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백제·신라 경계에 자리한 사통팔달 영호남 교통 요지

입력 2022.09.22. 19:45 나윤수 기자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⑳ 함양역<상>설렘이 있는 경남 관문
함양읍 운림리에 있는 상림공원은 천연기념물 제154호(1962년 12월 3일)로 지정되어 있다.신라 말 대학자인 최치원이 이곳 천령군의 태수로 와서 조성했다는 상림공원은 함양군의 대표 관광지로 생태숲과 더불어 꽃단지가 조성돼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함양역<상>설렘이 있는 경남 관문 

달빛 내륙 철도는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1천800만 호·영남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7년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내륙철도건설 추진 협의회를 구성했고 2022년 3월에는 달빛 철도 경유지 지자체장협의회 구성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자체 연구 용역에 들어가 조기 건설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마침내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되는 괄목할 토대를 마련했다. 경남의 관문 함양군민들의 기대도 크다. 만나는 사람마다 "달빛 내륙 철도는 호·영남의 주민의 숙원사업이다"고 동서 화합을 강조했다. 선비 고장 함양의 뜻이라면 반대 목소리는 잦아들 수밖에 없다. 함양군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달빛내륙철도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북쪽은 덕유산, 남쪽은 지리산 국립공원

함양군은 북쪽 덕유산, 남쪽 지리산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경상남도 서부에 있는 군으로 영남과 호남을 잇는 주요 교통 요지다, 최근 한국인이면 누구나 한 번은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힌다.

예부터 함양은 유교 최고의 덕목인 인간의 길을 묻는 선비 고장으로 이름 높다. 삼국시대까지는 가야 문화권에 속했다. 지리적으로 백제와 신라의 경계 탓에 두 세력이 맞부딪친 곳이다. 1466년(세조 12년) 함양군이 되었다.

현재는 함양읍을 비롯해 마천·휴천·유림·수동·지곡·안의·서하·서상·백전·병곡면 등 1읍 10개면으로 구성돼 있다. 군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88올림픽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4통 8달의 교통요지로 부상했다. 2030년 달빛 내륙철도가 개통될 경우 함양은 영호남을 잇는 내륙 관광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힐 전망이다.


◆주민 배고픔 생각한 애민사상 산물

함양군의 캐릭터는 '물레동자'다. '물레동자'는 연암 박지원의 실사구시 사상을 탄생 배경으로 한다. 함양의 실천적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은 중국의 선진 문물을 보고 감탄했는데 그중 하나가 물레방아로 역저 '열하일기'에 소개돼 있다.

물레동자 엠블럼 

1792년 연암은 함양군 안이현감으로 부임해 마음속에 품었던 물레방아를 용추계곡 입구 안심 마을에 설치했다. 국내 최초 물레방아가 선을 보인 것이다. 앎을 생활 속에 실천하는 실사구시 정신이 물레방아에 녹아 있다. 그러니 함양군 캐릭터 물레동자는 실학사상을 대표하는 캐릭터라 해도 괜찮다. 어떻게 하면 주민 배고픔을 덜어줄까 하는 애민사상의 산물이기도 하다. 물레동자는 행동하는 함양군 이미지를 주면서도 밝고 순수함을 표현하는 개구쟁이 이미지로도 다가온다.


◆꽃밭 천국안 천상의 숲 '무릉도원'

함양은 상림이고 상림이 곧 함양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함양에서 상림숲의 상징성은 높고 깊다는 뜻이다. 9월 상림공원은 꽃밭 천국이다. 1천년 전에 백성을 위해 만든 숲이 오늘날 제대로 그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상림공원에 다볕길이 조성되어 흙에서 느껴지는 촉감이 좋아 맨발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임정옥기자

초가을 30도를 넘은 날씨에도 상림 숲은 시원하다. 1천년전 신라시대 최고의 지성 최치원이 숲을 만들었으니 역사적 가치가 여느 숲과 비할 바가 아니다. 함양 사람들의 상림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도 크다. 보존을 위한 노력도 지극 정성이다. 그러니 숲의 가치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1천년 전 숲을 만든 조상들의 안목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상림 숲은 우리나라 최초 인공 숲이다. 천연기념물 154호로 지정돼 있다.

