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오미자·토마토 등 '빨간 맛' 컬러 마케팅 승부수

입력 2022.09.15. 18:28 나윤수 기자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⑲장수역<하> 낙후에서 지방혁신 아이콘
먹거리·놀거리 풍부한 산촌마을
군민 자긍심 고취할 이미지 '레드'
10월엔 한우랑 사과랑 축제 열려
공기 좋고 날시 좋아 과일도 명품
장수군은 사과로 유명한 지역이다. 장수읍 용계리 사과농장에서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⑲장수역<하> 낙후에서 지방혁신 아이콘

◆군민 자긍심 높일 이미지 특산물

'무진장 장수'는 오랫동안 낙후의 대명사였다. 그래서 그런지 장수 앞에는 무주·진안과 함께 물설고 낯선 산촌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러나 오늘날 장수는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컬러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혁신의 고장으로 변신중이다. 예정대로 오는 2030년 광주~대구간 달빛내륙철도가 뚫린다면 장수는 호남의 관문으로서 비약적 발전이 얼마든지 가능한 곳이다.

그들이 내세운 '컬러 마케팅' 붉은색 레드로 영그는 호남 가교 역할도 결코 이루지 못할 꿈만은 아니다.

일찍이 장수군은 컬러(色)가 돈이 된다는 데 눈을 뜬 고장이다. 장수군은 장수를 상징하면서 군민 자긍심을 고취할 이미지를 찾던 중 빨간색에 필이 꽂혔다. 장수 특산물로 알려진 한우, 사과, 오미자, 토마토등이 모두 빨간색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컬러를 주제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한 외국 사례는 많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파랑', 그리스 산토리니 '순백과 파랑', 인도 자이프르 '핑크' 등은 색으로 승부해 성공한 사례다. 그런 면에서 장수가 펼치는 빨간색 이미지는 장수를 소외와 낙후 이미지를 벗게하는 혁신의 산물이다. 사고의 전환이 가져온 장수군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장수군이 지난 2005년 장수한우 명품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4년 100억 원을 출자해 장수한우지방공사 설립했다. 장수한우는 그동안 체계적인 사료, 사양, 혈통관리로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고급육 생산과 차별화된 유통전략으로 전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장수한우지방공사 직원들이 한우를 돌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색깔에 반응하는 사람들에 상품 인식

사람들은 독특하게 색깔에 반응한다. 컬러 마케팅은 색깔을 통해 머릿속에 특정 도시나 상품을 각인시키는 방식이다. 장수군 빨간색 이미지는 장수군을 역동적인 곳으로 감정을 변화 시킨다. 그렇다면 장수는 친숙도 높은 파란색이나 노란색을 놔두고 약간은 거부감이 있는 빨강에 눈을 돌린 것일까.

빨간색은 일단 눈에 잘 띈다. 유쾌하고 밝다. 피 끓는 상징으로 절개의 고장 장수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무엇보다 용감한 장수를 떠올리게 하는 장수군과 빨간색이 주는 강렬함이 굳센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주황과 빨간색을 섞으면 언제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안정감을 더해 새로운 이미지 변신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도 도전의 가치를 높였다. 삶의 희열과 도약의 상징 장수로의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빨간색을 선택한 이유가 된 것이다.

장수 한우는 속이 벌겋다. 금강 발원지라는 상징성 높은 650m 고도에서 사계절 맑은 공기와 자연 암반수를 먹고 자란 소가 장수 한우다. 장수 한우는 영양이 풍부한 고원의 초원에서 마음껏 뛰고 논 소다. 그래서 지방이 적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담백한 붉은 색깔의 장수 한우로 키워진다.

현재 장수한우 사육두수는 905농가에 2천964두로 월생산량 630여두 정도다. 명품 장수한우는 그렇게 탄생한다.

