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참맛 아시나요 ⑯무안군] 황토가 품고 해풍이 키운 보약들

입력 2021.07.12. 14:25 선정태 기자


철·인·마그네슘 풍부한 황토

인체 정화·자정 효능 지녀

'먹는 산소' 게르마늄 풍부

청정 바닷바람 맛·품질 향상

전국 생산량 20% 이상 양파

항산화작용 성인병 예방 효과

피로회복·콜레스테롤 분해까지

식품전문업체와 협약 빵 선봬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판매

친환경·유기농 고구마 대중화

고구마칩·말랭이 등 다양화

풋마늘·단호박 등 특화작물도

황토뻘에서 나고 자란 낙지

단백질·필수아미노산 풍부

금어기 정하고 대규모 양식

붉은빛을 띤 누렇고 거무스름한 흙 황토. 황토에는 우리의 몸을 정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존재한다. 철, 인, 마그네슘, 탄산칼슘 등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는데다 원적외선 성분도 존재해서 우리의 몸을 정화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효능 덕분에 체내 노폐물을 분해하고 자정 능력이 있어 피부 비용에 좋다. 또 항균효과와 각종 독소를 해독하고 불순물을 정화해 주기도 한다. 무안군은 해안선을 중심으로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황토로 이루어져 있다. 황토는 칼륨, 철, 마그네슘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먹는 산소'라고 불리는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다. 그래서인지 청정 해풍을 맞고 자란 우리 무안 농산물은 육질과 외관이 좋고 맛이 뛰어나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황토로 이뤄진 무안의 갯벌에서 자란 낙지도 마찬가지다.

◆ 양파, 알차고 영양소도 듬뿍

무안 양파는 전국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 대한민국 1위의 아성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양파가 수입산은 거의 없고 국내산 양파가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다섯 개 중 하나는 무안 양파라고 봐야 한다.

무안군은 긴 해안선을 끼고 있어 겨울철이 온난해 양파 생육이 좋고, 구비대기에는 서늘해 양파 모양이 둥글고 크다. 무인 양파의 특징은 단단하고 아삭하며 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강하다. 겨울을 넘기고 봄이 되면서 하단부의 줄기가 부풀어 올라 4월부터 6월까지 수확한다. 황토에서 자란 무안 양파는 고유 성분도 다른 지역 제품보다 우수한데다 게르마늄 성분이 많아 항산화작용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무안 양파는 피로회복과 스태미나에 좋고, 콜레스테롤 분해와 불면증 치료, 위장 활성화, 간 기능 보호 효과가 탁월하다. 이 정도면 양파가 아니라 약(藥)파 라고 할 수 있다.


◆무안 양파빵 ‘인기몰이’ 

최근에는 자색 양파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적양파, 빨간 양파, 보라색 양파로 불리는 자색양파는 흰 양파에 비해 안토시아닌 성분이 10~20배나 더 많이 함유돼 있어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자색 양파에 케르세틴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혈액 속의 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며 혈액을 묽게 해주며 심혈관계 질병을 예방해 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케르세틴 성분은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혈관 내 유해 지방을 제거해 주므로 당뇨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눈의 피로를 회복해 주고, 식중독이나 대장균을 일으키는 살모렐라균과 병원균을 죽이는 살균 효과도 뛰어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2015년 2천355㏊(생산량·19만7천274t)이었지만 2016년에는 3천245㏊(19만7천36t)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2017년 2천860㏊(15만3천925t)로 줄었으며 2018년 3천177㏊(18만4천266t)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2019년 2천760㏊(21만5천280t)로 줄었다.

지난 6월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그룹과 양파 소비촉진 협약을 맺고 무안양파 빵 4종을 선보였다. 양파 모양의 무안 양파빵은 출시 2주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 사업단 만들어 고구마 대중화 추진

무안의 황토에서 자란 양질의 농산물 중 양파가 대표적이지만 고구마와 마늘도 유명하다. 특히 고구마는 그 맛이 남달라 무안군이 사업단을 만들어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무안에서 재배되는 고구마 대부분이 친환경·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있다.

