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앞둔 전북. 미래 100년 기대로 물들다

입력 2023.02.17. 10:35 나윤수 기자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㊳ 후일담<3>순창·남원·장수역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후일담<3>순창·남원·장수역

달빛내륙철도 개통으로 몰고 올 순창·남원·장수 등 전북 내륙의 영향은 실로 크다. 전북 100년의 미래로 상전벽해가 될 전망이다. 가장 혜택받을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려한 산야에 풍부한 이야기꽃, 볼거리, 먹거리까지 그야말로 한반도 남쪽 내륙에 숨겨진 비경과 보물이 숨겨진 매력을 드러낸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주민들은 "달빛내륙철도 개통은 지역 발전은 물론 지방 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면서 "영호남의 사상과 문화, 경제, 관광에 걸쳐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벼른다. 광주에서 출발한 달빛내륙철도는 10~20분 만에 순창과 남원·장수역에 도착한다. 광주에서 출발하면 차 한잔 마시기에도 빠듯하다.

◆영호남 사상 뿌리 찾는 순창 훈몽재

순창은 호남 성리학의 태두 하서 김인후와 영남 퇴계 이황의 인연이 점철된 곳이다. 조선 중기 석학 하서와 퇴계는 학문의 깊이를 한 차원 드높인 인물들이다. 그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아꼈다. 부패한 중앙정치에 환멸을 느껴 고향 장성으로 낙향한 하서는 한때나마 순창에 머물며 후학을 가르친다. 하서 김인후의 흔적은 순창군 쌍치면 훈몽재(訓蒙齊)에 오롯이 남아있다.

현재도 훈몽재에서는 하서의 정신을 이으려는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다. 고당 김충호 훈몽재 산장은 "하서 김인후의 유교 정신은 물질 만능 시대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훈몽재는 전국 유일의 하서 강학당"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순창 훈몽재는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달빛내륙철도가 열리는 날 퇴계와 하서의 사상을 본격 연구하는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달빛내륙철도 최고 문화 콘텐츠 남원 문학

달빛철도는 전북 순창을 거쳐 드디어 춘향과 이도령, 흥부와 놀부의 고장 남원역에 도착한다. 남원은 전북이 자랑하는 국악과 문학의 고장이다. 남원은 판소리 동편제 태동지이자 춘향전과 흥부전이 탄생한 고장이기도 하다. 현대 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최명희 작가의 '혼불'까지 탄생시키면서 한국 문학사에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러니 남원시는 달빛철도의 문화 콘텐츠 중심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남원시 운봉읍은 동편제 태동지다. 운봉읍에는 '국악의 성지'가 조성돼 있다. 지난 2007년 10월 국악계의 염원을 담아 문을 연 국악의 성지에 옥보고 선생을 비롯한 많은 명창들이 모셔진 국악 선인 묘역도 남아 있다. 국악 전시체험관, 민속국악실, 판소리 기념실 등도 있어 우리 소리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실 10분 거리에 동편제를 탄생시킨 가왕 송흥록과 국창 박초월의 생가를 복원해 이곳이 한국 국악의 태동지임을 알리고 있다.

◆국악의 영원한 성지 광한루

한국 국악의 영원한 성지 하면 광한루다. 이몽룡과 성춘향이 만나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낸 곳이 광한루다. 영호남 사람들 누구나 한 번쯤 들러봐야 할 마음의 고향이다. 젊은 청춘들의 만남 장소로도 더할 나위 없다. 이몽룡과 성춘향이 실존 인물이냐 같은 문제는 따지지 않아도 된다. 광한루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자 묵객이 된다. 봄이 오면 광한루에는 시름을 잊고 국악에 빠져보려는 사람들로 붐빌 것이다. 코로나가 풀린 올 광한루 정원 마당은 한바탕 축제로 들썩일 전망이다.

황의성 남원 시립국악단 부단장은 "남원은 국악의 성지로 달빛철도가 열리면 영호남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지리적 위치를 강조했다. 황 단장은 "남원은 오래전부터 한국 판소리 동편제 태동지라는 확실한 기반을 갖춘 곳이어서 광한루에서 영호남의 걸쭉한 한판 소리 축제가 열리는 날도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고대문학 영감의 중심지 만복사지터

문학이 주는 영감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남은 자들의 몫이다. 남원은 매월당(梅月堂) 김시습(1435~1493)의 전설적 애정소설 금오신화의 주무대 만복사지터가 있는 곳이다.