장수 한우와 레드 마케팅 라이벌 품목은 사과다. 장수사과는 유난히 붉다. 일교차가 심하다는 기후 덕분에 붉은 빛깔이 더욱 붉다. 붉은 빛깔에서 뿜어내는 컬러가 눈으로 한 번, 맛으로 한 번 장수사과를 느끼게 한다. 당도가 높은 것도 사과가 찬기운을 좋아하는 장수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최근 화학 약품 사용을 줄여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한국 대표 과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장수군은 한우와 사과의 라이벌 관계를 묶어 매년 10월이면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연다. 올해로 16번째다. 지역에서 컬러로 승부한 최초 축제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에서 사과농장을 운영중인 전대호 신농영농조합 대표 사무실에서 사과포장을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500m 이상 고지에서 자라 고품질

요즘 장수에서 붉은 색으로 주가를 높이는 새로운 주자는 오미자다. 빛깔이 강렬하고 5가지 맛이 난다해서 오미자라 했다.

장수 오미자는 500m 이상 고지에서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나 음료와 한약재로 인기가 높다. 특히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빨간색이 유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요즘 장수 오미자만 찾는 건강 식품애호가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하나 장수 컬러 마케팅 주전선수는 토마토다. 장수 토마토는 거의 일년내 수확한다. 하우스에서 레일을 타고 수확하는 것이 이채롭다.

장수 토마토는 튼실할 외형에 과즙이 압권이다. 많은 농가가 수정벌을 활용해 한나무 30여개씩 피는 꽃에 수정하고 있다. 일교차와 일조량이 좋아서 당도가 높은 것이 장수 토마토의 인기 비결이다.

맛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챈다. 노량진 경매 시장에서도 장수 토마토는 특별 대우다. 장수 토마토가 없으면 경매가 열리지 않을 정도로 귀한 존재다, 현재 장수 토마토 농가는 370여곳으로 연간 5천 500t정도를 생산중이다. 공기 좋고 안개도 없는 곳에서 수확된 토마토는 크기와 모양에 따라 신중한 선별 작업을 거친후 고급 상품만 소비자에게 건네 진다. 다시 말해 명품 장수 토마토만 소비자를 찾는다는 얘기다.


"최고 육질 한우 맘껏 드시게 됩니다"

최진구(장수한우 지방공사 사장)

최진구 장수한우 지방공사 사장

"달빛 내륙철도가 열리면 장수는 영호남 교통의 중심지여서 우리나라 최고 육질의 장수 한우를 영호남 시민이 맘껏 드시게 될 것으로 기대 합니다" 장수 한우 지방공사 사장 최진구 사장(63)은 달빛 내륙 철도 개통으로 장수 한우가 국내 대표한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장수한우지방공사는 장수 한우를 장수 레드 푸드 산업의 대표주자로 키우는데 앞장서 왔다. 장수한우공사는 장수 한우 품질 향상을 위해 농가 교육에 역점을 둔다. 한우 개량 세미나를 개최해 더 나은 품질의 한우 개발하는 한편 깨끗한 축사 만들기, 친환경 인증사업등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사장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장수 한우가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농가가 먼저 선진화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최진구 사장은 축산 귀농인들에게도 공을 들인다. 장수 인구가 줄어든 것을 가슴아파하는 최사장은 '장수 한우 배냇소(번식우)사업'을 의욕적으로 설명하다.

배냇소 사업은 귀농하려는 축산들에게 송아지 3마리 정도(마리당 300만원)를 무상으로 번식시킨 후 어미소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배냇소 사업은 귀농자들에게 장수 한우로 성공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배려 사업이다.

최사장은 장수 레드 마캐팅 사업의 대표 종목인 장수 한우 성공요인으로 세가지를 꼽는다. 그는 "고도 500m 이상에서 자라는 천연 자연환경, 좋은 육질을 생산 하기 위한 꾸준한 개량연구사업, 초식과 곡물의 TMR로 불리는 엄격한 사료 관리가 장수 한우의 성공요인이다"고 강조한다.

