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운드 전패…3R 연패 탈출 관심
올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시작부터 난적을 만난다. 상대는 지난 7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격돌했던 흥국생명이다.
창단 첫 시즌 3승28패 승점 11점으로 프로에 첫 발을 내딘 AI페퍼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영입과 외국인, 신인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을 하는 등 진일보한 성적이 기대됐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 모두 종료된 현재 언니 구단들의 승수자판기로 전락한 실정이다. 개막 10연패 이후 사령탑 김형실 감독이 자진사퇴하며 선수단에 충격요법도 전했으나 효과가 미미했다. AI페퍼스는 이경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도 2연패를 더해 개막 12연패라는 좋지 못한 의미의 여자프로배구 신기록을 작성했다. 부상자가 속출해 주전 선수들의 경기출전이 계속되며 체력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막 시작했을 시점과 비교해 최근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도 있으나 '졌잘싸'가 계속 된다면 그것도 실력으로 봐야한다.
지난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2라운드 마지막 경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도 AI페퍼스는 3세트까지 시종일관 치열한 게임을 전개했다. 첫 두 세트를 모두 내주긴 했으나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급기야 3세트를 따내 경기를 4세트까지 끌고 가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체력이 방전된 AI페퍼스는 4세트에서 14-25로 패했다. 니아리드가 24득점(공격성공률 40.7%)로 분전했지만 그에게 향하는 상대의 견제를 분산시켜줄 도우미가 없었다. 부상 속에서도 꾸준히 출전을 감행하고 있는 이한비가 11득점(공격성공률 28.9%)으로 지원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30득점(공격성공률 54%)을 올린 옐레나를 필두로 '배구여제' 김연경(24득점, 공격성공률 50%)과 김미연(19득점, 공격성공률 39%)로 삼각편대를 이뤘다.
시즌 전패로 순위 7위에 머무르고 있는 AI페퍼스는 당장의 순위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빠른 상황에서 연패의 늪을 탈출해야한다. 6위 KGC인삼공사(4승7패 승점12점)와 간격도 이미 벌어진 상황에서 시즌 첫 승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이룬 후 이를 동력삼아 보다 의미 있는 시즌을 치워야한다.
AI페퍼스가 흥국생명과 곧바로 치러질 리벤지 매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일궈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4대 감독에 장소연 해설위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장소연 해설위원을 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AI페퍼스 구단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AI페퍼스가 신임감독으로 장소연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25일밝혔다.장소연 감독은 현역시절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맡았던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레전드로, 지난 1993년부터 2016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리그우승 경험과 베스트미들블로커상, 리그MVP, 블로킹상, 공격상 등 화려한 개인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은퇴 후 현재까지 SBS스포츠에서 배구해설위원으로 8시즌 동안 활동했다. 그는 김형실 감독과 아헨 킴, 조 트린지에 이어 AI페퍼스의 4대 감독을 맡게 됐다.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장 감독은 화려한 경력의 선수생활과 다년간의 여자부 리그 해설위원으로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어 여자배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팀으로 만들어갈 소통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심사숙고 끝에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장소연 감독은 "AI페퍼스의 신임감독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길을 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배구로 팀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AI페퍼스는 장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신임 수석코치로 이용희 수석코치를 선임했다.이 수석은 세터출신으로 국내 여자프로팀에서 10년 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도로공사코치를 시작으로 GS칼텍스에서는 2017년부터 7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했다.한편, AI페퍼스는 장 감독과 이 수석 선임을 시작으로 다가 올 시즌을 위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팀훈련프로그램을 준비하고 FA,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새로운 선수구성에 대한 준비업무를 해 나갈 계획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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