무안군에서 생산되는 고구마 양은 2015년 753㏊ 1만3천49톤, 2016년 912㏊ 1만7천784t, 2017년 866㏊ 1만5천68t, 2018년 894㏊ 1만5천198t, 2019년 915㏊ 1만5천372t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토글토글'이라는 명칭의 고구마사업단은 찌거나 삶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고구마 요리를 위한 요리교실을 비롯해 친환경포럼, 여성아카데미 등 고구마 농업인을 위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구마의 다양한 요리를 위해 요리교실을 개설해 고구마칩이나 고구마 말랭이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무안 마늘 역시 서해안의 해풍을 맞고 황토밭에서 자라 알이 크고 단단하며, 저장성이 좋아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 특산물 다변화 시도

해풍과 토양 덕분에 무안군 농산물은 육질과 외관이 좋고 맛이 뛰어나지만 사질과 점토질 토양이 많아 농작물이 양파, 고구마, 마늘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여기에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양파 재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과잉생산으로 이어져, 산지 폐기도 늘어나는 등 농가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무안군은 새로운 고소득 작목을 육성, 농가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원예작물분야 특화작목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9년부터 1읍면 1특화작물 지원사업으로 청계면 풋마늘, 현경면 미니 단호박, 망운면 목이버섯 등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 다양한 낙지 요리, 어족 지키켜 보급

무안의 또 다른 특산물은 낙지다. 오히려 양파보다 더 유명하다. 복잡한 해안선을 따라 분포된 황토 뻘에서 나고 자란 무안 낙지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등이 풍부해 피로·시력·간 기능 회복에 탁월하고 철분함량이 높다. 지친 소에게 먹이면 벌덕 일어난다고 할 정도로 남성에게는 스태미나가 뛰어나며 여성미용에도 탁월하다. 깊은 갯벌에서 성장해 발이 가늘고 길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무안 낙지의 특징은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무안낙지는 낙지 볶음, 낙지 호롱, 낙지데침, 낙지연포탕 등 20가지가 넘는 요리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설까지 나도는 낙지자원을 유지·보호하기 위해 금어기를 정하기도 하고 낙지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무안=박태용기자


"농가 소득증대 위해 판촉활동 꾸준히 진행"

김산 무안군수

양파빵 4종 출시 '대히트'

"무안 농수산물로 면역력↑"

김산무안군수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서라면 실패했던 쇼핑몰 운영도 다시 준비할 수 있습니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미 10년 전부터 자체쇼핑몰 '황토몰'을 운영했지만 프로그램 노후화 등 전자상거래 관련 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2015년 운영을 중단했다"며 "이후 인근 지차체들이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조만간 개설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아직 다른 여건이 확실히 준비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운영한다면 실패했던 경험을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지금은 무안군 자체 쇼핑몰은 없지만 코로나19 이후 우체국이나 11번가 등에 무안군 브랜드관을 개설, 오픈마켓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또 개별농가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 판촉비를 지원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 지원사업을 통해 대세로 자리잡은 비대면 유통 채널인 라이브커머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농특산물 판촉 활동에 온라인 프로모션의 비중을 높여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우리 군의 지형은 해안선을 끼고 있어 양파 재배에 적합하다. 겨울 기온은 온난해 생육이 좋고, 구비대기에는 서늘해 구가 충실하게 비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양파 고유성분 함유량이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양파보다 많다"며 "특히 무안 양파는 피로회복과 스태미나에 좋고, 콜레스테롤 분해와 불면증 치료, 위장 활성화, 간 기능 보호 효과가 탁월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처럼 품질이 우수한 무안 양파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15일 SPC그룹과 양파 소비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 3천400개 파리바게뜨 매장에 무안 양파빵 4종을 선보였다"며 "빵 모양을 양파 모양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인 무안 양파빵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 100만 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앞으로도 군은 판로개척과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각종 박람회 등 오프라인 행사와 우체국 쇼핑몰 등 오픈마켓을 통한 농특산물 소비촉진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며 "실내 생활 중 적절한 운동과 함께 자양강장 효과가 탁월한 양파와 마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낙지를 먹으면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무안의 농·특산물을 많이 이용해 건강과 면역력을 지키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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