또한 남원은 춘향전과 흥부전의 탄생지이자 만복사저포기, 최척전, 홍도전 같은 주옥같은 고대소설의 현장이다. 남원이 탄생시킨 현대문학의 금자탑 최명희의 '혼불'도 남원의 자랑이다. 이쯤 되면 남원은 대한민국 고대와 현대 문학을 아우르는 영감의 메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최초 한문 단편소설 '금오신화'의 배경 만복사지는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만복사지는 소설 '최척전'의 배경이기도 하다. 1621년 조위한 (광해군 13년)이 지은 최척전은 남원과 중국, 베트남, 일본을 넘나드는 스케일이 호쾌한 소설로 유명하다.

우리는 오랜 세월 만복사지를 잊고 살았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매번 문학은 뒷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콘텐츠가 먹여 살리는 시대다. 만복사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황량하기 그지없지만 무궁무진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다. 오는 2030년 만복사지 영감으로 달빛철도를 만나게 될 것이다.

◆현대문학 금자탑 '혼불'의 노봉마을

현대문학의 금자탑으로 꼽히는 소설 혼불의 사매면 노봉마을도 달빛내륙철도를 기다리는 문학의 명소다.

혼불은 작가 고(故) 최명희(1947~1988)의 역저다. 일제 강점기 몰락해가는 양반촌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큰 소리로 읽으면 판소리 가락이 될 정도다"라는 운율의 교과서 같은 소설이다.

달빛내륙철도가 열리는 날 노봉마을 서도역은 혼불 문학관과 함께 꼭 찾아야 할 문학의 영감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혼불 문학관 양규창 관장은 "남원이 한국 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실로 크다"고 규정하고 "불멸의 고전문학 춘향전과 흥부전이 탄생한 곳이고 만복사저포기, 최척전과 홍도전 등 고전문학의 발생지이자 현대 문학의 걸작 혼불이 탄생한 고장이 남원인 만큼 남원을 찾는 것은 한국 문학의 원류를 찾는 것이다"고 남원 문학의 가치를 평가했다.

◆전설의 오지에서 생태 보물 기대하는 장수군

장수역은 전북과 경남 함양을 잇는 역이다. 장수군은 장수라는 이름에서 풍기듯 강인함의 대명사다. 절개 있는 인물의 고장이다, 장수(長水)는 물이 길게 흐른다고 해서 장수라는 뜻도 담고 있다.

광주에서 출발하면 장수역까지는 20여분 거리다. 대구 쪽에서도 30여분 거리로 좁혀진다. 그러니 양쪽의 중간 기착지로서 안성맞춤이다.

장수읍 신무산 8부 능선에는 작은 샘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뜬봉샘'이다. '뜬봉샘'은 태조 이성계가 기도에 들어간 지 100일째 되던 날 봉황이 날았다는 전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래 봬도 뜬봉샘은 그냥 지나칠 샘이 아니다. 금강의 발원지로서 장수 산야를 굽이쳐 흘러 거대한 금강을 이뤄 한반도 남쪽을 살찌운다. 최근 뜬봉샘 주변은 생태의 우수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수군 자연환경해설사 박인영씨는 "뜬봉샘 생태는 금강의 발원지로서 가치뿐 아니라 자작나무 숲이라는 보기 드문 광경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식생과 희귀성을 평가한다. 박 해설사는 "장수는 접근하기 어려운 험지여서 숲이 잘 보존된 곳이지만 그중에서도 물과 숲이 잘 어우러진 방화동 계곡을 비경으로 소개하고 싶다"고 장수 자랑을 펼쳤다.

◆장수 컬러 마케팅 '레드 푸드' 승부수

달빛철도와 함께 장수는 컬러 마케팅으로 먹거리 승부수를 띄우려 한다. 아직도 장수는 '무진장'이라는 대표적 오지 이미지를 벗지는 못했다. 그래서인지 장수군민들의 달빛내륙철도에 대한 염원은 강렬하다. 장수가 자랑하는 먹거리 레드 푸드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각오이다. 평균 해발 400m에서 나는 한우·사과·오미자·토마토 등으로 대표되는 붉은색 먹거리는 달빛 내륙철도가 열리는 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장수 한우 최진구 지방공사 사장은 "빨간색 이미지는 장수군의 역동성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장수 한우는 고도 500m 이상에서 자라는 한국 최고의 자연 명품 한우로 달빛내륙철도가 열리는 날 영호남 주민들이 맘껏 즐기게 될 것이다"고 품질과 판매를 자신했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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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