최진구 사장은 "장수 한우는 서울 유수 슈퍼와 백화점등에서 명품 코너를 따로 둘 정도로 자리 잡았다 "면서 "지금 같은 성장세로 달빛 철도가 개통되면 장수가 한우가 한국 최고의 명품 한우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을 지배하는 이유는 지역 특징"

전대호(신농영조합 대표)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에서 사과농장을 운영중인 전대호 신농영농조합 대표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사과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자랍니다. 그런면에서 평균 해발 고도 600m 정도에서 자라는 장수 사과는 빛깔과 맛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장수 신농영농 조합법인 전대호 대표의 장수 사과 예찬론이다.

전대호 대표는 "장수는 지대가 높아 사과나 토마토, 여름배추 같은 기후 식품에 강하다"는 지역적 특징이 과일 시장을 지배하는 이유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전대표는 "사과는 전국 어디서 재배하는 흔한 과일이 됐지만 장수 사과만큼은 밤낮 기온차가 커 외형이 단단하고 빛깔이 진하다"고 장수산 사과 특징을 강조한다.

전대표는 귀농 18년차의 고참 사과장인이다. 장수 신농조합에는 20명의 사과 농가가 힘을 합쳐 장수 사과만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들은 연구하는 사과 장인들이다.

그는 장수만의 사과 가능성을 내다 보고 외길을 걸어 오늘날 장수 사과를 일궈낸 장인중 한 명이다. 재배 초창기부터 '농군 사관학교'에 가입해 장수사과를 알리고 수출길 까지 뚫은 레드 푸프 장수의 개척자라 할 수 있다.

신농조합은 생활 사과즙과 저탄소 인증 상품인 생활 사과 퓨레를 '장수 온'과 '우체국 쇼핑'에서 안정적으로 판매중이다.

전대호 대표는 사과로 귀농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장수 사과 귀농자는 15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귀농은 재배도 중요하지만 주민들과의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는 것도 성공 요인중 하나다"고 재배전 이웃과의 교류를 넓혀 갈 것을 귀띔했다.

전대표의 한해 사과 매출액은 27억~28억원정도로 4년째 연간 2억원 규모의 장수사과를 홍콩에 수출하는 선진 영농인이기도 하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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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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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가 '설빙'과 콜라보로 출시한'설빙 흑임자 순희'막걸리. 보해양조 제공 보해양조가 디저트 카페 '설빙'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설빙 흑임자순희(750ml/5도)' 막걸리를 출시한다.지난해 4월 출시 당시 2주만에 홈플러스 막걸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설빙 인절미순희'의 후속 제품이다.28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흑임자순희 막걸리는 설빙의 웰빙빙수 3종 중 하나인 '흑임자찰떡설빙'의 핵심 원료인 흑임자와 100% 우리쌀 순희 막걸리를 블렌딩해 개발했다.순희는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이 적어 깔끔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구수한 흑임자가 더해져 한층 더 풍부한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발효시키는 보해양조의 파스퇴르 공법을 이용해 12개월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지난해 설빙과 협업해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를 선보였던 보해는 단순히 소비자 호기심을 끄는 상품을 넘어서는 특별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설빙과 레시피에 대한 협의를 거쳤다. 그 결과 보해의 기술력에 설빙 인절미 빙수의 특성을 충분히 담아낸 설빙 인절미 순희 막걸리가 탄생했다.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이 발표한 2022 전통주 소비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주종별 판매 순위 1위가 막걸리로 나타났다.설빙 흑임자순희는 케이크와 와플 등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되며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트렌드를 대표하는 재료인 '흑임자'를 더해 조부모 세대의 감성과 취향을 즐기려는 MZ들의 입맛을 또 한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보해양조 관계자는 "설빙 흑임자순희는 단순히 재미를 위한 콜라보를 넘어 각 브랜드가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제품 간의 만남으로 탄생했다"며 "많은 분들이 설빙 흑임자순희 막걸리를 가족, 친구들과 나눠 마시며 특별한 맛과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탄산 저도주 '부라더 소다', 제품 라벨에 작품을 담은 '여수밤바다x기안84 리미티드 에디션'처럼 앞으로도 보해양조는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설빙 흑임자순희는 전국 홈플러스 135개 매장에서 단독 판매된다. 가격은 1병(750ml)에 2천190원이며, 론칭 기념행사로 2개 구매 시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