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제철산업단지전문건설인협의회(협의회)가 전국건설플랜트노조 전남동부경남서지부(노조)와 수개월째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협의회 회원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결국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20일 협의회에 따르면 광양제철소 율촌 산단 내 리튬공장 업체인 거명이엔씨㈜, 대아이앤씨㈜ , 위드플랜트㈜ 등 3개 업체가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노조가 파업하는 과정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되면서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다며 직장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대부분 포스코가 발주하는 공사를 도급 또는 하도급 수주해 공사를 시공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원가절감 등으로 지적인 공사비 및 수주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하도급사의 낙찰률이 설계단가의 47%까지 떨어져 있는 실정이다"며 "여기에 공사단가 및 낙찰률 저하와 조합원의 근로시간 단축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작업 강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약 25~30%)로 전문건설업체가 공사를 수주해 이윤 창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호소문까지 보냈는데 플랜트노조 현장 작업반장 모임에서 조합지부가 앞으로 일하지 않고 현장 명령이나 지시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와 노조는 지난 4월 25일 '2023년 조합원 임금협약'을 위한 상견례 및 1차 교섭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20차 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일당 2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협의회측은 최대 1만1천원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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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아쉬움 안고 집으로 3일 오후 광주송정역, 기차를 타기위해 귀성객들이 승강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너무 아쉬워요"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광주송정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에는 황금연휴 막바지를 앞두고 시민들의 귀성 행렬이 이어졌다. 귀성객들은 몸집만 한 캐리어를 끌며 추석 선물세트, 부모님이 싸준 각종 반찬, 해외여행에서 사 온 기념품 등을 양손 가득 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광주송정역 KTX와 SRT 승강장은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는 귀성객들과 그들을 배웅하는 가족들로 붐볐다.배낭과 캐리어를 들고 열차에 오르는 귀성객들이 있는가 하면 반찬과 명절 음식들을 담은 상자를 열차에 직접 실어주는 가족들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배웅을 나온 시민들은 열차 문이 닫히기 전까지 인사를 하다가도 떠나는 열차를 향해서 계속 손을 흔들었다.청주에 거주하는 오모(28·여)씨는 "오송역에서 내리는 기차를 타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송정역에 왔다"며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반찬이랑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신 덕에 마음만은 든든하다"고 말했다.대합실 역시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임모(39·여)씨는 "추석 다음날 아들을 데리고 어머님을 뵈러 광주에 내려왔다"며 "명절 때는 다들 짐을 많이 챙겨오는데 열차에 짐 실을 공간이 협소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고향으로 돌아갔다가 광주로 돌아온 시민들도 택시승강장과 송정역 주차타워로 향했다.대학생 이모(21)씨는 고향인 서울에서 6일을 보내고 광주로 돌아왔다. 이씨는 "서울 가는 표는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그나마 광주로 오는 표는 여유가 있었다"며 "매번 명절마다 서울을 다녀오긴 하는데 이번 명절이 유독 연휴가 길어서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쉬고 돌아왔다"고 말했다.유스퀘어 버스터미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3일 오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이 양손 가득 짐을 든 귀경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승하차장은 오전부터 쉴 새 없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버스들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지역별 번호가 적힌 승차홈 앞에는 마중을 나온 가족들과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로 붐볐다.대학생 딸을 마중하기 위해 터미널에 온 정경애(48·여)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딸이랑 국내여행도 가고, 5일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연휴가 긴 줄 알았는데 벌써 끝나 속상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맛있는 걸 많이 해줄 걸 그랬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모처럼 맞은 긴 황금연휴로 일찌감치 해외로 떠났던 여행객들도 하나둘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가족들과 괌으로 3박 4일 여행을 떠났던 최형우(41)씨는 "양가 부모님께 두둑한 용돈을 챙겨드리고, 긴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괌 여행을 다녀왔다"며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리조트 안에만 있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오히려 좋았다"고 웃음을 지었다.여자친구와 일본으로 2박 3일 여행을 즐긴 최성혁(25)씨도 "연휴여서 비행기 표가 많이 비쌌지만 여자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과감히 투자했다"며 "다시 못 올 긴 연휴 알차게 보낸 것 같아 행복하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고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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