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오면 사진 찍기 바쁘다 바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개막 2주차에 관람객 90만 명을 넘어서며 전국 상춘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각종 SNS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해시태그와 함께 '포토 스팟 추천'이라며 박람회 방문을 인증하는 사진들로 가득하다.
특히 잘 나온 사진 한 장만으로도 MZ세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시대. 2023정원박람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포토존을 선사하고 있어 "엄청난 꽃들, 날씨까지 좋아서 어디서 찍어도 인생사진 건져", "튤립과 벚꽃, 유채꽃 등 다 있어...다른데 갈 필요 없는 종합선물세트", "정원의 끝판왕" 등 박람회를 극찬하는 평이 즐비하다.
국가정원에 입장한다면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린다. 국가정원식물원은 평소 보기 힘든 열대 나무를 비롯해 5백여 종의 식물로 가득 차 있는데다 15m 아래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의 절경까지. 카메라 셔터가 끊이지 않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식물원에 연결된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시크릿가든을 만날 수 있다. 시크릿가든은 나선형으로 이어진 길에 다채로운 정원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곳곳이 포토존이다. 이를 감상하며 나선을 따라 맨 아래로 내려오면 비밀 가득한 신비로운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미디어아트로 연출되는 식물극장, 혹한의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과 환경을 체험하는 '빙하정원', 첨단 태양광 채광기술을 활용한 '햇빛정원'과 같은 독창적인 테마를 선보인다.
국가정원을 거닐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면 잠시 귀 기울여 보자. 시냇물 소리를 따라가 보면 '개울길광장'을 만날 수 있다. 개울길광장은 푸른 사계절잔디광장과 함께 화려한 화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어싱길까지 있어 자연의 요소를 가득 담은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도심에서 개울길을 볼 수 있다니, 퐁당퐁당 발을 담그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시라.
뿐만 아니라 국가정원은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각국의 정원을 형상화한 12개의 세계정원, 지자체·기업·작가들이 조성한 12개소의 참여정원 등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정원으로 가득해 '정원, 꽃, 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사진을 담아갈 수 있다.
국가정원을 벗어나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풍덕들 경관정원은 여의도 면적의 1.2배(26㏊)의 규모를 형형색색의 튤립과 봄꽃들로 채워 화려한 경관을 뽐낸다. 게다가 경관정원 한 켠에 마련된 작은 쉼터에서는 투명한 유리창 너머 화려한 경관을 하나의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어 '포토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자동차만 다니던 회색빛 아스팔트 도로를 푸른 정원으로 바꿔낸 '그린아일랜드'도 있다. 이곳이 도로였단 사실을 보여주는 신호등과 가로등, 그리고 남문 쪽에 자리한 커다란 박람회 조형물을 배경으로 삼아 연신 인증사진을 남기는 관람객들로 가득하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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