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블랙홀에서 지역 방어 '영호남 합작품'
초광역 남부내륙경제권 형성 파트너십 버전업"
이용섭 광주시장과 2번째 '공동협력 협약' 체결

수도권 중심, 남북 일색인 현 국가교통망은 결국 국토발전 불균형을 촉진시켰다. 그 사이 남부내륙의 고령화와 청년유출은 위기를 넘어 심각 수준에 도달했고, 경제발전 낙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토 영호남 양끝단을 오롯이 연결하는 동서횡단 달빛고속철도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현상과 침체된 남부내륙권의 경기를 해소하는 모멘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랜 시간 정치적 이해관계로 갈라져 대립하고 갈등해야 했던 호남과 영남이 달빛고속철도를 통해 화합의 물꼬를 터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어내는 역학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년만의 영호남 숙원사업인 달빛고속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확정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제2기 달빛동맹협약서 서약을 위해 광주를 찾아 광주와 대구가 달빛고속철도로 초광역 남부내륙경제권을 형성, 과도한 수도권 집중현상을 해소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간 교류 수준에 머물렀던 양 도시의 달빛동맹도 경제산업 파트너로의 '버전업'을 서두르자고도 제안했다.
권 시장과 무등일보의 대담은 서면 인터뷰와 대면 인터뷰를 병행해서 진행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
-광주를 찾은 목적은 ?
▲광주와는 2013년 '달빛동맹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지속적인 교류·협력과 동반성장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2번째 동맹발전협약서를 통해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함께하는 광주와 '하나된 우리'를 재확인했다. 달빛동맹의 교류범위를 확대하고자 양 시장과 민간부문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조속한 철도 추진을 위한 '달빛고속철도조기건설추진위원회' 구성·운영을 약속했다. 특히 2038년 대구-광주 하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공동유치위원회'를 발족해 함께 협력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순방향으로 가고 있는 달빛동맹이 철도 사업을 기점으로 '버전업' 되도록 할 것이다.
-달빛고속철도 사업 의미?
▲광주송정역을 출발해서 광주역, 담양, 전북 순창·남원·장수, 경남 함양·거창·합천(해인사), 경북 고령, 대구까지 10개 지자체 198.8㎞를 90분에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는 단순 국가 철도사업이 아니다.
지난 20년 영호남 지역민들이 스스로 지역 간 갈등의 고리를 끊고자 한 마음 한 뜻으로 추진한 그랜드 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이자 수도권 블랙홀로부터 지역소멸을 지켜내기 위한 영호남민들의 공동성과다. 노선 경규 10개 지자체의 한 목소리, 대통령과 중앙 정부의 결심, 무엇보다도 시도민들의 응원이 이루어낸 합작품이다.
-달빛고속철도 영향력은?
▲남북·수도권 중심의 국가교통망은 동서간의 교류와 발전을 저해시켜 국토발전의 불균형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달빛고속철도는 동서화합에 따른 국민통합, 영호남 산업 상호 시너지, 역세권 지역 개발과 주민의 삶의 질 개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광대한 잠재적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
달빛철도가 가져올 방대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건설 사업비를 초월하고도 남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성이 넘치는 노선이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영·호남 동서구간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되면 일자리와 산업물동량의 획기적 증가로 국가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초광역 남부경제권 구축에도 속도가 날 것이다.
-철도 추진 관련 남은 숙제는?
▲가장 큰 과제는 조기 착공이다. 사전타당성조사용역 결과 경제성이 0.483에 불과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인프라 개발과 경제성 향상 방안이 서둘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대구와 광주의 더욱 견고해진 연대와 협력,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2038년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영호남 상생발전과 국민통합, 국가균형발전에 박차를 가할 달빛고속철도가 순방향으로 속도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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