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체납 연료비 해소 못해…비상 수송체계 확대 발표
목포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50일을 넘기는 등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측이 2월부터 정상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목포시는 사측에서 협의나 통보 등이 오지 않았다며 비상수송계획 확대 계획을 세워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31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목포 시내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유진운수와 태원여객은 연체된 연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 12일부터 51일째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유진운수와 태원여객이 연체한 연료비는 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수립, 시내버스 운행 중단일로부터 11개 주요 노선에 전세버스 등 차량 63대를 긴급 투입해 운행 중이다.
시는 1일부터 전세버스 등 비상 수송차량 12대를 증차해 총 75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측은 1일부터 시내버스를 정상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시내버스 운행에 필요한 차량 상태, 운전 인력 등 전반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 현재는 2월 1일 정상 운영을 계획 중이다"며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적으로 시내버스 운행을 재개하고 이후 시와 협상을 통해 문제점들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목포 시내버스 정상 운행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사측의 일방적인 '운행 재개' 통보에 지자체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이날까지 체납된 연료비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운영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 속 정상 운영을 공헌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2월부터운행을 재개한다고 일방적으로 일부 언론에 알려 당황스럽다"면서 "사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시에 시내버스 정상 운행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오길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보조금 지급 문제는 그 이후 검토할 것"이라며 "시내버스 정상 운행 여부와 별도로 비상 수송차량 증차 등 계획을 수립했다. 시민들의 이동 불편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목포 시내버스는 최근 3년간 파업 등을 이유로 4번을 운행 중단했다. 지난 2020년 2월 6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가 하루 만에 복귀했으며, 지난 2021년 5월 2일과 지난해 10월 18일 경영 악화와 노조 파업을 이유로 각각 25일과 29일간 운행을 중단했다. 또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목포 도시가스 가스비 체납분 지급을 목포시에 요구하며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사측은 체납된 연료비가 부담된다며 지난 10일 모든 재산과 장비, 인력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결정사항을 통보했지만, 시는 기부채납 불가 입장을 표명하며 ▲연료비 체납액 자력 해결 ▲기업회생 신청 등을 요구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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