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공항국가산단 지정으로 날개 달자

입력 2023.03.10. 14:47 선정태 기자
[대선 1년…윤 대통령 ‘광주·전남 공약’ 점검]
③ 무안국제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육성
공항 확장·보수, 활주로 연장 마무리 단계
2025년 KTX 완공되면, 이용객 폭증 예상
국정 과제 실현 위해선 국가산단 지정 절실

[대선 1년…윤 대통령 ‘광주·전남 공약’ 점검] ③ 무안국제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육성

무안국제공항이 중국·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대한민국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인 '무안국제공항의 서남권 관문공항 육성'이 순조롭다.

다만, 대부분 사업이 문재인 정부 등 이전 정부부터 추진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약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공항 인근에 조성을 추진중인 공항국가산업단지 지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모델링한 무안공항 내부 모습.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정한 '무안국제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및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정책과제로 삼고 '동남아 특화 관문공항으로 육성과 국내선 지역안배 슬롯 배정,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세부 과제로 선정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예상도.

세부과제 중 '동남아 특화 관문공항으로 육성'은 활주로 연장과 24시간 운항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2.8㎞였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를 3.16㎞로 늘리는 것으로 이를 통해 일본과 동남아만 가던 무안국제공항에서도 앞으로는 미국과 유럽을 갈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오는 2026년부터는 저비용 항공기 외에도 중대형 항공기까지 취항이 가능해져 무안 공항은 국제공항으로서 제대로 된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 지역안배 슬롯 배정'도 국토교통부로부터 긍정적인 시그널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이나 제주로 연결되는 노선을 연계하도록 항공사를 지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교부는 오는 4월까지 무안공항 국내선 슬롯 배정을 지정할 예정이다.

무안공항 탑승구 모습.

무안국제공항에 국내선 슬롯이 배정되면, 야간에 동남아를 출발한 항공기가 새벽에 무안 공항에 도착해 제주 노선과 연계가 가능하다. 관건은 국토부의 배정이 아닌 항공사의 치열한 눈치싸움. 항공사들은 수익이 나는 김포-제주 노선만 요구하고 있을 뿐 지방 공항 슬롯 배정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무안국제공항이 인천공항과 김포·김해·제주 공항을 제외한 11개 지방 공항 중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안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예상도.

윤 정부의 '무안국제공항의 관문공항'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 남은 것은 공항 인근의 공항국가산업단지 지정이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항공기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정비·수리·분해조립 등을 하는 사업 단지를 조성했다.

최근 국내·외 항공기 수요가 급증하고 항공정비 수요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항공운항 서비스 산업, 항공기 운항관리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부지를 조성했다.

무안항공특화단지 조감도

이제 남은 것은 국토부의 선정 절차.

국토부의 전문 종합평가에 이어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후보지가 선정된다.

문제는 국토부의 산업단지 평가 대상이 10개 시·도 19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국토부가 10곳을 지정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각 시·도별로 1곳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정과제인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의 '우주발산체 특화단지'에 밀려 지역 공약인 무안 항공산업단지가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X 2단계의 무안공항 연결 사업 예상도.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 청사 리모델링과 확장은 완료됐고 활주로 연장공사도 2025년 KTX 2단계 완공과 함께 마무리되면 무안공항을 통한 입출국 수요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항공산단이 지정되면 공항 정비 사업이 활발해져 청년인구 증가, 지역 소멸 위기 해소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의 초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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