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도 견고한 협업 유지” 전달
홍준표 시장 “강 시장과 합 좋다” 화답
대구시도 이번주 내 친교단 내광 추진

광주의 대표 특산물인 무등산 수박이 '달빛동맹 이웃' 대구로 날아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속적인 두 도시의 교류 협력을 위해 특사를 파견, 민선 8기 견고한 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조만간 광주시에 친교단을 파견해 화답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께 직접 광주를 찾겠다고도 약속했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차승세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정무특보)과 김세훈 광역협력담당관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시장과 대담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이어진 자리에서 양 도시는 상호 신뢰를 높여 전략적 소통은 물론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과 교류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만남은 강 시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그간 사회 전반에 걸친 수도권 집중화, 이른바 '수도권 블랙홀' 심화를 '국가질병'으로 규정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해 온 강기정 시장은 영호남의 대표 도시인 광주와 대구, 나아가 전남과 경북까지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광주시 특사단은 홍 시장에게 지난 2009년 시작돼 각 분야로 퍼진 달빛동맹 협력사업이 민선 8기에도 지속돼 두 도시의 우호 관계가 강화되기를 바라는 강 시장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1991년부터 2년여간 광주지검 재직 당시 가족들과 함께 북구 우산동에 거주하며 무등산을 올랐던 기억을 언급하는 등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와 강기정 시장은 합이 잘 맞는 사이"라고 화답하며 "광주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 돕겠다. 광주도 대구시에 가능한 모든 지원 손길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2038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과 같은 양 도시 협업 사업 역시 실무선에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챙기겠다고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특사단은 이날 광주에서 준비해 간 무등산 수박을 홍 시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수박을 받아 든 홍 시장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대구시 대외협력보좌관을 광주에 보내 답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직접 광주를 방문해 강기정 시장과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차승세 광주시 정무특보는 "수도권 집중화를 국가질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치유책을 마련하는데 광주시와 대구시가 함께하자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민선 8기 달빛동맹은 보수와 진보의 대표 도시 간 교류 차원을 넘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을 극복하는 균형추로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앞으로 전남도, 전북도 등에도 '무등산 수박을 든 특사단'을 보내 상호 친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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