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면제 여부가 사업 성패 가를 듯
전라선 KTX도 필요성 꾸준히 제기
지역내 산적한 철도 현안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있어 해결의 기미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늘고있는 전라선 이용객 수를 비롯해 지역내 철도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지만 관련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앞선 부족한 점수가 발목을 잡고있는데다, 전라선 내 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내년 초 정부의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국회 교통위 조오섭(더불어민주당·북구갑) 의원실에 따르면 내달 17일께 국회 교통위와 광주·대구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광주~대구달빛내륙철도(달빛철도) 건설, 예비타당성면제 추진' 토론회가 열린다.
달빛철도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4조850억원을 투입해 광주부터 대구까지 약 224.6km를 잇는 철도사업이다. 철도가 연결될 경우 양 구간을 200~250km/h 속도로 1시간 내에 오갈 수 있게 된다. 현 정부의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이며 양 지자체가 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현재 후속 절차와 관련한 문제가 발목을 잡고있는 상태다. 지난 6월께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결과 B/C가 0.483에 머무르면서다. 천문학적인 공사비에 따라 예타면제가 절실하지만, 현재 이 구간은 타당성 기준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내년 초 확정될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을 앞두고 지역내 4개의 철도 사업 승인을 건의한 상태다. 숙원사업인 전라선 KTX 건설 사업 등이 조용히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전라선 KTX 건설 사업은 익산~여수 169.9km 구간에 설계 속도 350km/h의 고속철을 놓는 사업이다. 사업비 4조7천95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도는 10년 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이를 건의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뒤이어 서해안철도 건설사업도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사업은 목포에서 군산까지 141.4km를 잇는 철도 건설이 목표다. 사업비는 2조3천억대로 추산된다. 목포와 제주도 사이 178km를 해저터널로 잇는 호남고속철도 제주 연장 사업 또한 전남도의 건의안에 포함돼있다.
전남도는 지역내 높은 수요를 기록하고 있는 철도산업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해당 사업이 정부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순천 등 전남 동부권을 찾는 관광객이 2017년 2천797만명에서 2019년 3천484만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에 대응하는 호남내륙 남중권 해안을 연결하는 고속 대량 수송 체계 구축 차원에서도 전라선 고속철 건설 등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3월 29일 오늘의 운세] 64년생 가뭄 끝 단비 같은 도움을 받아보자
-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 · 광주시-공군제1전투비행단, 소음저감 협력방안 논의
-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