상림 숲은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다. 숲 곁에 꽃밭이 조성돼 형형색색의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낸다. 푸른 상림 숲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꽃밭은 노란물결이 이는가 하면 보라색이 이어지고 보라색이 끝나는 자리에는 빨간물결이 이어져 사람들의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

숲이 잊혀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색색의 꽃들은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져 함양 상림은 무릉도원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다. 상림에서 인간사 시름은 사라진다.


◆조상이 남긴 자연과 인문이 만난 공원

경남 함양군 읍소재지 서쪽을 흐르는 천이 위천이다. 위천을 따라 조성된 함양 상림(上林)은 약 1.6㎞의 둑을 따라 110종의 낙엽 활엽수, 참나무, 느티나무, 개서어나무, 쪽동백, 복자기 등 2만여 그루가 숲을 이룬다. 참나무 종류가 60% 정도를 차지한다. 숲 사이로 천이 흐르고 요새는 큰나무 아래 꽃무릇이 지천이다.


상림공원에 다볕길이 조성되어 흙에서 느껴지는 촉감이 좋아 맨발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임정옥기자

상림 숲의 특징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인간이 만든 숲이 연륜이 더해지면서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한다. 처음 조성할 당시에는 4㎞ 정도로 '대관림'이라고 불렸다. 중간 부분이 훼손되면서 숲이 상림과 하림으로 나누어진 후 현재는 위쪽 숲 상림만 남았다. 수생식물과 연꽃단지가 조성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림에는 기이한 나무도 있다. 그중 한 나무인 듯 큰 나무 두 개가 합쳐져 한 몸이 된 '연리목'이 눈에 들어온다. 가시나무와 느티나무가 뒤엉켜 묘한 자태로 천년 숲 상림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표지석에는 '영원히 함께할 사랑나무'라고 쓰여 있다. 상림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꽃무릇은 이뤄질 수 없는 비극적 꽃의 대표격인데 반해 연리목은 천년이나 사랑을 이어오고 있으니 묘한 대조로 상림의 이야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수해에 시달리는 백성들 생각에 조성

신라 고운 최치원(357~미상)은 경주 최씨의 시조다. 그가 지은 '토항소 격문'은 지금껏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신라인의 명문장으로 남아 있다. 신라인의 격을 한껏 높인 대문장가 최치원은 함양에 숲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삶의 고달픔을 덜게 한다. 신라말기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함양의 태수로 있을 당시였다.

최치원이 함양 태수로 있을 당시 백성들이 매년 수해에 시달렸다. 태수 최치원은 수해로 헐벗은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줄 방법을 궁리했다. 고민 끝에 나온 해결책이 물길을 돌리고 숲을 만드는 것이었다. 백성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궁즉통의 숲이 바로 상림숲인 것이다.

함양 군민들도 최치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상림 안에는 곳곳에 최치원의 그림자가 남아 있다. 문창후 선생 신도비가 세워져 있는데 비석에는 최치원이 당나라에 유학해 과거에 급제하고 이름을 떨친 업적을 빼곡히 기록하고 있다.

함양 상림공원에 조성된 최치원 역사공원.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곧은 정신으로 빼앗긴 나라 찾겠다 각오

상림에는 사운정(思雲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1906년 모현정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됐다.

모현정은 최치원 선생을 기리는 정자라는 뜻이다. 모현은 '현인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모현이 곧 최치원이다. 이후 중건돼 이름을 사운정으로 바꿨다. 사운정의 운은 구름 운(雲)자로 고운 최치원의 호에서 따왔다. 숲의 고마움과 함께 1천년 전 조상의 은덕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의 장소가 사운정인 것이다.

함화루(咸化樓)라는 정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58호)도 조상의 은덕을 기린다는 의미다. 함화루는 "지리산을 바라보고 있다"해서 '망악루'라고 하고 원래 기능은 함양 읍성의 남문이었다. 일제 강점기 망악루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이 누각을 상림으로 옮겨 이름을 함화루로 바꿔 지금에 이른다.

함화루는 청렴결백한 함양의 선비 함(咸)자를 뜻한다. 함양 선비의 올곧은 정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각오가 담긴 정자가 함화루다.

이처럼 상림숲은 조상들의 지혜와 후손들의 각오가 넘쳐흐르는 곳이다. 식생의 보고로서 자연이 준 선물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적 지주 같은 곳이 함양의 숲 상림이다.


