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의 기록·자료를 보존해 진실을 밝히는 5·18기록관

입력 2023.05.03. 18:28 선정태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공동 해남 두륜중학교 1일 기자체험]
10일간의 사건, 시간 순서로 전시
다양한 기록·사진·문서 열람 가능
AR·VR통한 사적지 방문·체험도
해남 두륜중학교 학생기자단은 28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방문,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의 사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공동 해남 두륜중학교 1일 기자체험]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전두환 반란군부 세력의 권력 찬탈과 학살 만행에 저항했던 광주 시민들의 일기와 성명서, 국방부 자료, 영상 등 수많은 자료를 모아놓은 곳이다.

이 기록물이 2011년 유네스코 인공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체계적으로 수집해 영구 보존하기 위해 2015년 설립했다.

이 곳에 보관된 기록물은 시민들의 기록과 증언, 정부지관과 군사법정의 자료, 당시 언론인들의 문서 4천200여권, 3천700여 컷의 사진 필름 등 다양한 기록물을 전시·보존하고 있다.

28일 두륜중학교 학생기자단이 찾은 5·18기록관은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8개 층으로 이뤄졌다. 5·18 당시에는 광주 카톨릭센터였던 이 곳은 계엄군이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폭행하고 사살했던 만행의 현장이기도 했다.

해남 두륜중학교 학생기자단은 28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방문,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의 사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지하 1층은 개방형 보존 서고와 가상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VR과 AR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가상 체험하고 사적지도 방문할 수 있다.

1층부터 3층은 제1전시실부터 제3전시실로 구성, 사진과 영상, 예술 작품으로 5·18에 대해 알리고 있다. 1층의 1전시실은 당시의 항쟁을 주제로 사실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고, 2층의 2전시실은 기록을 주제로 1980년 당시의 각종 공공문서와 시민, 학생의 호소문, 성명서를 전시하고 있다. 3층의 3전시실은 유산을 테마로, 세계 곳곳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4층의 자료실은 방문객들이 5·18과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5층은 5·18 관련 기록을 보존·보관하는 곳이다. 6층은 5·18 당시 윤공희 대주교의 집무실을 마련, 관람할 수 있다.

정희석 5·18기록관 학예연구사는 "5·18 당시의 사진, 문서 ,기록 등 수많은 기록들을 다양한 각도로 보고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며 "지금도 꾸준히 5·18 관련 자료가 발견되거나 기증받고 있어 5·18에 대한 작은 진실까지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수현·이무영·신서윤·윤하연·신윤철·윤보람기자


"여전히 왜곡, 가슴 아파···진실 완전히 밝혀지길"

홍인화 518기록관장

홍인화 518기록관장

"5·18민주화운동(이하 5·18)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사건입니다. 5·18과 관련된 기록을 모으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관장은 28일 해남 두륜중학교 학생기자들과 만나 "5·18은 1980년 당시의 항쟁이지만 아직도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규명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오래된 현재이자 진행형이다"고 밝혔다.

황 관장은 "5월이면 광주에서 가장 흔히 목격되는 가로수가 이팝 나무다"며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린 듯, 뜸이 아주 잘 든 흰 쌀밥이 내려 앉은 듯 특유의 자태를 자랑하는 이팝나무는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용감한 광주 시민들, 또 시민군을 위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아낌없이 내놓았던 시민들의 대동세상 오월정신과 꼭 닮았다"고 설명했다.

5·18기록관은 이팝나무를 캐릭터로 만들어 '메이팝'이라고 이름 붙이고 마스코트로 활용하고 있다. 홍 관장은 "5·18기록관은 1980년 5월18일부터 5월27일까지 10일간의 광주 시민들의 항쟁 기록을 보관하는 곳이다"며 "2011년 유네스코 인공 기록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2015년 건립, 오월 정신 계승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의 사과를 비롯해 5·18 당시 미국에서 광주항쟁 소식을 듣고 이를 지지하고, 학살규탄 시위를 하던 재미유학생들이 입은 '광주 티셔츠'를 기증받았다"며 "또 1980년 당시 미 국무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주고받은 비밀전보를 공개해 그동안 숨겨졌던 진실을 규명한 팀 셔록 기자가 광주를 방문하면서 5·18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창열·문서현·오채원·유제이드·이동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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