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늘고 젊은 도시'··· 양질 일자리로 '행복무안' 실현

입력 2023.04.23. 19:07 이윤주 기자
고용률 64%, 취업자 수 48,700명
일자리 11,035개 달성 목표 공시
YD 페스티벌  무안군 청년협의체 청년소통간담회. 무안군 제공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매년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가 있다. 전남 무안군이다.

소멸위기에 인근 지자체간 통폐합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 이례적인 현상이다.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평균 연령 역시 전남 지역 군 단위 중 가장 젊다.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은 사통팔달 탄탄한 교통기반에 지역에 대학교만 3곳이 있는 행정·교육중심도시 그리고 무안국제공항까지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항공 철도 물류가 가능한 도농복합도시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무안군은 유입되는 인구를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년새 인구 1만명↑… 市 승격 추진

무안군은 군단위에서는 드물게 매년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청과 인접한 신도심인 남악지구와 오룡지구 조성으로 2019년 8만1천105명에서 2020년 8만6천132명, 2021년 9만1천107명, 2022년 말 9만608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오룡지구의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12만 명으로 무안시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평균 연령이 44.2세로 전남도 군 단위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다.

무안군은 전남도 도청소재지로 무안국제공항과 서해안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무안광주고속도로, 호남선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현재 남해안철도(전철화)와 호남고속철도가 건설 중이다.

또한 국립목포대학교를 비롯해 초당대학교, 한국폴리텍 전남캠퍼스 등 지역에 3개 대학교가 위치한 곳이다. 전남도청이 소재한 행정중심도시, 국립대학교가 자리한 교육중심도시, 각종 인프라가 구축돼 가고 있는 항공 철도 물류가 가능한 도농복합도시다.

꾸준히 성장해가는 도시에서 인구가 유입될수록 안정적인 일자리는 필수다.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복지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청년, 노인, 여성,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요즘 떠오르는 신중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는 삶의 질을 높인다.

2022년 전남형 청년공동체 활성화사업 청년공동체 발대식

무안군도 이러한 일자리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일자리 창출 전담 부서인 일자리팀을 중심으로 '일자리 선순환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미래산업 분야, 농수산업 분야, 청년 분야, 계층맞춤 분야의 4대 분야에 대해 일자리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무안군의 취업자 대상 산업구조를 보면 1차 산업이 28.3%, 2차 산업 13.8%, 3차 산업이 57.9%를 이룬다.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수 역시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영세규모(1~4인 미만) 사업체 수가 87.9%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소규모(5인 이상~49인 미만) 사업체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완화로 2021년 대비 경제활동인구수(15~64세) 9.3% 증가, 취업자 수가 8.6% 증가, 고용률(15~64세)은 3.7% 증가했음에도, 실업률은 0.6%P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15~64세) 중 남성 고용률은 전년도 대비 6.5% 증가, 여성 고용률 또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 현황은 2021년에 비해 상용근로자 수가 2천명(10.0%) 증가했고,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또한 382명(1.0%) 증가해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공공·민간일자리 1만1천35개 창출 목표

무안군은 고용률(15~64세) 64%, 취업자 수 4만8천700명, 공공·민간 부문 일자리 1만1천35개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올해 일자리 대책 연차별 세부 계획을 공시했다.

단기적·계절적 일자리를 지양하고 정규 일자리를 확대하며 직업훈련, 취·창업지원, 인프라 구축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직접 일자리 창출(공공), 직업능력개발훈련, 고용서비스, 고용장려금, 취·창업지원, 일자리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지원 등 7개 분야 231개 사업에 8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동하는 행복무안 실현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청년센터 문화프로그램

먼저 정부부문의 직접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희망하는 어르신, 취약계층, 저소득층, 실업에 따른 구직자 등에게 지역특화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실질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

▲남악신도시 조경 및 공공시설물 관리 ▲공공근로·지역공동체 일자리 ▲청년 마을로, 청년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 스마트 그린 프로젝트 ▲방과후학교 운영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등 150개 사업에 350억원을 투입, 연간 4천154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직업능력개발사업으로 분야별 전문교육을 강화해 선도 인력을 양성한다. ▲남악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 양성 ▲농업용 드론 자격증 취득지원 ▲여성농업인 전문능력개발 ▲우리쌀 가공식품 활용 교육 등 23개 사업에 20억 원이 투입되며 연간 1천778명에게 양질의 전문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고용서비스 사업은 ▲목포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 ▲무안고용복지센터 운영 ▲청년센터 운영 ▲청년 플랫폼 조성 운영 ▲시니어클럽 운영 ▲지역자활센터 운영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 운영 ▲귀농귀촌지원센터 운영 등 분야별 일자리 플랫폼을 통해 연간 3천450명에게 양질의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추진한다.

무안청년플랫폼 개소식 겸 간담회

청년 인턴과 정규직 근로자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해 ▲청년 근속 장려금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지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운영 ▲고용승계 사업장 지원 ▲신중년 희망일자리 장려금 등 고용장려금 지원사업도 펼친다.

청년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자금 지원, 창업 교육, 창업 고도화, 취업 준비 등 취·창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사업도 진행된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지원 ▲동행 일자리 지원 ▲창업활동비 지원 ▲언택트마켓 청년리더 육성 ▲사회적경제기업 청년 혁신 활동가 지원 ▲청년 도전 창업 지원 ▲스마트제조 유망기업 육성 ▲청년창업 후속지원 ▲청년 창업농장 지원 ▲기후변화대응 아열대 작물육성 시범사업 등 24개 사업에 26억 원을 지원해 연간 403명에게 취업 및 창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민간 부문의 기업 유치·지원사업으로 ▲무안국제공항 재정지원 ▲뿌리산업 선도기업육성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 ▲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K-푸드 융복합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에 맞는 선도기업 육성·유치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각종 사회기반시설 및 문화 체육시설 등을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일자리 인프라 구축사업도 예정돼 있다.

2022년 전남 무안군 일자리 박람회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최우수상 수상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는 고용노동부의 지역 일자리 활성화 정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수립해 지역민에게 공시하는 정책이다. 직접 일자리 창출, 직업 능력개발, 일자리 인프라 구축, 민간 부문 지원 등 분야별 일자리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달성할 목표를 주민들에게 사전에 알림으로써 내실 있는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은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 주관 '2022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공시된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2023년도 일자리 대책 연차별 세부 계획'은 무안군 홈페이지 내 고시 공고 또는 지역고용정보네트워크(www.reis.or.kr) 홈페이지 내 공시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소통간담회

김산 무안군수는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기 상황을 고려해, 민선 8기 1년 차를 맞아 청년과 여성, 중장년, 취약계층 등의 고용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를 달성해 군민들이 구직에 걱정이 없는, 모두가 일하기 좋은 양질의 일자리로 생동하는 행복무안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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