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14명·프런트 15명 등 29명 참가
선수단 개편, 다가올 시즌 10승 목표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022-2023시즌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AI페퍼스는 24일 오전 11시5분에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703편에 몸을 싣었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는 전체 선수단 15명 가운데 지난 3월 말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치료에 임하고 있는 지민경을 제외한 14명과 프런트 15명을 포함해 29명이 참가한다.
AI페퍼스는 지난 5월 말 이미 한 차례 강원도 속초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당시 AI페퍼스는 산악 훈련과 모래사장 런닝, 단합대회,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다.
이번에는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일본 도쿄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우선 NEC 레드 로켓츠, 사이타마 아게오 메딕스, 히타치 리바레 등 일본 V리그 디비전 1팀들과 3차례 경기를 치르며 경기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AI페퍼스는 기존 선수와 영입 선수들 간의 호흡을 끌어올려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해외 전지 훈련지를 터키와 일본 두 군데를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공교롭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두 군데가 모두 승인이 났다.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터키는 봄 배구에 진출한 이후에 생각하기로 했다. 조직력이 좋은 일본 배구를 배우고 벤치마킹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본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I페퍼스는 지난 시즌 31번의 경기에서 591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경기당 약 19개씩의 범실을 저지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상 한 세트를 상대에게 주고 경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이 일본으로 전지훈련지를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 배구 특유의 섬세함과 팀 단합력 등을 벤치마킹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범실의 수를 줄이겠다는 의지다.
비시즌 동안 AI페퍼스로 이적해 첫 전지훈련을 떠나는 리베로 김해빈 역시 "이적 후 처음으로 떠나는 전지훈련이 기대가 된다"면서 "일본 배구 특유의 스피드한 플레이와 탄탄한 기본기를 배워서 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수단 주장 이한비는 "지난 강원도 속초 전지훈련 때는 참여를 못 했었는데 이번에는 동료들과 일본으로 첫 전지훈련을 오게 돼 기대된다"면서 "같이 합을 많이 맞추고 연습하는데 1분 1초를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번째 시즌을 앞두고 리아니드, 김해빈, 이고은 등을 영입하는 등 선수단을 대거 개편한 AI페퍼스는 이번 시즌 10승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다른 여자배구 팀들 역시 비시즌 간 전력보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다. 우선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김연경이 돌아왔다. 또 5위를 차지했던 IBK기업은 김호철 감독이 사령탑이 된 이후 빠르게 선수단을 장악해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절대 1강이었던 현대건설은 전력에 큰 누수가 없는 상황이고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도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들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AI페퍼스는 조직력과 단합력으로 상대를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광주지역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선 새 시즌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새 시즌은 10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선수단 새 진용을 갖추고 전지훈련도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성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담금질을 단단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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