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는 평년보다 3.3일 많은 8.3일…농도도 높아
광주·전남지역의 올해 봄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50년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3~4월 심각한 가뭄을 겪었으나 어린이날 연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광주·전남 지역 물 부족이 해소됐다.
11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평년(14도) 대비 1.4도 올랐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50년만에 '가장 더운 봄'으로 기록됐다.
평년에 비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따뜻한 남풍이 불어 기온을 상승시켰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특히 봄철 고온에 영향을 미친 3월 평균기온은 10.2도로 평년 대비 2.9도 올라 역대 가장 높았다. 2위는 2021년 9.9도, 2022년 8.9도로 나타났다. 유라시아 대륙의 따뜻한 공기가 서풍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것이 주 원인이다.
4월은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염의 간접 영향을 받아 찬 대륙고기압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되면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우리나라 동~남쪽에 이동성고기압이 위치했던 5월 중순은 따뜻한 남서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강한 햇볕이 더해져 온도가 상승했다.
봄철 강수량은 380.8㎜로 평년(272.8~344.3㎜)보다 많았다.
3~4월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물 부족을 겪었지만, 5월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려 봄철 누적 강수량에 크게 기여했다.
광주·전남 5월 강수량은 254.3㎜로 역대 2위를 기록했는데, 일 강수량 극값 1위 지점은 보성(184㎜), 순천(166.5㎜), 광양(150.2㎜) 등 총 6곳이다.
어린이날 연휴 사흘간 최대 341㎜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광주와 전남의 주요 식수원의 저수율도 10%p 이상 대폭 상승해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줬다.
이번 봄철 황사 일수는 8.3일로 평년보다 3.3일 더 많았다.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중국 북동부지방에서 저기압 발생 시, 모래 먼지가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돼 황사가 나타난 것이다.
4월에는 황사발원지 주변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깊숙이 유입돼 황사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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