◆백성들 지성 받아야 바른 정치인

상림숲을 걷다 보면 함양의 역사 인물과 만나는 인물 공원이 나온다. 함양과 인연을 맺은 역사적 인물들을 한곳에 모셔놓았다. 함양 한 고을에 역사적으로 기릴 인물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랍다. 당나라를 놀래킨 대문장가 최치원에서부터 일두 정여창과 열하일기의 박지원에 이르기까지 함양의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인물마다 선정비를 세웠다.

함양이 배출한 걸출한 지성들은 오늘날 우리 현대사를 지배하는 사상의 은인들이다. 물론 다음편에 다룰 예정인 옥의 티 같은 인물도 있다.

그러나 인물 면면을 살펴보면 오래전 함양에서 베푼 선정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오늘날 정치인들이 꼭 한번 와서 되새길 만하다. 수령한테 백성들이 고맙다고 지성을 바치는 정도는 돼야 바른 정치인 아니겠는가. 상림 숲 역사 인물 공원에 가야 비로소 우리는 바른 정치를 만날 수 있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달빛고속철도 주요뉴스
댓글0
0/300
메타버스
해남 솔라시도에 메타버스 정원 열린다
해남 '산이정원' 조성. 해남군 제공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국내 최대 어린이정원이 조성된다. 미래세대에 포커스를 맞춰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 가상과 현실세계를 동시에 오픈하는 세계 최초 정원으로 눈길을 끈다.27일 해남군에 따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어린이정원인 산이정원이 내년 상반기 임시 개장한다. 산이정원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 내 약 50만㎡(16만평)의 면적에 조성되고 있다.'산(자연)이 곧 정원이 된다'라는 의미를 담아 산이정원의 명칭을 부여, 정원도시의 비전을 가진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대표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특히 산이정원은 수목원과 산책로뿐만 아니라 미술관, 카페,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 모든 세대가 정원과 자연을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지난 4월에는 전남도, 해남군, 산이면 주민과 함께 참가시, 황칠나무, 동백나무, 느티나무 등 2천50그루의 탄소 저감 수종을 심는 '약속의 숲 식목행사'가 열리기도 했다.현재 산이정원은 다양한 아열대 식물들과 조형물이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임시개장을 목표로 정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에서는 신(新) 환경정원도시를 목표로 기후변화대응도시, 탄소중립도시, 녹색산업도시라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산이면 구성리의 구성구경(九星九景)을 주제로, 9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산이면 구성리 일원 2천89만㎡(632만평)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사업비 1조 4천400억을 투입해 인구 3만6천600명의 자족도시를 건설하게 된다.명현관 해남군수는 "탄소중립의 시작 해남을 대표하는 산이정원은 솔라시도의 꿈과 미래가 시작되는 곳이다"며 "산이정원에 미래세대의 새로운 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 가상과 현실세계 동시에 오픈하는 세계 최초의 정원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해남=윤창식기자 yjbcs2000@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MZ세대
새마을금고, MZ세대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눈길'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새마을금고 제공 새마을금고가 청년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새마을금고는 '내일을 잡(JOB)아라' 사업을 포함해 내집(Home)잡(Job)기,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며 청년들의 사회 진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2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만19세 이상 39세 이하인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 2018년부터 5년째 진행 중인 청년 취업캠프 '내일을 잡(JOB)아라'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실시된 이번 사업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비 전액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정원을 2배 확대해 2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사업에서는 ▲최신 채용·경제 트렌드 분석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유형별 면접 대응전략 ▲이미지메이킹 ▲유형별 모의면접 ▲일대일 자기소개서 클리닉 등 이론 강의는 물론 실전 대비교육도 진행했으며,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취업 심리상담도 청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청년주거 안정을 위한 'MG희망나눔 청년 주거장학사업 내집(Home)잡(Job)기' 사업도 올해 5년째를 맞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출연한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에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100명의 청년을 선정해 6개월간의 주거비(총 150만원 이내)와 함께 자원봉사활동, 경제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집(Home)잡(Job)사업으로 안정적 주거기반을 확보한 청년들이 취업 성공, 공무원 합격 소식을 전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전국 새마을금고에서는 매년 지역의 배려계층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사업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8천632명의 청소년과 790개의 재단을 통해 72억원 상당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또 새마을금고 직원이 직접 강사가 돼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필수 금융상식과 금융사고 피해예방법, 신용관리의 중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이외에도 새마을금고는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창업캠프를 개최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 그룹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MG드림하우스, 배려계층 아동청소년의 보험가입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미래세대와 청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세심히 살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청년들의 꿈을 새마을금고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