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고속화, 이젠 '조기착공' 이다

입력 2021.04.25. 15:25 김현수 기자
‘화태-백야 도로’ 3차 국도개발 계획 반영
그런데 정권 바뀌자 4차 계획에서 제외돼
“조기 착공 위해 지역 정치권 역량 발휘 절실”
24일 여수 거북선 공원에서 전라선 고속화사업 조기착공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전라선 KTX 고속화 사업이 지난 22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초안에 반영된 가운데 이 사업 조기착공을 위한 지역정치권의 역량 발휘가 요구되고 있다.

'여수 화태-백야 도로' 사업이 제3차 국도개발 계획에 반영됐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4차 계획에서 제외된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지역정치권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수을)실에 의하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반영된 신규 사업 43건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결정한 우선 순위에 따라 추진된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국토부와 기재부가 공개하지 않지만 아마 신규 사업 43건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지역정치권은)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앞 순위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태-백야 도로' 사업을 거론하며 "앞으로 빨리 착공하도록 하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화태-백야 도로' 사업은 국도 77호선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사업' 11개소 중 하나로 2003년 9월 기본계획용역이 완료돼 제3차 국도개발 5개년 계획에 반영됐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업비를 축소하면서 제4차 국도개발 계획에서 제외돼 중단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화태-백야 도로' 사업이 제3차 국도개발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면 10년은 앞서 착공 됐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철도망 구축 4차 계획안 사업기간이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이기 때문에,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우선 순위에서 밀리면 2029년 또는 2030년에 착공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남부내륙철도와 비교 되기 때문에 계획안에서 제외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부터 지역정치권이 힘을 모아 전라선 고속화 사업의 조기착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여수에서는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시 새마을회 등 지역 단체들로 구성된 '전라선 KTX 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지역 단체들이 역할을 분담해 정부와 정치권에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김회재 의원은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지역산업 발전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돼 반드시 조기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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