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노마스크' 후 첫봄…매화·산수유 '만개'
광양매화·구례산수유꽃축제, 19일까지
보성벚꽃축제, 내달 1일부터 이틀 간
완도수목원 일대 동백꽃, 이달 절정
새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계절 봄이 돌아왔다. 2년 넘게 지속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후 처음 돌아오는 봄이라 더욱 특별하다.
봄이 오자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봄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한다. 매화, 산수유, 벚꽃이 차례로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소식을 알리는 '봄 전령사' 역할을 한다.
봄기운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남도의 봄꽃 명소를 알아봤다.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가족, 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산책로를 걷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축제 위주로 장소를 추렸다.
광양매화축제가 지난 10일 봄꽃축제의 팡파르를 울렸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재개된 매화축제는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다압면 일대 매화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걷깅줍깅', 버스킹 공연, 우리동네 콘서트, 광양시립예술단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18일에는 전국노래자랑이 열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축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축제 이튿날(3월 11일)까지 집계된 누적 방문객 수만 55만명에 달해 벌써부터 대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봄꽃축제인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산수유꽃말인 '영원불변의 사랑'을 주제로 지난 11일 개막했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산수유꽃축제에서는 새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3가지 테마로 구성된 산수유꽃길 걷기를 비롯해 산수유씨와 과육을 분리하는 체험인 '산수유 열매 까기 대회', 지역청소년·청년이 함께하는 '우리동네 버스커' 공연, 국가무형문화재 농악공연 등이다.
15일 전후로 산수유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돼 축제장 곳곳이 포토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에는 동백꽃이 만발했다.
겨울에 피기 시작하는 봄꽃인 동백꽃은 지난해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달 만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수목원 곳곳에서 170여종의 동백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으며, 동백 특화림이 있는 삼두리 일원에서도 동백꽃을 관람할 수 있다.
동백 특화림은 전국에서 가장 큰 동백 자생지로, 아토피와 피부질환에 탁월한 베타피넨 등 피톤치드 물질이 다른 숲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 지난해까지 5km 동백 체험숲길을 조성해 청정 남해안 조망과 함께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어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보성벚꽃축제는 내달 1일부터 이틀 간 열린다. 빨리 피고 금방 지는 벚꽃 특성상 수많은 인파가 벚꽃축에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성벚꽃축제는 길이 5.5km의 대원사 가는 길을 따라 양쪽으로 눈꽃처럼 휘날리는 벚꽃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대원사 진입로는 1980년부터 심기 시작한 왕벚꽃나무 4천여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왕벚꽃터널'이라고 불릴 정도의 경관을 만들어내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르기도 했다.
인근 100여리 약 50㎞ 도로 구간에도 30여년생 왕벚나무 가로숫길을 조성해 봄이면 이 일대는 온통 벚꽃 천지로 바뀐다.
축제에서는 농악시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시낭송회, 노래자랑 등 행사가 열려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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