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KGC, IBK에 내리 3연패 수렁
“선수들 승패에 부담...처음으로 돌아갈 것”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격돌한다.
AI페퍼스는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경기를 갖는다.
AI페퍼스는 지난 4라운드일정의 마지막이었던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창단 첫 셧아웃 승리와 함께 홈 첫 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며 연패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한 5라운드에서 AI페퍼스는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 IBK에게 3연패를 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AI페퍼스는 이번상대 흥국생명에게 승리를 탈환해 다시 한 번 분위기 전환을 꿈꾼다.
지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패배한 후 AI페퍼스의 사령탑 김형실 감독은 "다음 게임 인삼공사와 경기 잘 대비 하겠다"라며 KGC를 정조준 한 듯했다. AI페퍼스와 경기를 갖기 전까지 KGC가 5연패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무리한 전술은 아니었다. 그러나 KGC에게 세트스코어 1-3(16-25, 25-23, 13-25, 17-25)으로 패하고 난 이후 김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욕심을 내지 않았나 싶다. 나부터도 욕심을 냈었던 것 같다"라며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이번 경기도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대 흥국생명은 9승19패(승점28점)으로 2승25패(승점8점)을 기록하고 있는 AI페퍼스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흥국생명은 최근까지 6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댔으나 지난 8일 KGC에게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 분위기 환기에 성공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홀로 28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연패탈출의 1등공신이 된 외국인 캣벨의 기세가 매섭다. 김미연도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AI페퍼스는 이에 맞서 엘리자벳을 출전시킨다. 엘리자벳은 525득점(공격성공률 42.13%)으로 리그 득점 6위에 오른 AI페퍼스의 주요 공격자원이다. 팀의 새로운 공격루트로 자리 잡는 듯 했던 박은서의 부상이탈은 주장 이한비와 박경현이 함께 메워야한다.
여기에 최근 배구판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도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 여자배구는 현대건설에서 선수 3명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KGC와 흥국생명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어수선한 상황이다.
김형실 감독은 "우리 팀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 겨우 날개가 나왔는데 자꾸 선수들이 승패에 대한 부담을 가지려고 한다. 선수층으로 보나 기량으로 보나 그러면 안된다. 선수의 레벨로 봐도 우리가 어떤 작전으로 이기겠다는 이야기를 하면 더 부담을 갖게 된다. 편안하게 하고 우리 나름대로의 시스템에서 빛이 날 수 있게 해야 한다. 선수들이 기가 죽지 않도록 잘 관리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4대 감독에 장소연 해설위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장소연 해설위원을 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AI페퍼스 구단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AI페퍼스가 신임감독으로 장소연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25일밝혔다.장소연 감독은 현역시절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맡았던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레전드로, 지난 1993년부터 2016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리그우승 경험과 베스트미들블로커상, 리그MVP, 블로킹상, 공격상 등 화려한 개인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은퇴 후 현재까지 SBS스포츠에서 배구해설위원으로 8시즌 동안 활동했다. 그는 김형실 감독과 아헨 킴, 조 트린지에 이어 AI페퍼스의 4대 감독을 맡게 됐다.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장 감독은 화려한 경력의 선수생활과 다년간의 여자부 리그 해설위원으로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어 여자배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팀으로 만들어갈 소통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심사숙고 끝에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장소연 감독은 "AI페퍼스의 신임감독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길을 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배구로 팀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AI페퍼스는 장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신임 수석코치로 이용희 수석코치를 선임했다.이 수석은 세터출신으로 국내 여자프로팀에서 10년 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도로공사코치를 시작으로 GS칼텍스에서는 2017년부터 7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했다.한편, AI페퍼스는 장 감독과 이 수석 선임을 시작으로 다가 올 시즌을 위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팀훈련프로그램을 준비하고 FA,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새로운 선수구성에 대한 준비업무를 해 나갈 계획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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