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도 입맛 없는 여름철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었을까

입력 2022.07.21. 19:19 이석희 기자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⑫순창역 <중> 숨은 보물 낙덕정·고추장
정자 이미지조차 모나지 않고 후덕
오랜 소나무 배경으로 단아한 모습
훈몽재 '선비의 길' 낙덕정서 끝나
옹기그릇 하나에도 장인 솜씨 베여
나라님 건강 등 우리 식탁을 지켜온
귀하고 귀한 조상들 첨단 발효식품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에는 고추장과 된장 등 전통 장류 문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장류박물관.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⑫순창역<중> 숨은 보물 낙덕정·고추장

달빛 철도가 연결되면 가장 빛날 고장이 순창군이다. 수려한 산야에 풍부한 이야기꽃의 고장 순창은 영·호남 사상과 문화, 관광에 걸쳐 가교 역학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순창은 전라북도에 속해 있지만 달빛 철도가 연결되면 광주시와 담양군을 이웃으로 둔 덕에 빛쪽 광주와 달쪽 대구를 비추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순창군은 담양군과 도계를 이룬다. 순창군이란 명칭이 처음 사용된 것은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다. 멀리 마한시대때는 오산 (烏山),옥천(玉川)으로 불렸고 백제때는 도실(道實)이라 했다. 고 려시대 들어 순창현으로 남원부에 속하게 된다. 고려 명종 5년 (1135년) 감무를 두었고 충숙왕 1년 (1314년)에 순창군으로 승격했다. 현재 순창군은 순창읍을 비롯해 복흥· 쌍치·구림·팔덕·인계· 적성·동계·유등·풍산·금과면등 1읍 10면으로 이뤄져 있다.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에 있는 낙덕정은 하서 김인후 선생이 을묘, 을사사화를 개탄해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며 지은 정자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가 소년시절에 이곳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선인들의 진지한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

선비길에서 호남 유교의 뿌리를 더듬었다면 순창이 숨겨 놓은 보물 낙덕정과 고추장맛을 찾아 떠날 차례다. 낙덕정(樂德亭)은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72호로 복흥면 상송리에 있다. 낙덕정은 하서가 자주 찾던 곳이다. 김노수가 조상 김인후를 기리기위해 1900년에 낙덕암에 지었다. 낙덕정은 20세기 초반에 건립된 정자로는 보기 드물게 팔각 단층 양식이다. 오래된 소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계단을 오르면 8각정자가 단아한 모습을 드러낸다. 낙덕정은 즐길 낙(樂) 덕 덕(德)자를 써서 '덕을 즐기는 정자'라는 뜻이다. 하서의 인품을 드러내듯 정자는 모나지 않고 후덕한 이미지를 풍긴다.

훈몽재에서 시작된 '선비의 길'은 낙덕정에서 끝난다. 비록 길은 끝나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다. 이 길은 '하서 김인후의 선비길이요 '가인 김병로의 민주주의 길'이다. 가인 김병로는 하서 김인후의 15대 손이다. 하서의 절의정신이 가인 김병로에게 녹아 있음은 물론이다. 하서 김인후는 "훗날 인물이 낙덕정에서 나올 것이다"고 예언 했다. 그 인물이 가인 김병로라 해도 괜찮다. 소년 김병로도 어린시절 낙덕정을 오르며 하서를 닮고자 했을 것이다. 그가 끝내 초대 대법원장으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초석을 놓은 인물의 반열에 오르면서 하서의 예언은 적중 했다. 낙덕정이 낳은 인물들은 세기를 뛰어넘어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었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에 있는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은 장류 연구소, 장류 박물관, 장류 체험관, 향토 음식점이 있다. 집집마다 즐비한 커다란 항아리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넘어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자연이 준 좋은 재료에 손맛까지 깃들어

순창 선비 세계에 발들 들였다면 이제는 그 유명한 순창 고추장 맛을 볼 차례다. 순창의 산과 강 들녘을 돌아다니다 보면 공기의 질부터가 다르다. 고추장은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과 공기,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 쬔 때깔 좋은 고추, 적절히 때를 맞춘 콩과 쌀이 만난 발효 조합이다. 거기에는 순창 장인들의 손맛이 깃들어 있다.

그래도 왜 하필 순창 고추장일까. 이 문제에 답을 얻으려면 전국 최대 규모의 장류 박물관과 발효 소스 토굴, 인근에 있는 고추장 민속 마을에서 직접 가서 맛을 봐야 한다.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에는 전국 최대규모 '순창 장류 박물관'이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순창 장류 박물관은 고추장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 장류 박물관이다. 장류 박물관은 제 1공간 장의 역사, 제 2공간 장담그는 날, 제 3공간 세계속의 장등 3개 주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만 가도 옛 전통 그대로 장담그는 법을 배울수 있다. 찬찬히 관찰하면 전통 장과 고추장을 더 맛있게 담그는 법도 깨우칠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앉아 곤룡포를 입어보는 호사도 누릴수 있다. 이래봬도 순창 장류 박물관은 코로나 이전해만 해도 매년 3만 6천여명이 찾는 순창의 인기 문화 공간이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에 있는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은 장류 연구소, 장류 박물관, 장류 체험관, 향토 음식점이 있다. 집집마다 즐비한 커다란 항아리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넘어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세계 발효 집합소 '발효 소스 토굴'

발길을 '발효소스토굴'로 돌린다. 발효 소스 토굴은 국내 최대 규모 발효 소스 전시장이다. 들어서자 마자 "원 세상에! 이렇게나 발효 식품이 많았던가"고 놀라게 된다. 코스타리카, 스리랑카처럼 생소한 나라들의 소스 제품을 비롯 전세계 50개국 600여개의 발효 소스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발효의 세계로 인도 한다.

