인 흑임자와 100% 우리쌀 순희 막걸리를 블렌딩해 개발했다.순희는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이 적어 깔끔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구수한 흑임자가 더해져 한층 더 풍부한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발효시키는 보해양조의 파스퇴르 공법을 이용해 12개월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지난해 설빙과 협업해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를 선보였던 보해는 단순히 소비자 호기심을 끄는 상품을 넘어서는 특별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설빙과 레시피에 대한 협의를 거쳤다. 그 결과 보해의 기술력에 설빙 인절미 빙수의 특성을 충분히 담아낸 설빙 인절미 순희 막걸리가 탄생했다.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이 발표한 2022 전통주 소비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주종별 판매 순위 1위가 막걸리로 나타났다.설빙 흑임자순희는 케이크와 와플 등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되며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트렌드를 대표하는 재료인 '흑임자'를 더해 조부모 세대의 감성과 취향을 즐기려는 MZ들의 입맛을 또 한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보해양조 관계자는 "설빙 흑임자순희는 단순히 재미를 위한 콜라보를 넘어 각 브랜드가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제품 간의 만남으로 탄생했다"며 "많은 분들이 설빙 흑임자순희 막걸리를 가족, 친구들과 나눠 마시며 특별한 맛과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탄산 저도주 '부라더 소다', 제품 라벨에 작품을 담은 '여수밤바다x기안84 리미티드 에디션'처럼 앞으로도 보해양조는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설빙 흑임자순희는 전국 홈플러스 135개 매장에서 단독 판매된다. 가격은 1병(750ml)에 2천190원이며, 론칭 기념행사로 2개 구매 시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