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임원에 대한 포스코의 권고해직 징계 관련 중앙노동위원회가 제기한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2심 법원이 항소를 기각한 사실과 관련,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지회(이하 금속노조)는 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는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며, 부당해고를 남발해온 포스코에 법원이 또다시 철퇴를 내렸다. 4월 27일 서울고등법원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간부에 대한 포스코의 권고해직 징계를 부당해고라고 판결했다며 "포스코가 포스코지회의 활동을 위축하고자 무분별하게 부당해고를 남발한 것이 법원 판결로 다시 확인된 것이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회 간부 및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와 표적징계를 남발해왔다. 그중 4명은 해고했다"며 4명 중 2명은 2021년 11월 대법원 승소로 복직하였으나 초대지회장은 복직 후 재해고를 당했고, 1명은 서울행정법원 부당해고 판결에도 이행하지 않다가 서울고법에서 재차 부당해고 판결을 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판결의 원고는 2014년 광양제철소에 입사해 2018년 포스코지회 총무부장을 시작으로 현재 부지회장을 하며 계속 지회 간부를 역임하고 있다. 2019년 10월 원고 직속 상사의 부당한 발언으로 인한 갈등을 빌미로, 포스코는 지회 간부인 원고를 속전속결로 권고해직 징계처분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징계였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금속노조는 "정비 자회사 꼼수가 아니라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는 포스코 직원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1만 8천여 사내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해 피해 복구에 헌실한 노동자에게 고통은 전가하고 스톡그랜트로 주식 무상증여, 연봉인상,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 등 수백억원을 제 호주머니에 챙긴 최정우 회장과 경영진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찬기자 lsc61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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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불참 선언' 한국노총 "강력한 투쟁 나설 것"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7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대정부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포스코 하청노동자 연대 '망루 농성' 과정에서 빚어진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2023.06.07.뉴시스 최근 경찰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망루 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진압하는 과정을 두고 '강경 진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합의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노총은 지난 2016년 경사노위 불참 이후 7년5개월 만에 다시 참여를 중단하게 됐다.한국노총은 7일 오후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광양지역지부 2층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장시간 논의했는데, 오늘부로 경사노위의 모든 대화기구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며 "경사노위 참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투쟁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이어 "(탈퇴 여부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그 시기와 방법 등은 집행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탈퇴에 대한 최종 결정은 집행부에 위임했다는 취지로 말했다.한국노총은 브리핑 이후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노동 탄압 분쇄! 경찰 폭력 만행 규탄! 한국노총 긴급 투쟁결의 대회'를 열었다.이날 결의대회에는 한국노총 산별 노조 조합원 1천500여명이 참여해 금속노련 지도부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 폭력을 규탄했다. 특히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부상을 입은 채 구속 수감된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의 석방을 촉구했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찰의 폭력 진압에 유혈 진압된 것은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김준영 사무처장만이 아니라 한국노총 150만 조합원이고 2천500만 노동자의 삶이다"면서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 윤석열 정권은 확실하게 선을 넘었다. 이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현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이어 "정권 내내 강력하고 끈질기게 지속해 나가겠다. 어떠한 망설임이나 두려움도 없이 동지들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도 "수 없이 대화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경찰은 폭압적인 진압을 일삼았다. 연대의 힘으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계 때려잡기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또 "한국노총 출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나름대로 기대를 걸었지만 거꾸로 개악과 탄압을 하고 있다. 한국노총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날 한국노총은 대회 직후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며 광양경찰서까지 2km를 행진했다.한편, 광양경찰은 지난달 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구속했다. 이날 김 사무처장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곤봉을 휘둘러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다. 한국노총은 1999년 민주노총이 탈퇴한 뒤 노동계 대표 중 유일하게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1월에도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를 선언하고 노사정위 논의에서 빠졌으나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경사노위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합류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광양=이승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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