소스 토굴에서는 '승리의 기쁨 마요네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최고급 와인 변신 '발사믹 식초'의 내력등 이전까지 몰랐던 식품 세계로 눈을 넓혀준다. 케찹이 유럽에서 온 것으로 알았다면 오산이다. 이곳에서 보니 "케찹은 중국 푸젠성의 사투리 '케치압'에서 유래 했다. 생선으로 만든 액젓형태로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 발음 케첩이 됐다"고 친절히 무식함을 깨우친다.

소스 토굴 미디어 아트관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VR 가상현실 공간이 조성돼 인기 몰이중이다. 소스 토굴을 나서면 맛의 기본이 되는 우리 고추장이 얼마나 뛰어난 과학적 발효 식품인가를 확인했다는 뿌듯함이 남는다.


◆어릴 적 할머니 댁 방문하는 기분

박물관 주차장 맞은편이 고추장 민속 마을이다. 장류 박물관과 소스 토굴에서 이론적 토대를 쌓았다면 이제는 실전에 응용할 차례다. 백산리 고추장 민속 마을은 장인들의 삶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민속 마을에 들어서면 다양한 장독과 옹기부터 눈에 들어온다. 옛날 조상들이 사용하던 장독대와 소쿠리 같은 도구들이 어릴 적 외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옹기 그릇 하나에도 장인의 솜씨가 베여 있다. "옹기는 자연이 만든 숨 쉬는 그릇이다"는 이유를 조금 알 것도 같다. 순창 고추창이 탄생하기까지 옹기 제조기술이 뒷받침 돼야 함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 있다. 추측을 확신으로 바꾸려면 옹기를 직접 체험 해 보면 안다. 옹기 체험관은 고추장 민속 마을 건너편 박물관 뒤편이다. 우선 옹기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사람 키 만한 것에서부터 손에 쏙들어갈 앙증맞은 것까지 그야 말로 옹기 천국이다.

옹기 체험관에는 임금님께 진상가는 우마차를 재현해 놓았는데 정조대왕은 고추장을 특히 좋아 하셨다고 한다. 정조 임금도 지금 같은 입맛 없는 여름철이면 우리네처럼 고추장에 쓱쓱 밥을 비벼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우습다. 정조 실록에도 나와 있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 어쩌면 우리는 너무 쉽게 접하는 까닭에 고추장을 별것 아닌 밑반찬 도우미쯤으로 취급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순창 고추장을 체험하고 나면 생각이 바뀐다. 고추장은 나랏님 건강은 물론 우리 식탁을 지켜온 귀하디 귀한 조상들의 첨단 발효식품이었던 것이다.

강순옥

순창에 마지막 남은 고추장 명인 강순옥 (76) 대한민국 식품 명인 제 64호

"진짜 순창 고추장맛을 내려면 최고 품질의 소금, 고추와 콩, 쌀을 골라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순창 고추장맛을 지켜내 대한민국 식품 명인 제 64호로 지정된 강순옥씨 (76)의 순창 고추장맛 제대로 내는 비결이다. 그녀는 순창 고추장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유일의 고추장 명인이다.

명인 강순옥은 고추장을 어디서 배웠는지 기억에 없단다. 그냥 어릴 때 고향 순창 구림면에서 어머니 할머니로부터 자연스럽게 물려받았을 뿐이다. 그러니 손에서 손으로 이어진 순창 고추장을 어깨 너머로 익혔다고 하는 것이 옳다.

"고추장으로 제 인격을 팔아왔다 자부합니다." 고추장 명인 강순옥씨는 장사 개념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마지막 남은 명인에게서 볼 수 있는 당당한 자부심이 넘쳐 난다. 그녀는 농협에서 최상품 '시큼 소금'이라는 천일염을 2~3배 가격에 구입해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한후 최고 품질 고추와 콩, 쌀을 골라 순창의 적당한 바람과 기온에 실어 '강순옥표 메주'로 변신 시킨다. 그녀의 손맛이 더해져 탄생한 '강순옥표 순창 고추장'은 전국으로 팔려나가 국민 고추장으로 자리매김한다.

고추장을 맛있게 먹는 비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추장은 발효식품이므로 용기에 다 채우면 안된다"면서 "용기에 고추장을 채울 때 반드시 2/3만 채워야 한다"고 신신 당부한다. 그녀는 아들, 며느리에게 고추장 담그는 법을 대물림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순창고추장 명인에게 국가는 2016년 농림수산부 장관상, 2015년 대통령상, 2013년 IFFE 우수 발효식품 식약청장상, 국세청장상등 을 몰아줘 우리시대 장인을 아낌없이 격려 했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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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